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는 CES 개막 기조연설을 통해 인공지능, 딥 러닝, 게이밍 및 자동차 분야 내 엔비디아의 선도적인 역량을 강조하며, 게임과 TV, 자동차 부문의 새로운 혁신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기조연설을 진행한 엔비디아의 젠슨 황(Jen-Hsun Huang) CEO는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차량 관련 엔비디아의 비전을 공개했다. 또한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GeForce NOW) 서비스를 수백만 대의 PC 및 Mac 컴퓨터에 확대할 것이라 발표하고, 최첨단 스트리밍 디바이스인 쉴드(SHIELD)의 신규 버전 런칭을 공식화했다.
약 1시간 반 가량 진행된 본 기조연설에서 가장 강조된 부분은 인공지능 분야 내 리더로서 엔비디아의 역할이었다. 젠슨 황 CEO는 "인공지능은 그 동안 꿈꿔오던 가능성들을 실현시키고 있다”며 "공상 과학에나 등장하던 것들이 수년 내로 현실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고사양 PC 게임을 사양 관계 없이 누구나, PC와 맥용 지포스 나우
젠슨 황 CEO는 게이밍 분야와 관련,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수백만 대의 PC 및 Mac 컴퓨터를 온디멘드(on-demand) 기반 고성능 엔비디아 파스칼(Pascal) 지포스 GTX 1080 게이밍 PC로 전환시켜주는 지포스 나우(GeForce NOW)를 발표했다.
이는 고성능 하드웨어를 활용할 수 없는 울트라북이나 미니 PC 게이머들도 클라우드 상의 지포스 GTX 1080 PC에 연결해 시스템 사양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최신 게임을 고품질로 즐길 수 있는데 , 동작 영상을 보면 지포스 나우 로그인 후 사용자의 스팀 계정에 로그인하는 방식이 사용된다.
따라서 PC용 지포스 나우는 사용자가 즐기고자 하는 게임은 직접 구매하고, 엔비디아는 클라우드를 통해 시스템 자원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는 현재 쉴드 포터블과 쉴드 TV 등의 NVIDIA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지포스 나우의 경우 사용자가 별도 게임 구매할 필요가 없는 것과 차이를 보인다.
한편, PC용 지포스 나우의 서비스 가격은 20 시간 플레이에 25달러가 책정되었으며, 이와 함께 지포스 익스피리언스에 페이스북 방송 기능이 추가된다.
현재 지포스 익스프리언스는 유튜브와 트위치에 실시간 방송을 지원하며, 여기에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의 방송을 지원하게 되는 것.
PC와 맥용 지포스 나우 및 페이스북 방송 기능 서비스 개시일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로, 지포스 나우 홈페이지(http://www.geforce.com/geforce-now) 홈페이지서 무료 얼리 엑세스 신청을 받고 있으며, 게이머들이 기대하던 지포스 GTX 1080 Ti 관련 내용 공개는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쉴드와 스팟(SPOT)을 통한 인공지능 홈 구현
젠슨 황 CEO는 또한 쉴드(SHIELD) 업데이트 버전을 소개했다. 새로운 쉴드는 4K HDR을 지원하며 기존 스트리밍 디바이스 대비 3배 이상의 성능을 제공한다.
쉴드 상에서는 클라우드 형태의 파스칼 세대 지포스 GTX GPU와 함께 지포스 나우가 제공되며, 게임스트림(GameStream) 성능 개선은 물론, 새로운 안드로이드(Android) 게임도 다수 제공된다.
엔비디아는 향후 제공 예정인 기능들을 통해 쉴드를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홈 허브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으로, 쉴드는 Google Assistant 핸즈 프리를 지원하고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SmartThings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젠슨 황 CEO는 "집이 하나의 인공지능이 되기를 바란다"며, "엔비디아는 자연스럽고 간단한 방법으로 집과 사람이 서로 소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쉴드의 스마트홈 도입 확대를 지원하는 인공지능 마이크, 스팟(SPOT)도 함께 소개했다. 사용자는 스팟을 통해 집안 전체를 콘트롤 할 수 있다.
자동차 산업 가속화, 인공 지는 코파일럿 발표
젠슨황은 자사의 기술이 현재의 운송 체계를 어떻게 바꿔 놓을 것인지도 제시했다.
엔비디아는 10조 달러 규모의 자동차 산업에 혁신을 가져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딥 러닝 기반의 인공지능을 활용해 보다 안전하고 개인화된 즐거운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차량은 이러한 혁신의 핵심이라 전했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기능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은 다양한 센서를 통합하며, 과거의 경험을 기반으로 학습을 진행하는 다양한 뉴럴 네트워크로 구성된 엔비디아의 DRIVE PX 플랫폼과 DriveWorks 소프트웨어를 소개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자동차가 운전자를 이해하고 동시에 주변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인공지능 기반 코파일럿(Co-Pilot)도 함께 소개했다.
코파일럿은 자연어를 인식하는 인공지능을 통해 사용자의 명령어를 이해할 수 있다. 안면 인식용 인공지능을 통해 차량은 운전자를 인식하고, 운전자의 취향에 맞춘 설정을 지원한다. 또한 운전자의 시선을 탐지해 운전자가 현재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운전자의 입술모양을 인식해 운전자가 재생하고 싶은 노래의 곡명을 말해 플레이할 수 있다.
인공지능 기반 코파일럿은 차량 내부뿐 아니라, 차량 외부 센서와 통합되어 차량의 방향 전환 시 갑자기 자전거가 튀어 나오거나 보행자가 도로에 뛰어드는 상황을 미리 알려주는 등 운전자의 주행을 보조하는 것 외에도 자율 주행, 다양한 센서와 HD 지도, 그리고 데이터 공유를 통해 축적되는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숙련된 운전자보다도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는 차량을 하나의 인공지능으로 전환시키고자 하며, 이 기술들을 통해 자동차에 혁명을 가져옴과 동시에 수백만 명의 운전자들에게 보다 즐겁고 안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CES 현장에서 이 기술을 직접 경험해 볼 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젠슨 황 CEO는 "CES가 진행되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Gold Lot 주차장에 엔비디아의 차량용 컴퓨터를 탑재, 자율주행을 선보이는 아우디 차량을 마련했다”며 “앞으로가 아닌 지금 바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엔비디아가 이번 CES를 위해 준비한 자율주행차량 시승 행사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