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Razer DeathAdder의 외형과 특징
2개월 전, 보드나라 사무실에서 조용히 일하고 있던 북극곰, 이오니카, 허접프로그래머님에게 한번 사용해보라고 DeahAdder 샘플을
나눠주고서는 아무 생각 없이 잘 쓰고 있다가 자신이 지금 샘플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 조차 잊어버렸을 즈음, 불시에 그들을 소집해서 Razer
DeathAdder를 사용해본 소감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그때 허접프로그래머님은 퇴근하려고 가방을 메고 있었다..)
치킨헌터 : 모두들 흔쾌히 토론에 참석해줘서 고맙다.
북극곰, 이오니카, 허접프로그래머 : ....... ㅡㅡ++
치킨헌터 : 약 2개월 가량 DeathAdder를 사용하면서 느낀 DeathAdder만의 장점이나 단점에 대해 할 말들이 많을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관련한 여러분의 날카로운 지적을 부탁한다.
이오니카 : 다음부터 이런 자리가 있을 때는 미리 예고를
해주길 바란다.
DeathAdder의 외형
인체공학적 설계에 의한 편안한 디자인
치킨헌터 : 먼저 DeathAdder의 디자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마우스를 쥐었을 때의 그립감이 마음에 든다.
이오니카 : 동감한다. 살짝 오른쪽으로 기울어져서 손에 착! 감기는 맛이 있다. 이전에 버티컬 마우스를 사용했을 때만큼은 못하지만,
어지간한 오른손 잡이용 마우스보다 감기는 그립감이 강하다.
북극곰 : 하지만 그건 오른손잡이의 경우고 왼손잡이가 이
제품을 사용하는 데는 다소 불편함이 있을 듯하다. 찾아보니 DeathAdder도 왼손잡이용이 따로 출시되었다.
치킨헌터 : 한국의 문화적 특성상 왼손잡이가 외국에 비해
적을 뿐더러 왼손잡이들 역시 오른손으로 마우스를 잡는데, 실제로 본인도 왼손잡이지만 마우스는 오른손으로 잡는다. 결국 오른손잡이용과 왼손잡이용이
구분되어 있는 것이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허접프로그래머 : 그립감도 그립감이지만, 본인이 체구에 비해 손이 작은 편이라서 그런지 서양인 체구에 맞춘 듯한 DeathAdder는
크기가 좀 크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오니카 :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제품의 크기가 MS 익스플로러와 비슷한데, 비교적 큰 크기의 마우스를 선호하는 본인은 아예 손목까지
올려놓을 수 있는 길이였으면 더 좋았겠다 싶다.
치킨헌터 : 그건 좀 과한 것 아닌가 싶다... ㅡㅡ;
북극곰 : 본인은 현재 사무실에서는 DeathAdder를, 집에서는 Logitech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크기에 관해서는 손이 큰
본인의 경우 DeathAdder가 좀 더 편하다. 하지만 아이들한테 이 제품을 사용하라고 하면 버겁지 않을까 생각한다.
치킨헌터 : 역시 개인차에 따라 달라지는 호불호가 강한 듯 하다. 본인 역시 허접프로그래머님과 마찬가지로 손이 작은 편인데, 오히려
DeathAdder와 같이 손안에 꽉 차는 느낌이 더 맘에 든다.
서로의 손 크기를 재보며 즐거운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허접프로그래머 : 클릭감이나 감촉에 대해서는 제품 상단이 우레탄 재질로 제작되어서 버튼을
클릭할 때 탄력이 나쁘지 않다.
이오니카 : 동감한다. 클릭감도 괜찮고 미끄러지지 않아 좋은데, 아쉬운 것은 제품 양
측면은 미끌거리는 글로시 디자인의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하여 상단과 측면의 재질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이 있다.
치킨헌터 : 제품 상단의 3마리 뱀이 얽혀있는 Razer 로고가 푸른색 LED로 점멸하는
것도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높이 사고 있다. 상당히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나서 시쳇말로 '뽀대'용으로 괜찮은 제품 같다.
