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기어즈 오브 워, 재미있으면 다야? 버그 투성이잖아!
전 세계적으로 45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기어즈 오브 워는 그래픽,
게임 플레이, 멀티플레이 등에서 기존 XBOX360 게임들에 비해 한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며 2007년 최대의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XBOX360버전으로 발매된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PC버전으로 등장하였는데 충분히 인정을 받은 게임이기에 PC로의 이식에 드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었으며 여기에 PC버전만의 추가 컨텐츠 포함 및 그래픽 강화등을
통해 XBOX360버전과는 또다른 묘미를 제공해주었다.
흥행요소들을 고루 갖춘 기어즈 오브 워는 이러한 장점들을 바탕으로
PC 버전도 큰 인기를 모았으며 인터넷을 통한 멀티 플레이시에도 국내 유저들을 종종
볼 수 있을 정도로 성공적인 시작을 보여주고 있다.
XBOX360버전에서부터 이어져온 수많은 버그들
하지만 이러한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키보드를 던져 버리고 싶은
정도의 문제들이 있는데, 그중 가장 큰 것은 바로 게임내의 버그부분이다. 본인의
경우 그래픽 카드별 성능을 측정하느라 하루에 4~5시간씩 약 2주가량 게임을 플레이
해본 결과 PC 환경에 따라 전혀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없을 정도의 문제를 보여준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증상도 매우 다양하고 동일 구간에서 일정하게 발생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게임 자체의 문제로 보기는 힘들어 PC 부품들은 하나씩 바꿔가면서
테스트를 해보았지만 그 결과는 일부 PC 부품들과의 호환성이 부족해 에러를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꼭 한 제품만을 사용했다고 해서 발생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호환성 리스트를 제공할 수는 없지만 국외 및 국내 커뮤니티에서
본인과 같은 문제를 호소하는 예를 심심치않게 발견할 수 있다.
화려한 그래픽에 '와~'하는 탄성을 지르고 나다보면 어느새
에러 메시지와 함께 윈도우 화면으로 튕겨져 나온 경험을 한두 번 겪다보면 게임
자체에 대한 흥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 이 게임은 원하는 지역에서 게임을
저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세이브 포인터(대부분 각 챕터)를 지나가야만
게임이 저장이되며 세이브 슬롯또한 1개만 갖추고 있는등 기존 XBOX360 버전을 너무
완벽하게 컨버트하여 오히려 PC버전에서 즐길 수 있는 장점들을 제대로 지원못하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제작사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기어즈오브워 1.1
패치와 XBOX Live 서비스 업데이트등을 선보였으며 이를 적용할 경우 문제 발생 빈도가
상당부분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완벽하지는 않기 때문에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 몹들
때문에 긴장하게 되고, 언제 튕길지 모르는 상황에 한번 더 긴장하게 된다.
특히 게임 진행중에 맵에 끼어 움직이지 못하는 버그는 XBOX360
버전에서부터 발견되었던 것으로 PC버전에서도 이에 대한 수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러한 문에 끼이는 버그는 쇼파위, 기관총 포대, 화장실내 변기, 각종 문틈 등 때와
장소를 따지지 않고 무척 다양하며 이밖에 공중 부양이나 적이 사라지는 등 게임을
플레이하지 못하는 수많은 버그들이 존재한다. 도대체 게임을 마음껏 즐기라고 하는
것이 맞는지 개발사에 되묻고 싶다!
ATI 그래픽 카드 사용하는게 죄?
앞서 벤치마크 결과와 사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기어즈 오브
워 PC판은 철저하게 NVIDIA 그래픽 카드에 최적화되어 있다. 그렇다고 이 게임이 원래 XBOX360 버전이었기 때문에 ATI에 최적화가
되어야 맞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본인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NVIDIA에 보다 쾌적한 플레이를 제공하기 위해서
왜 경쟁사인 ATI에 제한을 두어 (고의던 아니던 간에) 그래픽카드의 자체적인 성능을
낼 수 없도록 했냐는 것이다.
물론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게임 개발사의 입장에서는 자금을
대주는 투자자를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는 점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ATI에 최적화된 게임을 뜯어서 NVIDIA에 최적화를 시키고, 그 상태에서 ATI와 관련된
부분은 아예 신경을 쓰지 않아 (일부에서는 고의로 ATI에서 성능 저하를 보이도록
변경하였다는 주장도 있다) 결국 ATI의 최고급 모델인 Radeon HD 3870에서도 원할한
플레이를 즐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러한 증상은 특히 PC버전으로 추가된 5번째 챕터에서, 그리고
그래픽 옵션에서 질감 부분을 높음 이상으로 할 경우 특히 심하게 발생한다. 다수의
적이 출현하거나 시점전환을 할 경우 40~50fps을 유지하던 프레임이 갑작스러 1~2fps로
떨어진채로 2~3초간 유지되는 현상으로 인해 정말 ATI 그래픽카드로 게임할 맛이
똑(?) 떨어지게끔 만들어준다.
Catalyst 드라이버 업데이트로 이러한 문제가 어느정도 개선이
되었지만 여전히 답답한 것은 마찬가지며 결국 게임에 따라 그래픽 카드를 선택해야하는
웃긴 현상이 벌어진 셈이다. ATI로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삼아 게임 개발사들과 개발
단계에서부터 긴밀한 관계를 맺어 최소한 자사의 그래픽카드가 이유없이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는 없도록 해야할 것이며, 게임 개발사에서는 '중도'를 걷는 것은 바라지도 않지만
최소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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