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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에대한 논단 5부 - 미디어 다시보기. 우리가 만든 숲만 보라!

2006-02-27 03:00
장홍식 대표기자 potatotre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potatotree@bodnara.co.kr

3. 우리가 만든 숲만 봐라



 

 

우리가 만든 숲만 봐라

흔히 관점을 살필때,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작은 것보다는 전체적인 것을 보는 안목을 키우라는 얘기로 많이 쓰인다. 나무를 단편적인 정보 하나하나로 본다면, 숲은 그런 단편적인 정보들이 PC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나 앞으로의 방향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분석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모든 미디어는 숲에 대해서 각기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다. 같은 출처에서 나온 같은 내용의 정보가 전혀 다른 방식으로 해석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최근에 가장 충격적으로 변모된 '정보'를 예로 들자면, 이문열씨의 '용공분자 3천명 파문'이 대표적이다.

 


이 이미지는 기사내용과 관계 없습니다

 

이문열씨가 미국에서의 어떤 강연중 효선.미순의 촛불시위에 관련해 답변하면서,"그자리에 모인 10만관중은 용공분자가 아니냐"라는 질문에, "직접적으로 연계된 세력은 2000~3000명이며, 나머지는 뭘하는지 정확하게 모르는 사람들일 수 있다" 라고 답변을 한 적이 있다. 다음날 신문에 모 신문은 헤드라인 제목을 "이문열, 촛불집회 10만명은 용공세력" 이라고 썼고, 다른 신문은 "이문열, 촛불집회에 용공세력 3천명 참가" 이라고 썼다. 물론 본문에는 두신문 모두, 이문열의 답변내용을 정확하게 썼다. 그렇지만, 제목만 놓고 보면 두 기사가 의미하는 진실(Fact)는 천지차이다. (필자도 당시 상황이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는다. 헤드라인 오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함이니, 세세한 Fact에 대해서는 틀린부분이 있더라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필자는 이문열씨의 언급에 대해 관심이 없다)

 

두 헤드라인중에 하나는 의도된 '오보'이다. 즉, 미디어가 가지는 자신의 시각을 이문열이라는 사람이 한 행동에 대입해 더 부풀려 버렸다. 이런식으로 미디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시각을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정보에 반영한다. 위 사건의 경우 상당히 오보의 정도가 '심한'케이스에 속하지만, 우리말에 '아'다르고 '어'다르듯이, 같은 정보를 제공하더라도 완전히 다른 정보처럼 둔갑시킬 수 있는 권한이 미디어에 있다. 이것이 현실이다.

 

공정성 그리고 객관성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숲을 보여주는데 있어 객관성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객관성, 공정성을 부르짖는 미디어 역시 객관성이라는 잣대를 "객관적이지 않다고 생각한 다른 무엇"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다룰 뿐이지 실제로 기계적인 객관성을 준수하는 곳은 없다. 이는 하드웨어 웹사이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기계적 객관성'을 표현하는 것은, 정확하게 이야기해 '불가능'하다. 모든 진실 하나하나에 기계적 객관성의 논지를 대입하면, 읽는 독자가 '숲'을 볼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마저 다 없애버리는 것이다. 만약 기계적인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면, 현재처럼 여러 미디어를 둘 이유가 없다. 단 하나의 미디어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같은 이야기를 앵무새처럼 이야기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모든 미디어가 자기만의 논조가 있다

따라서 모든 미디어가 현재는 자기만의 논조가 있다. 굳이 따지자면 '우향우'적인 냄새를 풍기는 미디어부터, '좌향좌'를 풍기는 미디어도 있을 것이고, '우향좌' 혹은 '좌향우'를 풍길수도 있다. 하드웨어 사이트라고 해서 뭐가 다르겠는가.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어느 미디어도 숲(논조)을 보는 안목을 기르라고 유저들에게 요구하지 않는다. 단지 "우리가 만든 숲만 봐라"고 말할 뿐이다.

보드나라 역시 이러한 숲의 논리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리뷰나 기사가 객관적인 데이터의 나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작성자의 데이터에 대한 판단이 함께 첨부되는 것인 만큼 "보드나라가 원하던 또는 원치 않던 간에" 글을 읽는 독자에게 특정한 논리를 노출시키게 되는 것이다.

