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트위치, 트위터, 넷플릭스, 알약
트위치, 갈 때 가더라도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트위치는 '한국 한정' 갑작스런 스트리밍 화질 제한으로 막장 어워드를 받았습니다.
서비스 정책 변경 이틀 전에 통보하고 바로 적용했는데, 이유로 운영 비용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발표 타이밍을 보면 100% 망사용료가 엮여있는 결정이었음을 짐작하는건 어려운게 아니죠.
트위치가 정확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있는 만큼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지만, 실제
망사용료가 원인일지, 한국 지역의 투자 대비 실적이 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핵심 서비스 품질의 갑작스런
하향은 무시받는 느낌으로 이어집니다.
스트리밍 해상도 하향과 다시보기 중단으로 노리는게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에서만 핵심 서비스 품질을 뜬금없이 하향해 불편함을 키웠다는 사실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다시보기(VOD) 서비스는 아예 중단한다는 결정까지 내렸는데, 이러다 한국 서비스 철수하는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전망도 나옵니다.
갈때 가더라도, 지금의 트위치는 마지막을 아름답게 기억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오너 리스크란 이런 것, 트위터
올해 막장스런 기업은 또 있었습니다.
바로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트위터입니다.
트위터 상황이 좋지 않은건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실테고, 결국 일론 머스크에 의해 인수되는
처지에 이르렀습니다. 인수 과정 자체도 순탄치 않았지만 인수하자 마자 대량 해고를 시작으로 부작용이 뻔히 보이는 본인
인증 마크 장사, 자신에게 비판적인 기사를 쓴 기자들의 계정을 대량 정지시켜 언론 자유 침해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크고 작은 논란이 게속되자 온라인 투표 결과에 따라 트위터 CEO 자리를 내려놓겠다고는
했지만 기존 행보를 보면 언제가 될지, 번복하지는 않을지, 확정되기까지 물음표만 띄우게 되네요.
게다가 국내 이용자들은 전화번호 인증이 안되는 문제까지 겪어야 했습니다.
오너 리스크까지 덮친 위기의 트위터는 과연 부활할 수 있을까요?
혼자는 못 죽는다, 윈도우 시스템 파일 삭제한 알약
한동안 잠잠하던 '알' 시리즈가 올해도 한 건 했습니다.
백신 프로그램인 알약이 윈도우 정상 파일을 삭제한 것이죠. 개인용 무료 버전에서 벌어진
일이라지만 안전을 위해 깔아놓은 프로그램이 안전을 해치다니, 진짜 막장스런 일이었습니다.
지난 2008년 12월 알약 업데이트
파일을 악성 코드로 인식해 삭제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알약은 당시 담당자 실수로 인한 인재였고, 이후 '오탐검증시스템'을 갖추겠다고 했는데, 이번 사건은
관련 시스템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은 때문일 수 있겠네요.
다른 백신 프로그램도 오진 사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유독 오진 사건이 많았던데다,
윈도우 정상 파일을 랜섬웨어로 잡아 삭제한 이번 사태는 약 14년 전 '자폭' 사건에 이어 혼자는 못 죽겠다는 물귀신을
떠올리게 합니다.
물론,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말입니다.
돈내고 광고보는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
OTT 중에서 넷플릿스의 영향력은 거의 절대적입니다. 덕분에 보드나라 베스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는데, 올해는 막장 어워드를 수상하게 되었네요.
코로나 덕에 가입자가 폭증하면서 실적이 껑충 뛰었지만, 코로나 위험이 줄어들면서 볼거 다
본 가입자가 줄어들면서 실적 하락을 만회할 여러 정책을 고려 중인건 잘 알려져있죠.
그중에서는 가족 공유 여부를 보다 확실히 잡아내겠다는 것과, 광고요금제 출시 계획이
포함되었는데요, 가족 공유를 보다 확실히 잡아내겠다는 건 방치하다시피한 것을 FM대로 운영하겠다는 지라 아쉬워도 넘길 수
있는 일입니다.
세상엔 절대라는게 없죠? 광고 요금제도 뭐, 합리적이라면 납득할 수 있었을 겁니다.
발표된 내용을 보면 1시간에 평균 4분의 광고를 보는 댓가로 베이직 요금제 약 절반의
비용으로 넷플릭스 컨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무시할 수 없는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일부 컨텐츠 시청과 다운로드가 제한된다는 것.
OTT 전에 많이 쓰던 공중파나 케이블 TV가 떠오르는데, OTT인 만큼 프로그램명이나
알림 송출 등은 없지만 일부 컨텐츠 및 다운로드까지 제한하는건 너무하다. 싶네요. 게다가 광고 요금제에서 차단되는
컨텐츠가 어떤건지 미리 알기도 어렵습니다.
기업의 이윤 추구 자체는 뭐랄 수 없지만, 돈 내고 번거로움까지 감수해야하는 광고
요금제는 너무 노골적이라 막장 어워드를 수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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