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화의(WWDC) 2013에서 새로운 맥 운영체제인 'OS X 10.9 매버릭스(Mavericks)'을 공개하였다.
지금까지 애플은 OS X의 이름을 라이온, 마운틴 라이온과 같은 고양이과 동물의 이름에서 따왔지만 OS X 10.9는 개성이 강한 사람이라는 의미로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도시인 '매버릭스'의 이름을 채택하였다. 이후부터 애플은 OS X 버전에 도시 이름을 사용할 계획이다.
OS X 10.9 매버릭스는 다중작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추가하였고 OS가 소비하는 전력량을 줄이고 편의성을 위해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앱을 추가했다.
OS X 10.9 매버릭스의 새로운 기능중에 하나인 '파인더 탭'은 사파리 웹브라우저와 같은 방식으로 다중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측 상단의 추가 버튼을 눌러 새로운 탭을 열과 관련된 작업들을 해당 탭에 그래드앤드롭 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덕분에 더 이상 파인더 창을 여러개 띄울 필요도 없으며 원하는 폴더를 탭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작업 효율도 높힐 수 있다.
또한 기존 버전보다 더욱 강화된 멀티플 디스플레이 기능을 지원해 다중 모니터 사용시 각 화면을 완벽하게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전체화면 애플리케이션(full-screen apps)은 이전 버전인 라이온에서 처음 발표되면서 복수의 모니터를 사용할 경우 불완전하게 작동했다. 하지만 새 버전인 매브릭스에서는 정상적으로 구현, 여러 모니터에서 전체화면 모드를 사용할 수 있고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서로 전환 사용할 수 있다.
태그 기능을 이용하면 맥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 및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된 문서를 손쉽게 정리하고 찾을 수 있다.
사용 방법은 매우 간단해 파일 저장 시 사용자가 원하는 키워드로 태그를 추가하면 된다. 작성한 태그는 파인더의 사이드바에 표시되는데, 원하는 태그를 선택하면 관련된 내용을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다.
물론 파일 하나에 여러개의 태그를 붙힐 수도 있으며 친구들의 연락처를 태그할 경우 해당 태그를 이용해 원킬릭으로 친구들이 문서를 볼 수 있도록 할 수도 있다.
사파리 웹 브라우저도 OS X 10.9 매버릭스에 최적회되어 새롭게 단장했다.
크레이그 페더리히 애플 부사장은 “다른 웹브라우저보다 훨씬 적은 메모리를 사용해 더 빠른 속도로 웹서핑이 가능하다”며, “구글 크롬보다 빠른 속도를 보여주며, 파이어폭스의 1/3 수준의 배터리를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새 버전의 사파리에서는 기본적으로 성능이 이전보다 한 단계 진일보했다.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책갈피와 새로운 사이드바 및 기사를 통해 스크롤할 수 있는 읽기 목록과 사이드바에 포함된 모든 링크들, 예를 들면 트위터 등의 링크를 바로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아이클라우드(iCloud)에 사용자의 웹사이트 로그인 내역을 기억시킬 수 있다. 사용자의 시스템 및 AES 암호화를 통해 동기화된다.
기술적인 사항도 개선돼 맥북 프로나 맥북 에어등 배터리를 사용하는 제품들의 전력 사용량을 크게 감소시켰다. 이는 작업시 CPU에 걸리는 작업 부하를 하나로 합침으로써 전반적인 CPU 점유율을 낮춰 전력 사용량을 최소활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애플에 의하면 배터리 소모가 많은 CPU 점유율을 기존에 비해 최대 72%까지 줄였고 사파리의 전력소모도 크게 낮추었다.
여기에 메모리 압축 기술도 새롭게 도입되었다. 메모리를 통해 처리되는 데이터를 압축해 앱 실행이나 작업 속도를 향상시켜주는 기술로 애플에 따르면 이전 버전(OS X 마운틴 라이언)에 비해 약 50%의 속도 향상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OS X 10.9 매브릭스에는 앱 냅(App Nap)이라는 독특한 기술이 추가되었다. 앱 냅은 사용하지 않는 앱의 CPU 점유율을 낮춤으로써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려주는 기술로 실행 중인 앱 화면을 다른 앱으로 가져다 놓으면 밑에 깔린 앱의 CPU 점유율이 낮아진다.
일반적으로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여러개의 창과 앱을 띄워놓고 작업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앱 냅 기술은 불필요한 전력 소비를 막아 배터리 사용시간을 증대시키는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iOS에서 사용가능한 3D 지도 앱과 전자책을 볼 수 있는아이북스(iBook)앱을 맥 OS에서도 쓸수 있도록 새롭게 추가되었다. 애플이 지난해부터 개발 중인 3D 항공 화면을 제공하는 지도 앱과 애플 모바일 기기용 아이북스를 통해 보았던 전자책을 이젠 맥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제공되는 지도 앱은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을 통해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맥 컴퓨터의 지도 앱에서 가고자 하는 길의 경로를 검색한 후 이를 아이폰으로 보내기를 하면 사용자가 갖고 있는 아이폰을 통해 턴바이턴 네비게이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현재 제공되는 애플 지도는 미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만 제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정확도 역시 구글 지도에 비해 떨어지는 수준이기 때문에 국내 사용자 입장에서는 OS X 10.9 매버릭스에서 제공하는 지도 앱을 사용할 일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페더리히 부사장은 개선된 캘린더와 애플 지도 사용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아이북(iBook)에 대해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아이북스를 통해 맥에서 180만 권의 책을 읽을 수 있으며 특히 교육 시장을 고려한 독서 인터페이스도 갖췄다.
예를 들면 중요한 문장에는 마치 형광펜으로 빝줄을 긋는 것처럼 강조할 수 있으며 책 옆에 글씨가 없는 공간에는 간단하게 메모도 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문장을 강조하고 메모를 남는 것들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등의 모바일 기기의 아이북스와 그대로 연동된다.
캘린더 앱도 변화를 보였는데, 기존에는 애플 특유의 스큐어모픽 디자인이 적용되었지만 새롭게 바뀐 캘린더 앱은 직관적인 사용법과 심플한 구성을 갖춘 디자인으로 변경되었다.
또한 캘린더앱은 매버릭스에 내장된 지도 앱과 연동이 되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데, 일정 내용에 단어를 입력하면 주변에 해당 단어가 포함된 가게나 음식점등의 지도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보안 기능도 강화되어 OS X 10.9 매버릭스는 자주 방문하는 웹사이트의 비밀번호를 관리할 수 있는 아이클라우드 키체인(iCloud Keychain) 기능이 추가되었다.
아이클라우드 키체인은 비밀번호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번호와 비밀 번호등을 관리해줄 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나 웹사이트의 계정 비밀버호를 추천해주고 이 정보를 클라우드상에 저장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알림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새로운 알림 기능에서는 맥을 사용하지 않은 동안에도 메시지를 수신해 놓은 후 잠금 화면을 푸는 순간 일제히 알려주며 각종 앱의 업데이트 여부도 알림 센터를 통해 보다 편리하게 알려준다.
애플은 OS X 10.9 매버릭스 프리뷰버전을 이날부터 개발자들에게 제공하며 올해 가을께 소비자들에게 배포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