 

 

네티즌들 사이에 구라 뉴스로 유명한 해외 사이트 the Inquirer
자신들이 만든 숲을 가진 대표적인 곳이지만 그들 나름대로의 근거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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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의견 보기
babopj (ID) / 06-02-27 3:42/ 신고
잘읽었습니다. 나무가 아닌 숲을 보라..
정말 좋은 말인거 같네요. ^^
미디어를 상대 할 경우에 비판적인 눈으로
보는 방법도 좋은거 같습니다.
혹은 동일 주제에 관한 미디어를 서로 비교
분석하는 습관도 유저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이라
생각 됩니다. ^^ 더 많이 생각하면 한번의 댓글을
달때도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고 실수 없이 나타
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것 배웠다고 생각
됩니다. ^^ 저도 좋은 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글 써주신 감자나무님 수고하셨습니다.
babopj (ID) / 06-02-27 3:45/ 신고
한가지 더 추가한다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기자분들의 무차별적인 기사들이 오히려 더 문제라고
생각 됩니다. 기자분들 역시 정확이 자신이 주장
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고
기사의 제목과 내용을 써내려 갔으면 좋겠네요.
아울러 기사의 본질이 달라지지 않도록 기사가
완성된 후에도 처음의 마음이 달라졌는지도 생각
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아마도 정말
좋은 세상이 올거 같네요. ^^ 꿈일뿐일까요. ^^
jin2006 (ID) / 06-02-27 3:47/ 신고
오늘 내용도 역시 잘 읽었습니다.
minul (ID) / 06-02-27 8:27/ 신고
모든 기사는 주관적입니다
왜냐면 어떤형태로든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 생각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객관적인 글은 존재할수 없습니다.
미디어에서 나온 기사를 100% 믿을 필요가 없는거고
필요한거만 취하고 나머지는 버리면 됩니다.
내가 이미 글을 쓰는 순간부터 나의 생각을 바탕으로 글이 작성되므로 객관이란게 존재 할수가 없습니다.

kuki63 (ID) / 06-02-27 8:58/ 신고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기는데 ㅋㅋ ^^*
valkyrie (ID) valkyri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6-02-27 10:11/ 신고
글이라는 게 원래 그렇지요. 글을 읽고 판단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기 마련입니다.

그래도, 미디어 입장에서도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의무가 아닐까 싶네요...
bluemun (ID) bluemun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6-02-27 10:21/ 신고
음 최종 판단은 유저가 내리겠죠.
pg1313 (ID) pg1313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6-02-27 10:33/ 신고
요즘에는 기사보다 주장과 예상이 너무 난무하는 느낌입니다.
사실을 근거로 타당한 이유를 들어 기사를 쓰도록 모두 노력해야 할듯..
아니면, 예상이니 주장이라는 표현을 확실히 하던지..
아니면 말구성의 기사가 너무 많네요..-_-)a
mygirl2 (ID) mygirl2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6-02-27 12:31/ 신고
독자들의 안목을 높히기 위해서라도 기초적인 설명은 늘 뒷따라야 할 것 같습니다.
avadakedavra (ID) / 06-02-27 12:31/ 신고

