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8세대 커피레이크, 아직은 미생(未生) 플랫폼
데스크탑용 7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카비레이크를 1년도 되지않아 은퇴 위기에 처하게 만든
8세대 코어 프로세서 커피레이크는 10년 가까이 쿼드(4) 코어에 머물던 인텔 메인스트림 CPU의 봉인을
해제했다.
인텔 메인스트림 CPU 최초로 헥사(6) 코어를 지원하면서 멀티스레드 성능을 대폭
개선하고, 게임 성능 역시 향상된 만큼 PC 사용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사로잡았다. 카비레이크와 달리 이제 막 등장한 플랫폼인
만큼 앞으로 등장할 새로운 CPU인 캐논레이크나 아이스레이크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업그레이드 비용도
그다지 부담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오버워치나 배틀그라운드 같이 6코어 이상을 활용하는 타이틀에서 안정적인 게임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당초 2018년 2분기 예정이던 출시 일정을 무리하게 앞당긴 영향인지 공식 판매
개시일인 10월 초는 물론 두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물량 부족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인텔의 공시 가격 기준으로 카비레이크와
비교해 상당히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유명 PC 컴포넌트 쇼핑몰인 컴퓨존 카드가 기준으로 코어 i7 8700K와 코어 i5 8600K의 경우 약
52만원과 38만원에 판매 중인데, 이는 인텔 공시 기준 20달러와 10달러 가격 차이인 코어 i7 7700K와 코어 i5 7600K보다 약
10만원 이상 비싼 것이다.
카비레이크와 커피레이크의 출시 이후 두 달되는 시점 기준으로도 무시하기 어려운 가격
차이다.
또 다른 문제는 바로 메인보드.
앞서 카비레이크에서 잠깐 이야기한 것과 겹치는데, 커피레이크 CPU는 300 시리즈 칩셋 보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그것도 가장 고가 칩셋인 Z370 칩셋 제품만 나와있어 오버클럭하지 않는 NON-K CPU 사용자나 많은
기능이 필요없는 사용자들 모두 불필요한 비용 지출이 따른다.
역시 컴퓨존 기준 카비레이크 코어 i7 7700K 사용 가능한 가장 싼 H110 칩셋 메인보드와 커피레이크 사용을 위한 가장
싼 Z370 메인보드의 가격은 11만원 이상 차이나고, CPU 가격 차이까지 더하면 그 차이는 22만원 가까이 늘어난다.
NON-K
CPU로 조합할 경우 가격 차이는 이보다 줄어들지만 메인보드에서 발생하는 11만원 가량의 비용 차이는 감수해야 한다. 이는 지포스 GTX 1050 Ti를 지포스 GTX 1060
3GB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가격 차이며, CPU 가격 차이도 감안하면 그 이상의
그래픽 카드들도 제품에 따라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비용이다.
현 시점에서 커피레이크의 도입은 PC방 경쟁력의 핵심인 게임 성능을 한 단계 이상 올릴
비용을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가 되며, 현재 Z370 칩셋의 또 다른 문제는 바로 향후 로드맵 상 예고된 상위 칩셋의 존재.
현재 출시된 Z370 칩셋은 2018년 하반기에 Z390이라는 새로운 칩셋으로 교체되며,
존재가 확인된 커피레이크 8코어 CPU 지원이 Z390에서만 가능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
Z시리즈 칩셋 보드는 기본적으로 기능과 성능을 추구하는 사용자 대상 제품인만큼, Z370
칩셋보다 상위 칩셋인 Z390 칩셋 때문에 PC방에서 추후 비용 보존을 위한 메인보드 중고 판매시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인텔 커피레이크가 끌리고, 업그레이드가 급하지 않다면 2018년 2월 이후로 예상되는
H370/ H310/ B360 등의 비용 부담이 낮은 보급형 칩셋 메인보드 출시 이후로 업그레이드 시점을 연기하는 보는 것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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