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의 시작과 함께 인텔은 7세대 코어 프로세서 카비레이크(Kaby Lake)를 공식 발표하였다. 기존의
스카이레이크와 가장 큰 차이점은 통합 그래픽 코어로 HEVC (H.265) 10비트 동영상 하드웨어 가속을 온전히 지원하는 점인데 이는 고화질
동영상 콘텐츠 감상을 자주 하는 이들에게 흡족한 부분이다.
한편 PC를 주로 동영상 콘텐츠 감상용으로 사용하는 이들에게는 저전력 미니 PC도 어울리는데 그런 경우에는
인텔 아폴로레이크(Apollo Lake) 쪽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이 좋다.
디앤디컴이 국내 시장에 유통하는 ASRock J3355B-ITX는 아폴로레이크 프로세서와 일체형으로 설계 된
미니 ITX 메인보드로 큰 부담 없는 가격대로 저전력 멀티미디어 PC를 구성하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적합하다.
아폴로레이크 프로세서 셀러론 J3355와 일체형 디자인
ASRock J3355B-ITX에는 아폴로레이크 프로세서 셀러론 J3355가 SoC (System On
Chip) 방식으로 통합 되어 있다. 따라서 별도로 CPU를 구매할 필요 없으며 교체도 불가능하다.
쿨러는 쿨링팬 없이 히트싱크만 부착 된 구조인데 이는 소음 없는 PC를 구성할 때 용이한 부분이다. 셀러론
J3355의 TDP (열설계전력)는 10W인데 일반 데스크톱 프로세서는 65W 이상이므로 그 만큼 발열이 적어서 히트싱크만으로도 원활한 쿨링이
가능하다.
셀러론 J3355는 듀얼 코어 프로세서이며 기본 클럭 2.00GHz, 부스트 클럭 2.50GHz로 작동한다.
통합 된 그래픽 코어는 인텔 HD 그래픽스(Graphics) 500이며 클럭은 최소 250MHz에서 최고
750MHz까지 시스템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한다.
HDMI로 4K (3840x2160) 해상도 출력이 가능하며 HEVC Main 10 프로파일 기반의 10비트
동영상 하드웨어 가속이 가장 큰 특징이며 구글 VP9 코덱도 지원한다.
확장성을 고려한 메인보드 구성
메모리 슬롯은 2개이며 노트북처럼 SO-DIMM 슬롯이다. DDR3 또는 DDR3L 메모리가 호환 되고 최고
1866MHz 클럭까지 지원한다. 최대 용량은 16GB까지 지원하며 2GB 메모리는 호환 불가이기 때문에 4GB, 8GB 메모리를 사용해야
한다. 물론 듀얼 채널 구성도 가능하다.
또한 그래픽카드나 기타 확장카드 설치를 위한 PCI-Express 2.0 x16 슬롯과 SATA3
(6Gbps) 포트 2개, USB 3.0 핀헤더(2포트), USB 2.0 핀헤더 2개(4포트) 등이 제공 된다.
후면 출력부에는 PS/2 키보드 포트(하늘색), PS/2 마우스 포트(연녹색), 패러렐 포트, 직렬(COM)
포트, D-Sub 포트, HDMI 포트, USB 2.0 포트, USB 3.0 포트 3개, 기가비트 랜 포트, 7.1채널 오디오 포트가 제공
된다.
멀티미디어 PC로 사용한다면 4K 해상도 출력도 중요한 요소인데 ASRock J3355B-ITX는 HDMI
포트로 3840x2160 해상도까지 30Hz로 지원한다.
그리고 오디오 포트는 노이즈를 최소화 시켜 음질을 높이는 ELNA 오디오 캐패시터가 적용 되었으므로 HDMI
대신 별도의 스피커를 연결해 소리를 출력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HEVC 10비트 4K 동영상 하드웨어 가속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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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가속 성능을 살펴보기 위해 HEVC Main 10 코덱으로 인코딩 된 10비트 4K 동영상을 하드웨어
가속을 켠 다음 팟플레이어로 재생해보았다.
재생 시 CPU 점유율은 70~80% 정도여서 제법 부하가 걸리는 수준이지만 화면이 끊기거나 멈추지 않고
정상적으로 볼 수 있었다. 해당 동영상은 코어 i5-6600K (스카이레이크)의 통합 그래픽 코어로 재생할 때는 수시로 끊겼는데 그에 따라
셀러론 J3355B 쪽이 동영상 가속 성능에서 한수 위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다만 CPU 점유율이 낮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동영상 재생 도중 다른 작업을 동시에 실행하면 시스템 병목
현상을 유발하므로 그 점을 유념하며 사용할 필요가 있다.
소비전력 테스트
유휴 상태(좌)와 풀로드 상태(우) 소비전력 비교
저전력 PC에서 소비전력은 중요한 요소이므로 전력측정기를 사용하여 시스템 상태에 따라 측정해보았다.
우선 윈도우 진입 후 아무런 작업도 하지 않은 유휴 상태에서는 23W 내외를 기록하였다. 일반 데스크톱
시스템은 같은 상태에서 60W 이상이 기본이므로 충분히 저전력 PC 수준의 소비전력이라고 할 수 있다.
HEVC 10비트 동영상 하드웨어 가속 중에는 35W 내외의 소비전력을 기록하였다. 셀러론 J3355의
TDP가 10W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예상 수준의 상승폭이다.
미니 멀티미디어 PC로 제격인 ASRock J3355B-ITX
아폴로레이크는 보급형 미니 PC와 저전력 일체형 PC용을 위해 기획 되었는데 앞서 살펴본 것처럼 ASRock
J3355B-ITX는 그 취지에 부합하는 제품이다.
특히 카비레이크 시리즈를 제외하면 웬만한 하이엔드 시스템에서도 힘겨운 HEVC 10비트 동영상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멀티미디어 용도로 활용성이 좋은 점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
가격은 9만 원 내외이므로 당장 큰 부담 없이 멀티미디어 미니 PC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라면 ASRock
J3355B-ITX 디앤디컴을 주목하는 것이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