잘 쓰셧네요.. ㅎㅎ

좋은거 배워갑니다 ㅎ
northwindv (ID) northwindv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6-02-27 12:38/ 신고
방대한 정보를 보지말고 흐름을 보란 얘기 같네요.
지금 시대는 허위 정보도 많고 부정확한 정보도 많은 시대인 것 같습니다. 이젠 미디어에 정확성 보단
유저의 판단이 중요한 시대인 것 같습니다.
dualmoon (ID) / 06-02-27 16:33/ 신고
마지막 독자에게 당부하는 말씀이 가슴에 와닿는군요. 요즘은 정보의 재분류가 너무 중요한 게 됐으니..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마지막 글 기다려지네요.
notebe (ID) / 06-02-27 16:44/ 신고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xercxess (ID) / 06-02-27 19:23/ 신고
이제는 개인이 정보를 가려서 습득하고, 판별할줄도 알아야 하는 시대군요.... 동감 합니다..^^
postdada (ID) postdada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6-02-27 20:01/ 신고
공감이 많이 가는 글입니다.
요즘 보드나라에 좋은 논조의 글들이 많이 올라와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네요.
숲이라...
eye2eyes (ID) / 06-02-27 21:46/ 신고
어차피 선택은 소비자가 해야할 뿐, 옥석을 가리는 눈은 스스로가 키워가야할 몫이군요. 하지만 실질적인 눈높이로 상황에 맞는 다양한 제품군에 대한(최고성능만을 추구하지않는) 벤치마킹과 리뷰등이 전문가들로부터 풍부하게 제공되어야하겠지요. 그래야 그러한 자료들로부터 소비자들이 옥석을 가리고 스스로에게 필요한것이 무엇인지 판단해나갈 수 있지않을까 싶습니다. 파워유져와 아마츄어는 넘쳐나지만 진정한 프로들로부터의 진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그날까지..^^
kss8569 (ID) kss8569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6-02-28 0:37/ 신고
역시 저로써는 많이 좋은글이네요..
..
ironkil (ID) / 06-02-28 14:00/ 신고
이건 IT 혹은 하드웨어사이트의 문제가 아니라 언론 전반에 관한 문제군요. 오히려 보드나라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자유롭습니다. 리뷰어가 아무리 좋다고 거짓선전해봐야 써보면 금방 알아버리게 되는거고 말도안되는 편파적인 글을 일삼는 ○○의자같은 글은 읽으면서도 금새 알수 있으니까요. 문제는 신문과 공중파를 가진 인간들이 문제인데 이건 직접검증이 까다로운 문제들을 자기 입맛대로 바꾸지 문제죠. 조중동이 인터넷 때문에 영향을 잃어가는거 정말 바람직한 일입니다.
iseeker (ID) / 06-02-28 19:44/ 신고
이런 기사때문에 보드나라를 찾습니다.

rbear (ID) rbear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6-02-28 21:12/ 신고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현 시점에서 모두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는 좋은 글이라 생각됩니다. 일부 자신이 옳은 것을 주장하기 위함 보다는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존중하는 그런 문화가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alphonse (ID) alphons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6-03-01 22:56/ 신고
그렇죠 가끔 리뷰들을 보다 보면 이게 리뷰인지 그냥 제조사 홍보물인지 구분이 안되는 것들이 많은데 잘 지적해주시는 것 같네요
bunzen (ID) / 06-03-02 22:51/ 신고
정보전달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피드백이 강력해 졌을뿐 미디어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결론은 역시나, 알아서 자~알 판단해라.... 이군요...
liebe621 (ID) / 06-03-04 13:55/ 신고
하드웨어 관련 웹사이트에서 하드웨어에 대한 정보가 아니라 미디어에 대한 내용이라 다소 색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필자의 주관이 들어가는 정보를 독자는 선별해서 판단하고 받아들이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일깨워주는 글이네요.

감자나무님, 글 작성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_^
jenadu (ID) / 06-03-05 1:08/ 신고
안목은 필요하죠..
ryangedu (ID) / 06-03-05 2:17/ 신고
정보의 홍수에서 살아남아야져~
kado (ID) kado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6-03-05 9:17/ 신고
모든사람들은 정보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을
하지요
자기가 듣고 싶은말만 듣고 나머지는 무시를
하기때문에 항상 충돌이 생기지요
kood (ID) kood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6-03-09 20:00/ 신고
멋진 글이군요 6부가 기대가 됩니다
ian5364 (ID) ian5364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06-03-11 13:22/ 신고
또 기대가 되네요,... 좋은기사 잘 보고 갑니다^^*
aspire01 (ID) / 06-03-12 0:58/ 신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akuma78 (ID) / 06-03-12 19:47/ 신고
이제 막바지에 다다르는군요
다른 좋은 연재 기사도 기대해봅니다.
zooc80 (ID) / 06-03-20 1:22/ 신고
예전에는 정보구하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이제는 많은 정보중에 좋은 정보 고르기가 힘들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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