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카카오폰'으로 변신시켜주는 안드로이드용 런처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홈'이 지난 13일 전격 공개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과 이와 연계된 사진 공유 기반 SNS인 카카오스토리가 스마트폰 대기화면으로 나서게 되었다.
런처는 안드로이드 기반 단말기에서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는 UI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단말기가 구동되는 동안 항상 실행되어 있으며 부가적으로 홈 스크린 영역을 제공해 앱의 단축 아이콘이나 위젯을 배치할 수 있다. 또한 런처를 설치해 배경화면과 앱 디자인을 간편하게 사용자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어 개성넘치는 자신만의 스마트폰을 꾸미는 사용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월 1일, 페이스북 기능을 전면으로 내세운 페이스북홈을 시작으로 NHN은 모바일 자회사인 캠프 모바일을 통해 다양한 무료 테마와 편의 기능을 갖춘 도돌 런처를 선보였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스마트폰 런처 개발사인 버즈피아와 제휴를 맺고 스마트폰 홈스크린을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신개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런처인 '버즈 런처'를 제공 중에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모바일 메신저의 강자인 카카오까지 런처를 내놓으며 경쟁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카카오 홈은 카카오 서비스의 새 소식들을 한번에 모아서 관리할 수 있는 ‘모아보기’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스마트폰 첫 화면을 우측으로 밀면 별도의 앱
실행 과정 없이 카카오톡 새 메시지와 카카오스토리 새 소식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홈은 구글플레이를 통해 내려 받을 수
있다.
카카오 홈은 앞서 언급한 페이스북의 페이스북 홈, 네이버 도돌런처, 다음의 버즈런처 뿐만 아니라 기존에 출시된 고런처, 노바런처등과 비슷하게 작동한다. 안드로이드폰의 바탕화면을 다양하게 꾸며주고 자주 사용하는 앱을 꺼내놓거나 모아서 보여주고 실시간 위젯을 통해 보다 다양한 정보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카카오홈의 경우 처음 시작시에 기존에 사용했던 홈 스크린의 화면 구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기존 런처에 익숙했던 사용자들이 거부감업이 카카오홈으로 넘어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카카오홈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의 기본 화면 및 아이콘, 위젯등이 카카오홈용으로 변경된다.
카카오홈은 카카오 서비스를 보다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 설정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대부분은 하단 독에 전화, 문자, 연락처, 이메일, 인터넷등의 기능을 갖춘 아이콘들이 배치되지만 카카오홈은 전화, 문자, 카카오톡, 인터넷 기능을 갖추고 있다. 물론 자신이 원하는 기능의 아이콘으로 변경할 수 있지만 독내의 아이콘 개수를 변경하거나 아이콘을 변경하지 못하도록 하는 잠금 기능등은 제공되지 않는다.
카카오홈의 기본 테마는 카카오를 상징하는 노란색이지만 다른 테마로 손쉽게 변경할 수 있다. 카카오홈 출시와 더불어 약 110여종의 전용 테마가 선보였으며 테마 개수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테마의 경우 카카오에서 제공하는 테마 이외에 개인 사용자가 테마를 만들거나 만든 테마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 물론 테마 세부 편집 기능을 통해 배경화면이나 아이콘, 독, 위젯의 모습을 변경하거나 화면간 전환시의 효과등을 설정할 수 있지만 이또한 설치되어 있는 테마중에서만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의 입맛에 맞게 설정할 수는 없는 점이 아쉽다.
카카오홈의 첫화면은 매우 깔끔한 배치로 이루어져 있으며 홈화면에 다양한 아이콘을 배치하지 않고 폴더로 만들어서 정리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카카오 관련 앱들이 모여있는 카카오 폴더의 경우 아직 다운로드 받지 않은 카카오의 앱들이 표시되어 이를 다운로드 받기를 유도한다. 홈테마 폴더의 경우 자신이 설치한 테마들을 확인할 수 있으며 '추천테마'를 선택하면 110여종의 카카오홈 테마를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물론 폴더 이름를 클릭해 자신이 원하는 이름으로 변경이 가능하며 그외 폴더내 앱들를 정렬하거나 폴더 형태를 변경하는 등 전용 런처들이 갖춘 고급 기능들은 제공되지 않는다.
