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젠 5 시리즈와 함께 엔트리급 시장을 책임질 A320 칩셋 메인보드도 본격
출시되었다.
모든 모델이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라이젠 CPU에 오버클럭을
공식 지원하지 않는 A320 칩셋인 만큼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지만, 발열을 잡기 위한 쿨러, 복잡한 설정 변경과
안정화 테스트등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에 대한 부담 때문에 오버클럭을 시도하지 않는 사람도 많고, 싸고 좋다는
라이젠에 대한 호기심에, 혹은 진짜 좋은가 검증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라이젠 시스템을 꾸며보고자 하는 사용자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사용자들에게 오버클럭을 지원하지 않는 엔트리급 A320칩셋 메인보드는 딱 적절한
선택지가 되어 줄 수 있는데,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점을 꼽자면 보통 엔트리급 칩셋 메인보드는 가격을 우선하기 때문에 제품 품질과는
별도로 흔한 말로 '싼티'나 보이는 제품이 많다는 점이다.
아무리 엔트리급 제품이고, PC 케이스 안에 넣어 놓으면 어지간해서는 다시 볼일이 없다지만,
요즘은 측면 패널에 (반)투명 스크린을 갖춘 케이스들이 저렴한 가격에 많이 나오고 있어 본격적인 튜닝을 계획하지 않더라도 이왕이면 잘 만들어진 제품이 구매자의 만족도도 높이는 법.
ASRock AB320M PRO4 디앤디컴 메인보드가 바로 이러한 사용자층을 겨냥한 제품이다.
A320 메인보드가 9페이즈에 모든 전원부 방열판 장착
ASRock AB320M Pro4 디앤디컴(이하 AB320M Pro4 디앤디컴)
메인보드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9페이즈 전원부를 들 수 있다.
A320M Pro4 디앤디컴의 가장 큰 특징은 비슷한 가격대의 오버클럭 가능한 B350
칩셋 메인보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9페이즈에 달하는 전원부를 갖추고 있으며, 일부 저가형 A320 칩셋 메인보드의
전원부가 5페이즈임을 감안하면 페이즈 낭비에 가깝다고도 볼 수 있다.
물론 전원부는 페이즈 수 보다 품질이 중요하지만, AMD 라이젠도 결국은 동급 가격의
경쟁 CPU에 비해 더 많은 코어/ 스레드 처리 능력으로 성능을 개선한 것에서 볼 수 있듯 물량 공세도 무시할 수 없다.
페이즈가 많을 수록 각각에 걸리는 부하가 줄어들고, 이는 발열과 낭비되는 전력을 낮추는 동시에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가능케한다.
이를 위해 A320M Pro4 디앤디컴의 전원부를 구성한 모든 페이즈에는 발열 해소를
위한 방열판이 덧대어져 있다. 일부 페이즈에만 방열판을 덧대거나 아예 방열판을 빼놓은 여타 A320/ B350 메인보드와
확실히 차별화된 부분이다.
ASRock Super Alloy 설계가 적용된 A320M Pro4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42A 파워 초크가 사용되어 9페이즈에서는 단순 계산 시 최대 378A 전류 공급이 가능하며, 메인보드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2oz 구리 레이어와 습기에 의한 전기 충격 방지를 위한 고밀도 유리 섬유 PCB가 사용되었다.
최신 트랜드에 민감한 당신을 위한 듀얼 M.2
이미 수년 째 SATA 6Gbps 대역폭 한계에 막힌 스토리지 성능 개선을 위해 PC
시장에서는 PCIe Lane을 이용한 M.2 인터페이스가 등장해 보급되어 왔으며, AMD 라이젠 역시 SoC화 되면서
CPU 자체적으로 M.2 슬롯을 지원한다.
A320M Pro4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역시 CPU에 바로 연결되는 32Gpbs
대역폭의 Ultra M.2 슬롯을 지원하며, A320 칩셋을 이용한 M.2 슬롯의 듀얼 M.2 슬롯이 구성되어 있는데,
Ultra M.2 슬롯은 PCIe Type만, A320 칩셋 기반 m.2 슬롯은 SATA Type M.2 장치만 지원하며,
A320 칩셋과 연결된 M.2 슬롯은 SATA3_4번 포트와 공유하므로 이 둘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해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A320M Pro4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듀얼 PCIe x16(3.0 x16Lane/
2.0 x2Lane) 슬롯과 PCIe 2.0 x1슬롯이 제공되며, 4개 지원되는 SATA 포트로 RAID 0/ 1/ 10
구성도 가능하다.
