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씨현시스템에서 국내 유통하는 ECS LIVA(리바) 시리즈는 손바닥 위에 올라가는 작고 가벼운 크기에 간단한 조립 방법으로 소비자가
직접 만드는 'DIY(Do it yourself) 미니PC킷'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국내 출시됐지만, 스마트 기기 시대에서 굳이 세컨드 인터넷
PC를 장만할 필요성이 적었고 스틱PC나 중국산 저가형 태블릿 같은 대체품이 존재한다는 것도 장애물이었다.
ECS에서 내놓은 해답은 저가형 세컨드 미니PC가 아닌 데스크탑 PC 자체를 대체할 수 있는 강력한 mSTX 스타일 완제품 미니PC.
새롭게 등장한 LIVA One은 최신 스카이레이크 인텔 6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성능으로 데스크탑 PC 교체하려는 사람이나
미니PC를 장만하려는 사람 모두 공략 가능하다.
완제품 스타일 미니PC로 변신한 LIVA One
ECS 미니PC 브랜드인 LIVA(리바) 시리즈 최신 모델 LIVA One(리바 원)은 쉽고 빠른 조립 편의성을 내세운 초기 LIVA
시리즈와 달리 완제품 미니PC로 새롭게 디자인되었다. 기존 제품들은 크기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춰 최대한 모바일 부품을 사용하고 기능도
제한적이었지만, LIVA One은 1리터 부피의 책 한 권 크기에 데스크탑 PC 수준의 확장성과 성능을 제공한다. 플라스틱 대신 단단한 철제
케이스를 쓰고 쿨링 솔루션도 갖추면서 본체 무게는 약 1.15kg(메모리, M.2 SSD 포함) 정도로 묵직하다.
LIVA One 전면에는 디자인 요소를 고려한 듯한 패턴 무늬와 함께 전원 버튼, 전원 및 HDD LED, 카드 리더(microSD),
그리고 최신 인텔 스카이레이크 플랫폼에서 지원하는 USB 3.1 Type-C 포트가 제공된다. 데스크탑 규격 CPU를 사용하기 위해 쿨링
솔루션을 강화하면서 전면으로 외부 공기가 들어가는 흡기구가 마련되었다. USB Type-C 포트는 함께 제공되는 USB-A 변환 젠더를 이용해
일반 USB 지원 기기와 연결 가능하다.
후면에는 본체 내부 더운 공기를 배출하는 배기구와 함께 전원 어댑터 연결 단자, DP(DiplayPort), D-USB(VGA) 포트,
HDMI 포트, 시리얼 포트, 리셋 스위치, RJ-42 기가비트 랜 포트, 4개의 USB 3.0 포트, 도난방지 슬롯 등이 배치되었다. 기존
LIVA 시리즈에 비해 USB 포트 숫자가 늘어났고 다양한 디스플레이 출력 기능을 갖췄다.
본체 하단에는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한 러버(고무) 패드가 길게 붙어 있는데 중간에 나사로 고정되어 VESA 마운트 브라켓을 이용해 모니터
뒷쪽에 장착할 때는 패드를 떼어내고 브라켓을 설치할 수 있다.
LIVA One은 가로로 놓았을 때는 아주 납작한 데스크탑, 세로 거치대를 사용하면 1리터 부피의 책 한 권 정도로 설치 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아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
기존 LIVA 시리즈는 모바일용 초저전력 프로세서를 사용하면서 5V 2A(LIVA), 12V 3A(LIVA X) 등 낮은 전원 어댑터를
사용했지만 LIVA X는 90W급인 19V 4.74A 어댑터가 들어갔다. 이는 데스크탑 미니PC 수준의 소비 전력과 주변기기 연결까지 고려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반 PC용 전원 공급장치(파워 서플라이) 용량과는 차이가 크므로 소비전력이 높은 고성능 프로세서를 사용하긴 힘들 것이다.
그 외에 제품 구성물로는 유저 가이드와 빠른 설치 가이드, 드리이버(소프트웨어) DVD, VESA 마운트 브라켓, 세로 거치용 스탠드가
제공된다.