바탕화면의 가장 왼쪽 화면에서 오른쪽으로 화면을 밀면 카카오홈 전용 알림창이 열린다. 카카오 모아보기의 경우 페이스북 타임라인처럼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등 카카오 서비스의 새 메시지나 글이
올라오면 이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즉, 모아보기 화면을 통해 굳이 앱을 따로 실행하지 않아도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거나 카카오스토리 댓글 확인이 가능하며 또한 '간편답장 보내기'를 클릭하면 간단하게 메시지를 적을 수 있는 미니창이 열려 이 화면에서 곧바로 카카오톡 답장을 보낼 수도 있다. 그외 친구들의 생일이나 게임 업데이트 관련 소식등도 한눈에 확인이 가능하다.
카카오홈에는 직관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다양한 위젯들을 제공하는데 대표적으로 메모리 정리를 도와주는 태스크 킬러와 알림을 끌 수 있는 카톡알림 스누즈 위젯을 들 수 있다.
태스크 위젯은 현재 실행중이 앱들을 관리해 메모리를 정리함으로써 전반적인 폰 속도를 향상시켜주는 기능으로 물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비롯해 대다수 스마트폰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카톡알림 스누즈 위젯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전송될 때마다 울리는 알림음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으로 회의 시간이나 영화 관람시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대기화면에 있는 종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카카오톡 메시지 알림 시간을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는데 간단한 휠 조작으로 최대 8시간까지 무음으로 알림을 꺼둘 수 있다.
앱 관리의 경우 앱과 위젯 항목을 구분하고 있으며 상단을 검색창을 클릭 해 전체 앱 록록에서 원하는 앱을 빠르게 찾을 수 있는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사용하지 않는 앱은 숨길 수도 있으며 앱 목록을 가나다순이나 최근 설치순, 또는 사용자 임의 정령 순으로 앱을 정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렇듯 나름대로 원하는 앱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해주고 있지만 아쉽게도 앱 관리 메뉴내에 폴더를 만들어 관리하는 기능이나 한화면에 보여줄 앱의 개수를 변경하는 기능등은 제공되지 않아 설치된 앱의 수가 증가할수록 자신이 원하는 앱을 한곳에 놓고 정리하기 힘들어지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카카오홈과 모아보기를 각각 설정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항목은 카카오 서비스와의 연동된 설정만 있을 뿐 런처로써의 설정은 매우 부실하다. 테마나 바탕화면을 바꾸는 것 이외에 대부분은 기본 설정내에서만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보다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기기를 꾸미기가 어렵고 보다 고급기능을 원하는 사용자들을 만족시키기에도 턱없이 부족하다.
카카오를 비롯해 업체들이 업체들이 스마트폰 런처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가장 큰 이유는 점유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스마트폰 바탕화면에 자동으로 설치되는 앱과 연동 기능을 통해 별도의 노력없이도 손쉽게 자사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사용자층을 확보하는대 유리하기 때문이다.
카카오측 역시 카카오홈의 기획 의도애 대해 "기존 런처 이용 경험이 없는 사용자들도 누구나 쉽게 설치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힌바 있다. 실제로 카카오홈은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 환경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카카오톡, 카카오 스토리등 관련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카카오톡 서비스와 연동한 기능은 만족스럽지만 런처의 기능만을 따지고 본다면 기존 런처보다 불편하고 부족하다. 또한 터치 반응 속도도 상대적으로 느리며 카카오톡 서비스등과의 연동으로 인해서인지 급격한 배터리 소모를 호소하는 경우도 보이고 있어 아직까지는 기존 런처를 사용했던 사용자를 카카오홈으로 돌아서게 할 만큼의 매리트를 찾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카카오톡을 비롯한 업체들은 자사의 서비스 점유율을 높히기 위한 런처 경쟁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경쟁에서 카카오홈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적화를 비롯해 런처로서의 기능을 보다 충실히 갖춤으로써 스마트폰의 활용도와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켜야만 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