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 게이머를 위한 mATX 게이밍 메인보드,슈퍼오 C7H270-CG-ML

2017-04-25 12:00
이상호 기자 ghostlee@bodnara.co.kr

안타깝게, 혹은 다행히 최근 PC 업그레이드 주기가 많이 길어졌는데, 그만큼 선택에 신중해야할 필요성도 높아졌다는 의미가 된다. 한 두 해 쓰고 말 것도 아닌데, 싸다고 대충 샀다가는 말 그대로 대충 어딘가 고장나 A/S를 위한 시간과 비용이라는 의도치 않은 지출이 발생하면 누구를 원망할 것인가.

물론 현재 대부분의 PC 관련 제품들은 흔히 말하는 초기 불량같은 예외적인 문제를 제외하면 일반적인 사용환경에서 뜬금없이 문제가 생길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지만, 그만큼 장기간 사용을 위한 여러 요인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특히, 그중에서 메인보드는 한 번 설치하면 업그레이드나 수리를 위해 PC를 완전 분해하는 수준의 작업이 필요한 만큼 더욱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4년 보증과 안정성을 위주로 한 서버 메인보드의 DNA를 갖춘 수퍼오 C7H270-CG-ML 메인보드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서버 메인보드 DNA에 4년 보증으로 든든

이미 몇차례 언급된 내용이긴 하지만 슈퍼오는 서버 메인보드 시장의 강자인 슈퍼마이크의 게이밍 메인보드 브랜드로, 24시간 1년 내내 문제없는 동작을 보증해야 하는 서버 메인보드 제조사가 만든 만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설계되었다.

대표적으로 서버 메인보드와 동일한 TU-662/NP-175 소재의 PCB 기판을 사용해 하드코어 게이밍과 오버클러킹과 같은 고부하 상태에서도 일반 게이밍 메인보드보다 안정적인 신호 전달이 가능한 점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이러한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일반 메인보드 긴 4년 무상 보증 정책이 적용되었다.

슈퍼오 C7H270-CG-ML 메인보드는 이러한 서버 메인보드의 DNA가 적용된 게이밍 메인보드 중 CPU 오버클럭이나 멀티 GPU 기술을 쓰지 않는 메인스트림 게이머를 위한 코어 게이밍 시리즈 메인보드이다.

코어 게이머를 위한 H270 칩셋 기반 제품인 만큼 전원부는 3+2 페이즈로, 제조사인 슈퍼마이크로에서 소개하고 있는 TDP 65W 까지의 CPU 사용에 충분한 전력 공급 능력을 갖췄으며, 케이스 장착 시 배기쪽 3페이즈 전원부에는 발열 제어를 위한 방열판을 덧데었다.

참고로, 슈퍼마이크로에 따르면 슈퍼오 게이밍 메인보드의 전원부는 최대 90% 수준의 효율을 제공하는데, 이는 경쟁 제품이 최대 80% 중반대의 효율을 발휘하는 것과 차별화된 점이다.

일반 사용자에게는 특별히 체감될 내용은 아니지만, 다수의 시스템을 운용하는 PC방이나 학원, 공공기관, 서비스 센터등에서는 매력을 느낄 내용이다.

한편, 오버클럭을 상정하지 않은 슈퍼오 C7H270-CG-ML 메인보드의 메모리 클럭 지원은 카비레이크의 DDR4 2400MHz까지이며, 최대 64GB 용량과 듀얼 채널 구성을 통해 이론상 최대 38.4GB/s의 대역폭을 제공한다.

불필요한 M.2 선택 고민서 해방, PCIe 3.0 NVMe M.2 지원

대부분의 인텔 200 시리즈 메인보드와 같이 슈퍼오 C7H270-CG-ML 메인보드 역시 M.2 슬롯을 제공한다. 여타 H270 칩셋 메인보드의 M.2 슬롯과 본 제품의 차이점이라면 M.2 SSD는 PCIe 장비만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SATA 타입 M.2 SSD를 장비할 때 특정 SATA 6Gbps 포트가 비활성화 되는 불편함에서 해방될 수 있고, 어차피 타워형 PC를 위한 mATX 메인보드, 그중에서 고성능 게이밍 시스템용 보드에 M.2 SSD는 SATA 타입보다 PCIe (NVMe) 타입이 더 적절하다는 판단으로 이처럼 설계한 것으로 판단된다.

확장 슬롯은 PCIe 3.0 x16/ PCIe 3.0 x4/ PCIe 3.0 x1 슬롯 각 1개씩으로 mATX 메인보드로서 무난한 구성이며, 한가지 특이사항이라면 PCIe x4/ PCIe x1 슬롯은 오픈형으로 디자인되어 규격 이상 크기의 확장 카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성능은 각 슬롯의 규격으로 제한되지만 말이다.

참고로, 6개의 SATA 6Gbps 포트 맞은편에는 케이스와의 연결없이도 시스템 부팅/ 리셋/ CMOS 초기화가 가능한 버튼이 구성되어 있어 사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게이밍 메인보드를 표방한 만큼 최근 메인보드의 트랜드인 사운드 지원 강화를 위해 ELNA 오디오 캐퍼시터와 리얼텍 ALC1150 7.1채널 HD 오디오 코덱이 쓰였다.

백패널에는 CPU 통합 그래픽 출력을 위한 DVI-D와 HDMI, DisplayPort를 갖추고 있으며, 4개의 USB 3.0 포트와 2개의 USB 2.0 포트, ALC1150 오디오 코덱이 적용된 7.1채널 HD 오디오 포트 및 SPDIF 커넥터가 지원된다.

추가로 인텔 I219V 기가비트 이더넷 컨트롤러 기반의 RJ-45 네트워크 커넥터와 PS/2 콤보 포트가 제공된다. 요즘은 USB 인터페이스의 무한 입력 키보드도 많이 선보이고 있지만, USB 타입이 대중화되기 전 PS/2 인터페이스의 무한 입력 게이밍 키보드를 갖춘 게이머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