4개의 DIMM으로 넉넉한 메모리 용량 확보
A320M Pro4 디앤디컴 메인보드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4개의 DDR4 DIMM이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기사 작성 시점인 4월 중순을 기준으로 국내 출시된 A320 칩셋 메인보드 중 유일하게 4개의
DDR4 DIMM을 지원해 최대 64GB까지 메모리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
일상적인 용도라면 8GB, 16GB면 특별히 메모리가 부족하지 않겠지만, 현재 메모리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상황이라 가격이 부담되지 않는 수준의 용량 메모리를 사용하다 후에 메모리 용량을 증설하고자 할 때
다른 보드와 비교해 A320M Pro4 디앤디컴 메인보드의 유리한 점이다.
한편, A320 칩셋은 오버클럭을 지원하지 않지만 메모리 클럭과 밀접한 인피니티 패브릭
인터커넥트 기술을 채택했고, 공식 지원 메모리 클럭인 DDR4 2667MHz 제품은 현 시점에서 거의 모두 오버클럭 모델인
점을 감안한 때문인지 메모리 오버클럭을 지원한다.
A320M Pro4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공식적으로 DDR4 3200MHz 이상의 오버클럭
메모리를 지원한다.
한편, 백패널 부분에는 현재 OEM용으로 공급중인 7세대 APU인 브리스톨 릿지와
2018년 출시 예정인 Zen 아키텍처 기반 8세대 APU 레이븐 릿지 탑재시 통합 그래픽 출력을 위한 D-SUB/
DVI-D/ HDMI 포트를 갖추고 있어 동시 트리플 모니터 출력이 가능하며, PS/2 키보드/ 마우스 포트가 제공되는데,
마우스용 PS/2 포트는 없애고 키보드용 PS/2 포트를 콤보 포트로 대체한 후, 여유공간에 USB 포트를 추가하면 활용성이
더 높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USB 포트는 2.0 2포트, 3.0 4포트, Type-C형 3.0 1포트가 제공되는데,
온보드 핀헤더로 제공되는 USB 2.0 4포트와 USB 3.0 2포트를 더하면 총 13포트가 제공된다. USB 2.0
포트는 A320 칩셋의 포트 제공 규격과 동일하지만 USB 3.0 포트는 규격상 2개보다 훨씬 많은 7개가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USB 포트의 비밀은 SoC화된 라이젠 CPU와 브리스톨 릿지 APU에 있는데,
이들 CPU는 자체적으로 4개의 USB 3.0 포트를 지원하므로 USB 3.0 갯수 자체는 규격에 적합하지만, A320
칩셋 자체적으로 지원되는 USB 3.1 포트 대신 USB 3.0 포트만으로 구성된 것은 살짝 아쉬운 부분이다.
잘 만든 A320 메인보드 ASRock A320M Pro4 디앤디컴, 문제는 가격
ASRock A320M Pro4 디앤디컴은 잘 만들어졌다. 문제는, A320 칩셋
메인보드 치고는 너무 잘 만들어져서 가격 차이가 거의 동일한 스펙의 B350M Pro4 디앤디컴과 크지 않다는 점이다.
정확한 가격 공개가 되지 않아 확신할 순 없지만 딱 칩셋 가격 차이?
물론 자신이 '순정파'라면 둘 중 골라야할 경우 가격 메리트가 있는 A320M Pro4
디앤디컴 메인보드를 선택하는데 주저함이 없겠지만, 모든 CPU가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라이젠 특성도 있고, 최소 4년은 소켓
변경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만약을 대비해 B350 모델에도 마음이 쏠린다.
과연 어느쪽을 선택할 것인가? 그리고 이에 대한 국내 유통사의 대응은?
ASRock A320M Pro4 디앤디컴은 여러모로 재밌는 제품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