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이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은 '플레이어언노운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오픈월드에서
게이머 100인이 자신의 생존을 걸고 겨루는 게임성은 스팀 판매량 1000만이 넘으면서 입증되었다.
다만 하드웨어 요구사양이 높은 게임이어서 쾌적하게 즐기려면 업그레이드를 피할 수 없는데 물론 1순위는 그래픽카드이다.
제이씨현시스템이 출시한 기가바이트(GIGABYTE) 지포스 GTX 1080 Ti Gaming D5X 11GB(이하 기가바이트 GTX
1080 Ti 게이밍)는 게이머들이 원하는 성능을 제시할 수 있는 제품이다.
배틀그라운드 쾌적하게 실행 가능
지포스 GTX 1080 Ti 업그레이드를 생각하는 소비자라면 성능이 가장 궁금할 것이므로 최신 드라이버를 설치한 뒤 배틀그라운드를
실행해보았다. 해상도는 1920x1080(풀 HD), 그래픽 옵션은 최고인 '울트라(Ultra)'이다.
프랩스(Fraps) 유틸리티를 실행해 초당 프레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때때로 50프레임 대가 되기는 하지만 거의 대부분
60프레임 이상이라는 것을 확인 가능하다.
게임 특성상 건물이나 초목, 캐릭터 등이 많을수록 렌더링하는 데 필요한 시스템 자원도 늘어나 그래픽 성능이 높아야만 갑작스러운 프레임
하락에 대비하고 쾌적하게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
기가바이트 GTX1080 Ti 게이밍은 최고 옵션에서도 배틀그라운드 실행이 문제 없었다. 물론 해상도를 높이는 경우에는 옵션 조절이
필요하다.
OC / 게이밍 / 사일런트 모드 지원
이 제품은 기가바이트 그래픽카드 전용 유틸리티 '그래픽스 엔진(Graphics Engine)'으로 GPU 클럭을 조절할 수 있다.
OC(오버클럭), 게이밍, 사일런트, 유저 모드 등 네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면 GPU 클럭이 변경된다. OC 모드에서는 GPU 부스트
클럭이 1658MHz(기본 클럭 1545MHz)여서 가장 높고 사일런트 모드에서는 부스트 클럭 1582MHz(기본 클럭 1514MHz)가 되어
가장 낮다. 즉 모드에 따라 오버클럭으로 성능을 높이거나 반대로 클럭을 낮춰서 소음을 줄이는 방식이다.
유저 모드는 사용자가 우측 하단 아이콘을 클릭해서 미리 설정해야 선택할 수 있다. OC 모드보다 클럭을 높일 수 있지만 안정성을 보장하지
못하므로 그 점을 유념해서 설정해야 한다.
그래픽스 엔진 모드 별 성능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익스트림/울트라로 성능을 비교해보았다.
GPU 클럭이 높은 만큼 OC 모드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였는데 사일런트 모드와 비교하면 파이어 스트라이크 익스트림에서 약 5.6%,
울트라에서 약 2.5%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물론 OC 모드에서는 성능과 함께 소비전력과 발열량이 높아지므로 성능을 조금이라도 더 높여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기본 상태인 게이밍
모드로 두는 것이 낫다.
다채로운 색상으로 빛나는 LED
기가바이트 그래픽스 엔진은 그래픽카드에 탑재된 LED 조명을 제어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기본 화면 우측 하단에 있는 'LED' 아이콘을 클릭하면 설정 화면이 나오는데 LED 조명 On / Off, 조명 점등 방식, 밝기 수준
등을 조절할 수 있다.
그래픽카드 측면에 보이는 영문 'GIGABYTE'가 LED 조명이다. LED 튜닝 효과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LED 조명이 탑재된
메인보드와 케이스, 쿨링팬을 조합해 컴퓨터를 화려하게 치장할 수 있다.
발열 적으면 무소음으로 작동하는 윈드포스 3X 쿨러
기가바이트 GTX 1080 Ti 게이밍에는 윈드포스(WINDFORCE) 3X 쿨러가 탑재되었다. 80mm 쿨링팬 3개 구성인데 팬 날개에
있는 입체적인 줄무늬와 가운데가 볼록하게 튀어나온 형태는 일반 팬보다 풍량을 늘리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그리고 그래픽카드에 내장된 센서로 GPU 온도를 감지하고 섭씨 50도 이하이면 쿨링팬 작동을 멈춰서 불필요한 소음을 막는다.
히트 파이프 구조(출처: 기가바이트 홈페이지)
쿨링팬 아래에는 대형 알루미늄 방열판과 구리 히트파이프가 있다. 구리 히트파이프는 5개이고 GPU와 직접 닿는 구조여서 발열을 전달하는
것이 용이하다.
게다가 히트 파이프 내부에는 소결(燒結) 분말(Sintered Powder)과 일정 간격으로 파인 홈이 있는데 기가바이트는 이를 통해 냉매
열 전달 효율을 최대 29%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윈드포스 3X 쿨러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GPU-Z 유틸리티로 GPU 온도를 측정해보았다.
윈도우 10 부팅 직후 아무 작업도 안 한 상태에서는 쿨링팬이 작동하지 않고도 섭씨 39도를 유지하였다. 이어서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익스트림 스트레스 테스트를 20분 이상 실행한 뒤 살펴보면 GPU 온도는 섭씨 73도로 측정된다.
지포스 GTX 1080 Ti 같은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의 GPU는 섭씨 80도 이하까지는 무난한 온도로 판단하므로 쿨러 성능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내구성 고려한 울트라 듀러블 디자인
그래픽카드 기판은 기가바이트 울트라 듀러블(Ultra Durable)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플래그십 그래픽카드 타이탄(TITAN) X에
사용하는 것과 같은 등급인 솔리드 커패시터와 초크, 발열이 적은 로워(Lower) RDS(on) 모스펫 등으로 기판을 구성해 안정성을 높였다.
또한 전원부는 8+2페이즈 구성이어서 7페이즈인 지포스 GTX 1080 Ti 파운더스 에디션보다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한다.
그래픽 출력 단자 구성
그래픽 출력 단자는 DP(DisplayPort) 1.4 단자 3개와 HDMI 2.0b 단자 1개, 듀얼링크 DVI-D 단자 1개로
구성된다. DP와 HDMI는 금으로 코팅 처리되어 전자파 차단 효과가 높다.
최대 해상도는 DP 단자가 7680x4320(8K), HDMI 단자는 4096x2160(4K), 듀얼링크 DVI-D 단자
2560x1440(QHD)까지 지원한다.
확실한 게임 성능과 내구성 고려한 구성
기가바이트 GTX 1080 Ti 게이밍은 그 이름처럼 강력한 게임 성능을 제공한다. 현재 가장 인기있는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는 멀티 GPU
기술인 SLI와 크로스 파이어를 지원하지 못하므로 이 제품처럼 단독으로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는 그래픽카드가 유리하다.
또한 OC 모드로 그래픽 성능을 조금 더 끌어올릴 수 있고 안정성을 고려한 설계와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작동하는 윈드포스 3X 쿨러 등
부가 요소들도 주목할만 하다.
비록 100만 원이 넘어가는 가격대는 부담스럽지만 당장 최고 성능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어하는 이들이라면 눈여겨 볼 가치는 충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