부품 교체 가능한 베어본 설계, 안전한 만큼 복잡한 내부
ECS LIVA One은 미니PC 표준 플랫폼에 해당하는 5x5 mSTX 메인보드를 사용한 제품이다. 해외에서는 스카이레이크 저전력 모델인
코어 i3-6100T 프로세서가 장착된 완제품으로 출시되었지만, 국내에서는 일반 데스크탑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를 장착하는 베어본 모델로 판매될
예정이다. 따라서 일단 케이스를 열고 프로세서와 내부 부품들을 설치하는 조립 과정이 필요하다.
상단 패널 부분은 일반 슬림 PC 케이스처럼 후면에 고정된
나사를 풀고 살짝 밀어서 빼낼 수 있는데, 이 때 주의할 점은 LIVA One은 D-SUB(VGA) 포트에 있는 나사도 케이스 고정용으로 함께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같이 풀어줘야 한다. 기존 LIVA 시리즈에 비해 제품 완성도는 높아졌지만
조립 과정은 이전 DIY형 모델보다 손이 많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전작 DIY형 LIVA 시리즈는 CPU/메모리 일체형 메인보드에 스토리지, 무선 네트워크 카드 정도만 교체 가능했는데, LIVA
One은 CPU와 메모리, 스토리지, 무선 네트워크 카드 모두 교체 가능하다. 메모리는 노트북용 DDR3L SO-DIIMM
슬롯 2개를 제공하며 슬롯당 8GB씩 최대 16GB 메모리 확장이 가능하고 듀얼채널 메모리를 지원한다.
mSATA 방식이었던 LIVA X와 달리 스카이레이크에서 지원하는 최신 M.2 규격 SSD 장착이 가능한데, 상단에 2.5인치 SATA III HDD 베이가 추가되어
가격이 저렴해진 SATA SSD를 추가하거나 고용량 HDD를 함께 쓸 수 있다. M.2 SSD 슬롯 아래에는 AW-CB209NF 무선 네트워크 카드가
달려있어
802.11a/b/g/n/ac Wi-Fi 및 블루투스 4.1 기능을 지원한다.
CPU 설치는 먼저 쿨링팬을 고정한 2개의 나사를 풀어 팬을 분리한 다음 CPU 소켓 주변을 감싸고 있는 4개의 나사를 풀어 히트싱크를
빼내면 된다. 저전력 모바일 프로세서를 사용했던 이전 모델들과 달리 스카이레이크 데스크탑 CPU 발열도 해결할 수 있게 히트파이프가 내장된 커다란 히트싱크에
직접 내부 공기를 밖으로 배출하는 블로워
팬이 달려있다.
CPU 소켓은 일반 스카이레이크 데스크탑 메인보드와 동일한 LGA 1151 규격으로 인텔 6세대 코어 i3, i5, i7 및 펜티엄
프로세서를 사용할 수 있다고 나온다. 다만 유저 가이드의 메인보드 권장 사양에서는 TDP(설계전력) 최대 35W까지의 CPU를 사용하라고
나오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모델은 코어 i3-6100T와 같은 프로세서 숫자 뒤에 'T'자가 추가된 35W 저전력 제품들로 국내에서는 따로
구매할 수 없다.
따라서 국내에서 LIVA One을 쓰려면 일반 데스크탑 프로세서를 써야 하는데 스카이레이크 기반 6세대 코어 i3 프로세서 TDP는 51W, 코어 i5와 i7은
65W, 그리고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K모델 TDP는 91W다. LIVA One 전원 어댑터가 90W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버클럭 모델을 제외한 65W 버전까지,
USB 주변기기 연결이 많다면 코어 i3 정도가 무난해 보인다.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 들어간 LIVA One 성능은?
LIVA One은 국내에서 베어본 모델로 판매되므로 사용자가 CPU와 메모리, 스토리지 등을 직접 선택해 조립할 수 있다. 보드나라에
제공된 샘플 제품은 8GB DDR3L 메모리와 인텔 80GB M.2 SSD가 장착된 상태여서 CPU만 스카이레이크 코어 i5-6600 프로세서를
추가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기존 LIVA 및 LIVA X는 베이트레일 기반 셀러론 프로세서를 사용해 일반 데스크탑 PC 수준의 성능을 기대하긴 어려웠지만 LIVA
One은 LGA 1151 규격 인텔 6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하므로 베이트레일 셀러론 대비 월등한 성능 향상을 보여준다.
