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초 AMD의 라이젠이 등장하면서 데스크탑 PC 시장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하이엔드 게이밍 PC 견적 문의에 AMD 추천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것. 비쉐라 시절에 이같은 추천을 올렸다가는 함정카드니 뭐니하면서 속된말로 다굴맞기 십상이었지만, 라이젠 추천에는 당연히
그럴 수 있다는 반응들이 보인다.
하이엔드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라이젠 7을 보며 '격세지감이란 이런 것이구나'하는 감회에
젖어 있는 동안 AMD는 메인스트림 시장을 겨냥한 라이젠 5 시리즈를 시장에 내놓았다.
솔직히 말해 라이젠 7이 인텔 HEDT에 비해 싸긴 하지만 제일 싸다는 라이젠 7 1700
가격도 36만원에 가깝다 보니 소비자에 따라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라이젠 5 시리즈는 최소 20만원대부터의 가격으로
최소 8스레드, 30만원 전후의 가격에 최대 12스레드를 지원한다.
약 5년간 인텔이 사실상 독점하며 50만원 수준의 가격을 형성하던 6코어 CPU가 메인스트림 급으로 내려온
것이다.
그동안 경쟁사의 20만원대 메인스트림급 CPU가 4코어 4스레드 지원에 머물던 것과 비교하면 최소 2배, 최대
3배의 동시 스레드 처리 능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라이젠 5 역시 기본 특징은 라이젠 7 시리즈와 동일하지만 최대 코어가 8에서 6코어와 4코어로
바뀜에 따라 조금 다른 구조를 보인다.
코어 모델인 라이젠 5 1600과 1600X는 3코어 CCX x2 구조에
16MB L3 캐시, 쿼드 코어 라이젠 5 1500X과 1400은 2코어 CCX x2 구조에 8MB L3 캐시를 탑재했는데, 더 이상의 골치 아픈 이론 설명은 치워두고 네티즌들의 제 1 관심사인 라이젠 5
1600X와 라이젠 5 1600의 성능을 확인해보자.
라이젠 5 1600X/ 1600 테스트, 총 여섯 종 CPU 성능 비교
이번 기사에서는 라이젠 5 시리즈 중 6코어 모델인 라이젠 5 1600X와 라이젠 5 1600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며, 비교 모델로는 상위 제품인 라이젠 1700, AMD에서 이들
제품의 경쟁 모델로 내세운 코어 i5 7600과 코어 i5 7600K, 같은 헥사 코어 CPU라는 이유로 라이젠 5
1600X와 비교를 위해 등판한 코어 i7 6800K의 총 여섯 CPU가 이번 테스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앞선 라이젠 7 1800X 기사에서 AMD가 내세웠던 비교 모델인 코어 i7 6900K의
테스트 결과가 사정상 빠졌던 아쉬움을 이번 기사에서 달래줄 수 있길 기대하며, 기본적인 연산 성능 쪽을 우선 테스트해
보았다.
결과 차트는 보통 성능순으로 정리하지만, 이번 기사에서는 각 제품별 비교군이
명확하기에 라이젠 7 1700과 브로드웰-E 코어 i7 6800K를 최상단에 배치 후, 라이젠 5 1600X와 코어 i5 7600K, 라이젠 5
1600과 코어 i5 7600의 순서로 서로 대응하는 모델을 교차 정렬했다.
참고로, 이하 라이젠 5 1600X와 라이젠 5 1600 두 모델을 동시에 지칭할 때는 '라이젠 5
1600(X)', 같은 방식으로 코어 i5 두 모델을 동시에 지칭할 때는 '코어 i5 7600(K)'로 표기하니 혼돈 없길 바란다.
우선 라이젠 6 1600(X)의 연산 능력과 멀티미디어 처리 성능은 직접 대결하는 코어
i5 7600(K)와 비교시 동시에 세 배 더 많은 스레드를 처리하할 수 있는 구조에 힘입어 동작 클럭이 낮음에도 상당한
성능 향상폭을 보여준다.
특히 연산 성능은 대응 모델과 비교해 80% 가량 높은 성능을 보여주는데, 라이젠 5 1600X의 연산 능력은 인텔 HEDT 모델인 브로드웰-E 코어 i7
6800K를 능가하며, 이를 기반으로 금융분석과 암호화 처리 작업에서 라이젠 5 1600(X) 제품들이 선전하고 있다.
반면 라이젠 5 1600(X)의 멀티미디어 처리 능력은 대응 모델과 비교해 최대 20%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나 연산 능력과 비교해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는데, 관련된 이미지 처리 능력 역시 확실한 우위를 보이지는
못했으며, 브로드웰-E 코어 i7 6800K와 비교하기는 어려웠다.
