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만한 메인스트림 그래픽 카드 이상은 죄다 가상화폐 채굴장으로 '납치'당하고 있어
게이머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제품에 따라 두 세 배는 오른 제품을 비싸게 주고 사거나, 그마저도 없어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CPU 통합 그래픽으로 즐기자니 이게 참...
세대를 거듭하며 발전했다고는 하나
배틀그라운드와 오버워치 같이, 지인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최신 게임을 돌리기에는 많이 애매한 것이 현실이다. 그런면에서 게임을 즐기자면 엔트리급 그래픽 카드라는 선택지가 있지만, 주변에서 최고
품질! UHD! 같이 고성능 기준으로만 이야기되다보니 제대로 즐기기 어려울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과연 엔트리급 그래픽 카드로는 최신 게임을 즐기는데 애로사항만 꽃피는지, 게인워드 지포스 GT
1030 D5 2GB LP 디앤디컴 그래픽 카드로 간단히 알아보자.
파스칼의 막내, 게인워드 지포스 GT 1030 D5 2GB LP
디앤디컴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지포스 GT 1030은 파스칼 아키텍처의 막내 GPU로, TDP
30W의 저전력 설계로 권장 파워서플라이 출력이 300W에 불과한 엔트리급 그래픽 카드이다. 이번 기사에서 살펴볼 게인워드
지포스 GT 1030 D5 2GB LP 디앤디컴 그래픽 카드도 국내 가격 비교 사이트 기준 최저가 8만 5천원을
기록, 엔비디아의 바로 상위 모델인 지포스 GTX 1050이 약 15만원인 것과 비교해 2/3 수준의 가격이라 구매 부담도
적다.
통짜 알루미늄 방열판과 40mm 쿨링팬으로 구성된 쿨링 솔루션은 단일 슬롯 디자인이라
시스템 호환성도 높지만, PCB 디자인은 LP형인 반면 LP 브라켓은 제공되지 않는 점이 아쉽다. TDP 30W 스펙에
걸맞게 전원부는 GPU 1페이즈와 메모리 1페이즈의 2페이즈 구성으로 단촐하지만 충분히 안정적으로 제품을 구동할 수 있는
수준이다.
GPU는 익히 알려진 것처럼 GP108-300-A1 코드의 것이 쓰였으며, 메모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세게 3대 DRAM 업체로 자리매김한 마이크론의 GDDR5 1GB 메모리 두 개가
사용되었고, GPU 외곽에는 쿨러 장착과 탈착시 GPU 파손을 방지하기 위한 가이드가 덧데어진 모습을, 같은 이유로
GDDR5 메모리 사이에 스페이서가 배치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지포스 GT 1030은 엔트리급 VGA지만 파스칼 아키텍처 기반 GPU가 쓰인 만큼
동영상 코덱 지원도 강화되어 HEVC Main10 프로파일과 VP9 10bit 프로파일2은 물론이고 4K 해상도와 8K
해상도까지 지원한다.
테스트를 위해 HEVC 10bit Main10 프로파일의 400Mbps 비트레이트 영상을
팟플레이어로 재생해 보았는데, 자체 측정치 기준 CPU 점유율 약 6%, 윈도우 작업관리자 기준 15% 수준에서 여유있게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었다.
지포스 GT 1030, 중간 옵션으로 여유로운 배틀그라운드 라이프
기사 초반으로 돌아가서, 그렇다면 지포스 GT 1030의 게임 성능은 어떨까?
여러가지로 핫 한 배틀그라운드를 포함해 로켓 리그, 파이널 판타지 14를 즐겨봤다.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최저 옵션부터 높음 옵션까지는 평균 프레임 기준으로 25~35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었다. 성능에 민감하지 않고, 간디메타의 신봉자라면 나쁘지않게 즐길 수 있겠지만, '높음' 옵션에서는
VRAM의 부족 때문인 듯 텍스처 상태가 중간 옵션과 차이를 느낄 수 없었고, 최저 프레임도 15정도로 낮아지기 때문에
하이옵션보다는 중간 옵션으로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한편, 기존에 알려진 엑스박스 원의 초기 배틀그라운드 옵션이 Full HD에 매우 낮음,
30프레임이었고, 이후 최적화 패치가 단행된 점을 감안하면, 지포스 GT 1030으로는 최소 콘솔 수준의 배틀그라운드
경험이 가능하다.
로켓 리그는 고품질 옵션에서도 평균 57.84 프레임을 기록해 권장사양으로 비슷한
사양을 요구하거나 최적화가 잘된 게임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게임 경험이 가능하며, 파이널 판타지 14 홍련의 해방자에서는
평균 표준 옵션에서 평균 57프레임, 높음 옵션에서 평균 28프레임을 기록해, 옵션 조절을 감수한다면
MMORPG를 즐기기에도 나쁘지 않은 성능이다.
그렇다면 인텔 통합 그래픽의 성능은 어떨까? 지포스 GT 1030의 특징적인 부분과
비교해 보았는데,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가장 낮음 옵션에서 지포스 GT 1030 대비 약 30% 수준인 평균 10프레임에
불과한 성능을 보였고, 파이널판타지 14(FF14) 역시 가장 낮은 '표준' 프리셋에서 지포스 GT 1030의 30%
수준인 평균 17프레임의 성능을 보인다. 이정도면 옵션을 희생하더라도 최신 게임을 즐기기에는 많이 부족한 모습이다.
그나마 로켓 리그는 고품질 옵션에서 평균 27 프레임의 성능을 보여 성능만 보면 나쁘지
않지만 엔트리급 그래픽 카드인 지포스 GT 1030과 비교하면 부족한 면이 보인다.
게이머 최후의 보루, 게인워드 지포스 GT 1030 D5 2GB LP 디앤디컴
광풍이라고 부르기에도 부족한 가상화폐 열풍에 채굴용으로 게임 좀 즐길만하다는 메인스트림
이상 그래픽 카드는 싹 '광산'으로 '납치' 당하면서 PC 게이머에게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
콘솔로 넘어가거나 인텔 CPU 통합 그래픽으로 버티면서 무섭게 치솟은데다 구하기도 어려운
메인스트림 이상 그래픽 카드를 구하기 위해 끝을 모르는 대기모드로 쇼핑몰을 서칭하다 비싼 가격에라도 구하는 것. 혹은
가격과 물량이 안정되기까지 기다른 방법이 있다.
콘솔로 넘어가는 방법을 빼고 PC 게임을 고집하겠다면, 솔직히 인텔 내장 그래픽이 많이
발전했다고는 해도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최신 게임을 즐기기에는 많이 부족한지라, 내장그래픽만으로 버티기 보다 엔트리급 그래픽
카드를 쓰는 것이 낫다.
엔비디아 계열의 최신 엔트리급 그래픽 카드인 게인워드 지포스 GT 1030 D5 2GB
LP 디앤디컴 그래픽 카드 테스트 결과 배틀그라운드와 로켓리그, 파이널판타지 14등의 최근 게임들을 내장 그래픽보다 최대
세 배가량 여유는 성능으로 즐길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언제 끝날지 짐작도 힘든 가상화폐 광풍 속 PC 게이머들
최후의 보루로 삼아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