내장 그래픽 성능도 스카이레이크에 들어간 최신 인텔 HD 그래픽스 530은 3DMark Ice Storm 테스트에서 LIVA X에 들어갔던
베이트레일 셀러론 대비 4배가 넘는 점수를 기록했다. HD 530은 코어 i3 및 펜티엄 일부 모델에도 들어가는 만큼 굳이 코어 i5-6600을
사용하지 않아도 높은 그래픽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는 예전 LIVA X로 테스트했을 때 1920x1080 해상도에서
그래픽 옵션을 낮음으로 설정해도 평균 30 프레임을 넘기 어려웠지만, 코어 i5-6600을 장착한 LIVA One은 그래픽 옵션을 최고로 놓고
AA(안티 앨리어싱)을 적용한 상태에서도 50프레임, AA를 끄면 60프레임 정도로 원활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샘플 제품에 들어간 인텔 SSD 530 시리즈 80GB M.2 SSD(모델명 SSDSCKGW080A4)는 M.2 규격이지만 SATA 3.0
6Gbps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있어 CrystalDiskMark 테스트 성능은 생각만큼 빠르지 않다. 그래도 전작 LIVA는 64GB
eMMC, LIVA X는 SATA 3Gbps 속도 mSATA 슬롯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LIVA One은 M.2 SSD와 SATA 6Gbps
스토리지를 함께 지원해 속도와 용량 모두 사용자가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LIVA One에 제공되는 전면 USB 3.1 Type-C 포트는 ASMedia ASM1141 USB 3.1 xHCI 컨트롤러 기능을 통해
제공되는데, USB 3.1 지원 기기를 연결하지 않더라도 기존 USB 3.0 지원 메모리를 연결해도 USB 3.0 포트보다 더 빠른 전송 속도를
보여준다.
다만 초저전력 베이트레일 셀러론 프로세서와 모바일 플랫폼 설계로 10W급 미만 동작이 가능했던 LIVA 시리즈 장점은 데스크탑 PC 성능
구현을 위해 사라졌다. 특히 TDP 35W짜리 코어 i3-6100T 프로세서가 아닌 일반 65W 데스크탑 버전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에 SATA
SSD까지 추가하면 시스템 소비 전력 차이가 크다. 그래도 단순히 인터넷만 쓸 PC가 아니라면 저전력 저성능보다는 적당한 소비 전력에 데스크탑
PC 성능을 내는 쪽이 미니PC 기준에 더 맞는 것은 사실이다.
내부 공간이 작은 미니PC에 데스크탑 프로세서를 사용하면 발열 문제가 그만큼 걱정될 수 밖에 없는데 LIVA One은 히트파이프가 적용된
대형 히트싱크와 쿨링팬이 달려있어 외부 온도는 어댑터보다도 낮았고 쿨링 솔루션을 통해 외부로 더운 공기를 배출하는 쪽만 온도가 높았으며 발열이나
소음 문제는 없었다.
스카이레이크 플랫폼 미니PC 만드는 LIVA One
ECS LIVA One은 인텔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와 M.2 SSD, USB 3.1 Type-C와 같은 최신 하드웨어 스펙을 갖춘
미니PC를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사양의 데스크탑 프로세서와 듀얼 채널 메모리 슬롯, M.2 SSD 외에 추가로 2.5인치
SATA SSD/HDD 스토리지 지원, 더 많은 USB 포트와 802.11ac Wi-Fi, 블루투스 기능도 갖췄다. 플라스틱 케이스를 썼던
DIY형 제품에 비해 내구성이나 완성도가 크게 향상된 것도 장점이다.
물론 제품 컨셉이 DIY 미니PC에서 완성도 높은 데스크탑 미니PC 베어본으로 바뀐 만큼 제품 가격도 기존 LIVA 시리즈보다 올라갈 수
밖에 없는데, 인터넷용 세컨드 미니PC가 아니라 데스크탑 PC를 교체하는 용도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다만 90W 전원 어댑터를 사용하고 제품
스펙에서도 TDP 35W에 해당하는 저전력 프로세서를 권장하므로 고성능 오버클럭 프로세서보다 코어 i3 또는 펜티엄 프로세서가 LIVA One에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