라이젠 5 1600(X) vs 코어 i5 7600(K) 실 성능 비교 우위는?
AMD가 라이젠 5 시리즈 공식 발표 당시 언급한 성능 지표는 라이젠 5 1600X와
코어 i5 7600K의 시네벤치 R15 멀티스레드 결과 단 한가지였는데, 당시 AMD는 최대 69%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말했지만 하단 주석을 보면 1195 vs 655로 82% 더 높은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AMD에서 만일을 대비해 '역암레발'을 쳤다는 우스게 소리가
나왔는데, 실제 라이젠 5 1600X와 코어 i5 7600K의 시네벤치 R15 성능은 어느 정도 차이를 보여줄까?
시네벤치 R15의 멀티스레드 성능을 보면 우선 라이젠 5 1600X는 1237, 코어
i5 7600K는 669를 기록해 라이젠 5 1600X가 약 85% 높은 성능을 보여주었다. AMD 발표당시 주석에 표시된
결과와 유사한 결과인 동시에 앞서 산드라의 연산 성능 결과 비율과 근사한 수치로, 라이젠 5 1600는 코어 i5
7600와 비교했을 때 약 75% 더 빠른 성능을 보인다.
또한, 라이젠 5 1600(X)의 시네벤치 R15 멀티스레드 성능은 인텔 브로드웰-E
코어 i7 6800K와 비교했을 때 'X'모델은 약 3% 더 높은 성능을, 'Non-X' 모델은 약 95% 수준의 성능을
발휘해, 연산력이 중시되는 멀티스레드 작업에서 동일 코어일 경우 인텔 HEDT CPU에 뒤지지 않는 면모를 보인다.
HWBot x265 벤치마크 (Full HD/ 4K)는 동영상(이미지) 트랜스코딩 작업인
만큼 산드라의 멀티미디어 성능과 유사한 결과를 보여준다. Full HD에서는 라이젠 5 1600(X)와 대응하는 코어 i5
7600(K)와 차이가 10초에 못 미쳐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4K 변환시에는 트랜스코딩에 걸리는 시간이 최대
55초까지 개선된 모습을 보인다. 동영상 프로젝트가 커질수록 그 차이 또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레이트레이싱 성능(Pov-Ray 3.7)과 인코딩(블랜더), 7-Zip 등 CPU의 연산
성능 비중과 멀티 코어 활용이 중요한 작업에서는 라이젠 5 1600(X)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데, 라이젠 5
1600X는 보다 고가 모델인 브로드웰-E 코어 i7 6800K에 10% 내외로 근접한 성능을 발휘하면서, 같은 수준의
가격 모델인 코어 i5 7600K와 비교해서는 최소 35%에서 최대 75%에 이르는 추가 성능을 제공한다.
다른 테스트와 달리 닌텐도 게임 큐브와 Wii 에뮬레이터인 돌핀 에뮬레이터 기준으로는
라이젠 5 1600(X)가 힘을 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돌핀 에뮬레이터가 다른 어플케이션들과 달리 최대 듀얼
코어만 활용하기에 IPC와 클럭의 영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PC 환경 성능, PCMark 8 체크
위 테스트는 보통 작업 효율이 중시되는 작업으로, 사용자에 따라서는 이게 대체 나와 무슨
상관인가 싶은 경우도 있는데, 그렇다면 이런 사용자들을 위해 누구나 한 번쯤은 써봤을 웹 브라우징, 문서 작업, 가벼운 사진 편집과 케쥬얼 게임
성능을 테스트하는 PCMark 8로 성능을 비교해 보겠다.
PCMark 8은 웹 브라우징, 오픈 소스 어플리케이션인 리브레 오피스와
ImageMaginck 기반 문서작업 및 이미지 편집, OpenCV를 이용한 화상 채팅, DX9 기반 캐쥬얼 게임 성능을
측정하는 Home, 여기에 좀더 고사양 게임과 영상/ 이미지 편집, 화상 그룹 채팅, 일관 사진 편집, 음악/ 영상 관리
테스트가 더해진 Creative, 홈 테스트에서 게임과 이미지 편집이 빠지고 스프래드시트 작업이 더해진 Work 세 가지
테스트 방법을 제공한다.
홈과 워크 테스트 셋에서는 라이젠 5 1600(X)의 멀티스레드 장점 활용이 매우
제한적인 만큼 기본 클럭이 높은 인텔 코어 i5 7600(K)와 코어 i7 6800K의 대체로 높게 나타났지만, 영상
편집과 한번에 다수의 이미지를 편집하는 등 멀티스레드 활용성이 높은 작업이 포한된 크리에이티브 테스트에서는 라이젠 5
1600(X)가 코어 i5 7600(K)보다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PCMark 8 테스트 항목이나 과정 관련된 세부 내용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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