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와 안드로이드도 배틀로얄 개시, 포트나이트 미디어 쇼케이스

2018-08-10 16:44
방수호 前 기자 scavenger@bodnara.co.kr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8월 10일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포트나이트 미디어 쇼케이스를 실시하였다.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한국 출시 이후 포트나이트가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소개하고 새로운 플랫폼 출시 정보를 공개하였다.

크로스 플레이와 꾸준한 업데이트로 폭풍 성장한 포트나이트

에픽게임즈는 크로스 플레이로 PC와 비디오 게임기는 물론 모바일까지 동일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점과 게이머들이 불합리하게 여길 만한 유료 아이템을 배제하고 꾸준하게 업데이트를 제공한 점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이유라고 설명하였다.

한국은 오픈 베타 테스트 이후 지금까지 총 27번 업데이트가 이뤄졌는데 '자동 전력 질주'와 '건물 빨리 짓기' 등 게이머들이 요구한 기능을 옵션으로 제공하기도 하였다.

6월 13일 기준으로 포트나이트 전 세계 이용자는 1억2,500만 명이라고 하였다. 동시 접속자 수는 밝히지 않았으나 1월부터 6개월 동안 3배 이상 성장했다고 하였으므로 5백만 명 이상이라고 추산할 수 있다.

한편 포트나이트의 엄청난 성공을 기념하여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세 가지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지난 7월 언리얼 엔진 마켓플레이스 수익 배분율을 기존 70:30에서 88:12로 변경한 것이다. 이를 통해 언리얼 엔진 개발자들은 기존보다 수익이 상향 되는데 이미 지난 거래 내역도 모두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언리얼 엔진 마켓플레이스가 생긴 2014년부터 있었던 모든 거래에서 생기는 차액이 개발자들에게 지급 될 예정이다.

그 다음은 전 세계 유명인사 100명의 자발적 후원을 받아 33억여 원 규모로 개최하는 포트나이트 자선 기부 대회, 그리고 총 상금 규모가 1,100억여 원에 달하는 포트나이트 2018-2019 경쟁 시즌 대회이다.

포트나이트 PS4 /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

많은 게이머가 그동안 기다렸던 포트나이트 PS4(PlayStation 4) 버전과 안드로이드 버전(베타)은 쇼케이스 행사 도중 발표자가 이제부터 즐길 수 있다고 하였다. 즉 금일 오전 11시부터 공식 출시 된 것이다.

PS4 버전은 PS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하여 즐길 수 있으며 PS 스토어 회원에게는 블루 스트라이커 의상과 블루 시프트 등 장신구가 제공 된다. 8월 17일에는 PS4 포트나이트 번들 패키지가 출시 되는데 PS 스토어 회원 혜택이 동일하게 제공 된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삼성 갤럭시 S7을 비롯해 그 이후 출시 된 최신 상위 기종이라면 '게임 런처'를 통해 다운로드하여 즐길 수 있다.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들은 에픽게임즈 홈페이지에서 따로 베타 참가 신청을 해야 하며 이후 안내를 받아서 게임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게임이지만 구글 플레이에서는 제공 되지 않는데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오픈 플랫폼에 걸맞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라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게이머들이 가짜 다운로드 링크로 피해를 입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서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이미 대다수 게이머들이 스스로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고 믿으므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갤럭시노트 9과 갤럭시탭 S4로 포트나이트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추가 혜택으로 갤럭시 스킨이 제공 된다. 그리고 삼성전자와 기술 협력을 하여 게임 최적화 면에서 더 유리할 것이라고 하였다.

국내 PC방 서비스 준비 중

마지막으로 PC방 서비스에 대해서 언급하였는데 현재 최적화 테스트 진행 단계이다.

지난 5월 PC방 전용 런처를 개발하였고 6월에는 게임 업데이트를 자주 해도 문제 없도록 PC방용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구현하였다. 7월에는 PC방에서 불법 프로그램을 감지하면 해당 자리에서 게임 접속을 차단하는 머신밴 테스트를 완료했다.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8월부터 전국 8천여 곳 PC방에서 포트나이트 최적화 테스트를 실시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PC방 정식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작년 하반기부터 각종 배틀로얄 게임에서 핵(불법 게임 프로그램) 사용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가차 없는 정책과 시스템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앞서 말한 머신밴과 한국에 해당하는 실명 기준 영구 계정 차단, 티밍(무단 팀 짜기)을 비롯한 각종 비매너 행위 사용자 신고 시스템 등이다. 가장 큰 문제인 핵 사용자는 계정이 차단 되어도 다시 게임을 구매해서 핵을 쓰는 악순환이 생기는데 실명 기준 계정 차단은 그런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