휠버튼과 Razer 로고에 푸른색 LED가 점멸한다.
북극곰 : 역시 이런 건 불을 꺼놓고 봐야... ㅎㅎ
치킨헌터 : 헉..!! 이 시간에 혼자서 불 꺼놓고 방문 닫고 뭘 하려고..!
이오니카 : 거기까지 이야기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치킨헌터 : 잠시 파란색 LED를 봤더니 흥분했던 것 같다. (왜?)
LED 휠 / 직물 구조 케이블 / 금 도금 USB 단자 채택
휠버튼에는 홈이 패여 그립감을 살렸다.
치킨헌터 : (정신을 가다듬고) 그렇다면 휠버튼은 어떠한가? 평소 집에서 컴퓨터책상과
식탁을 한가지로 통일해서 사용하는 본인은 휠버튼에 음식 기름이 묻으면 미끄러져서 잘 작동을 안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물론 본인의 잘못이기는
하지만..
북극곰 : 설마.. 컴퓨터 앞에 앉아서 게임 속 몬스터가 아니라 치킨을 사냥하는
것인가?? 휠버튼에 홈이 패여 있지 않거나 뻑뻑한 제품은 치킨헌터의 경우와 같은 일이 종종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제품은 그런
면에서 휠버튼에 패인 홈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이오니카 : 휠의 움직임도 부드럽고 나쁘지 않다. 첫인상과는 다르게 그립감이 상당하고
휠버튼에 들어오는 파란색 LED는 고급스러움을 더해주어 역시 긍정적으로 본다.
격자 직물 구조의 케이블 채택 치킨헌터 : 휠버튼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의견인 것 같다. 그렇다면 Razer
DeathAdder는 격자 직물 구조의 케이블을 채택해 선이 엉키는 것을 방지했는데, 이점에 대해서는 할 얘기가 없나?
이오니카 : 본인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DeathAdder 이전에 사용하던
Steelseries 제품 역시 이러한 직물 구조의 케이블을 사용했는데, 그것에 익숙해서 인지 다른 일반 케이블에 비해 잘 꼬이지도 않고 불편한
점 없이 사용하고 있다. 굳이 단점을 한가지 꼽자면 케이블에 때가 좀 낀다.
북극곰 : 본인 역시 이런 제품에 익숙해서 별 탈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특별히
직물 구조의 케이블이 아니더라도 크게 지장 없이 사용할 듯 싶다.
치킨헌터 : 음.. 본인의 경우에는 평소 일반 케이블을 사용한 제품에 익숙해져 있고 직물
구조 케이블이 적용된 제품은 처음 접했는데, 케이블이 다소 뻣뻣한 느낌이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부자연스러움이 조금 있다.
허접프로그래머 : 본인도 그 말에는 동감한다. 물론 별로 불편함 없이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직물 구조 케이블 나름의 장단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꼬이지는 않지만 뻣뻣한, 그러나 적응되면 또 생각이 바뀌기도 하는 부분이다.
치킨헌터 : 역시나 이 부분은 개인 취향이 반영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금으로
도금처리된 USB 단자 부분에 대해서는 모두의 의견이 같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금 도금 처리된 USB 단자
허접프로그래머 : 무슨 영상이나 음향장비도 아니고 금 도금이 얼마나 영향이 있으련만,
외관상으로 보기에 나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이오니카 : 외관상으로 긍정적인 것도 있고, 무엇보다 일반 USB 단자에 비해 녹이 잘
슬지 않는 다는 장점은 있다. 근데 그거 말고는 없는 듯 하다..
북극곰 : 이러한 이점 때문에 제품의 가격이 눈에 띄게 달라지는 것만 아니라면 충분히
긍정적으로 봐도 무방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금 도금 단자 덕분에 나의 아주 아주 미세한 움직임까지 놓치지 않고 캐치하게 될 거라고 믿는
유저들이 없기를 바란다.
치킨헌터 : (뜨끔!!) 무...물론이다. 본인 역시 같은 의견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