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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로 더 유명한 SSD, HP SSD EX920 M.2 1TB

2019-01-18 12:00
이수원 수석기자 swlee@bodnara.co.kr

 

지난 해 고용량 3D TLC 낸드 플래시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해외에서는 SSD 가격이 한 해 동안 꾸준히 하락했다.

특히 SSD 선택 기준이 기존의 SATA 2.5인치 모델에서 고성능 PCIe NVMe M.2 제품으로 바뀌면서 성능, 용량, 그리고 가격까지 본격적인 SSD 세대 교체를 맞아 해외 직구 PC 부품 가운데 SSD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중에는 삼성전자나 마이크론(Micron), 샌디스크(SanDisk) 같은 전통의 SSD 브랜드도 있지만, 상향 평준화된 PCIe NVMe 성능에 힘입어 가격대비 용량이 적당한 SSD도 국내 유저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HP SSD EX920 M.2 1TB는 블랙 프라이데이에서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지난 연말 시즌 IT 관련 커뮤니티에서 해외 직구 SSD로 큰 인기를 끌었던 제품인데, 해외 직구 관부가세 면제 기준인 200달러 미만의 가격대비 성능이 높은 1TB M.2 SSD다.

 

게이밍 PC를 위한 PCIe NVMe M.2 SSD

HP SSD EX920 M.2 1TB는 국내에도 공식 수입되어 판매되고 있지만 이보다 해외 직구 제품으로 인기가 높다. 시장 규모도 크고 D램 및 낸드 플래시 가격 인하가 빨리 반영된 미국에서는 16GB DDR4 오버클럭 메모리나 1TB SSD가 관부가세를 내지 않고 구입 가능한 200달러 미만으로 심심치 않게 나온다.

이 제품은 WD Black M.2 1TB (2018) 모델이나 삼성 EVO 970 1TB M.2보다 쓰기 성능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읽기 성능은 차이가 없고 가격이 좀더 저렴하기 때문에 아주 빠른 쓰기 성능을 원하는 사람이 아니면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제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해외 직구로 구매한 HP SSD EX920 M.2 1TB는 이전에 해외 테크 사이트들이 리뷰했던, 그리고 국내 판매 중인 EX920 모델과 스티커가 다르다. 기존 모델은 SSD 컨트롤러가 밖으로 보일 정도로 작은 스티커에 보증 기간(Limited Warranty)이 3년으로 표시됐었는데, 새로 판매되는 제품은 스티커가 전면을 완전히 덮고 보증 기간도 5년으로 늘어났다.

제품 보증 가운데 SSD 기록 수명(쓰기 내구성)은 똑같고 보증 기간만 5년으로 늘렸는데, 비슷한 스펙을 가진 경쟁 M.2 SSD들이 대부분 5년 A/S를 지원하기 때문에 조정한 것으로 추측된다.

단, 해외 직구로 구매한 제품은 국내 유통사에서 정식 A/S를 받을 수 없다. 이는 HP 제품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다른 직구 SSD들도 비슷하다.

 


(이미지 출처: tom's HARDWARE)

SSD 컨트롤러는 메탈 재질 히트싱크에 HP8038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실리콘모션(Silicon Motion)사의 SM2262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급형 NVMe SSD에 많이 쓰이는 SM2262는 8채널 PCIe Gen3 x4 SSD 컨트롤러로 NVMe 1.3 프로토콜, 8채널 낸드 구성, D램 캐시와 NANDXtend ECC 기술을 지원한다.

캐시 메모리는 난야(Nanya) 4Gb(512MB) DDR3L-1600Mbps D램(NT5CC256M16DP-DI)를 앞뒤에 붙여 1GB 용량을 갖췄으며, BF29F2T08EWHAF로 표시된 낸드 플래시 메모리 칩은 마이크론(Micron)에서 만든 256MB 64단 3D TLC 낸드로 역시 앞뒤 2개씩 총 4개로 1TB 용량을 구성한다.

 22 x 80mm 길이의 M.2 2280 규격이지만 제품 두께는 일반 단면 M.2 SSD들보다 두꺼운 3.5mm다.

 

HP SSD EX920 외에 EX900 모델도 가성비가 높은 M.2 SSD로 주목되고 있는데, 두 제품은 용량은 물론 SSD 컨트롤러 채널, D램 캐시 유무, 그리고 속도와 보증 기간까지 많은 차이가 있다.

순차 읽기 용도라면 EX900도 나쁘진 않으나 쓰기와 랜덤 성능이 필요한 작업이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용도라면 D램 캐시가 들어가고 SSD 컨트롤러 성능이 높은 EX920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대다수 M.2 SSD는 패키지에 제품만 달랑 들어있는데 조립 PC용 메인보드처럼 M.2 슬롯 고정 나사가 함께 제공되는 경우는 문제가 없으나 데스크탑 PC 완제품 또는 노트북처럼 M.2 슬롯은 있지만 고정 나사가 없을 때는 설치가 어려워진다.

HP SSD EX920 M.2는 패키지에 M.2 슬롯 고정 나사도 같이 들어있으므로 시스템 환경에 관계없이 M.2 슬롯이 있는 PC에 바로 설치할 수 있다.

  

그 밖에 다국어 빠른 설치 가이드가 제품 구성품으로 동봉된다. 다국어 가이드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폴란드어, 이탈리아어, 네덜란드어, 러시아어, 카자흐스탄어로 되어있다.

 

경쟁력 있는 성능, 발열 관리 필요

HP SSD EX920 M.2 1TB는 국내 정식 출시는 물론 연말 해외 직구를 통해 이미 많은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는데, 다른 고성능 M.2 SSD와 마찬가지로 PCIe 3.0 x4 인터페이스와 NVMe 1.3 프로토콜을 지원한다.

그러나 경쟁사들이 SSD 관리를 위한 전용 유틸리티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HP NVMe SSD는 전용 유틸리티나 백업 소프트웨어가 없다. 윈도우 10 운영체제에서 지원하는 SSD 관리 기능을 사용하게 된다. 또한 SSD 모니터링 유틸리티에서는 온도 표시가 54도로 고정되는 문제가 있다.

 

CrystalDiskMark를 통해 SSD 성능을 간단히 측정해보면 순차 읽기 성능은 3,100MB/s 이상, 순차 쓰기 성능은 1,750MB/s 이상으로 제품 스펙과 거의 동일하며, 최대 속도가 600MB/s로 제한되는 SATA SSD보다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Anvil's Storage Utilities와 AS SSD Benchmark 결과도 비슷한데 CrystalDiskMark보다 최대 속도는 낮게 나오지만 SATA SSD보다 높은 PCIe NVMe M.2 SSD 성능을 보여준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SSD 온도 센서가 54도로 표시되는 문제 때문에 장시간 쓰기 작업을 한다면 별도의 발열 대책이 필요해보인다.

HP SSD EX920 M.2 1TB 모델에 쓰기 성능 부하를 측정하기 위해 나래온 더티 테스트를 실시했는데, 일반 M.2 SSD들은 내부 온도 센서가 80~85도에 도달하면 강제로 성능을 낮춰 발열을 제어하는 스로틀링 동작을 한다. 

그러나 HP SSD EX920 M.2 1TB 모델은 SSD 센서 온도가 54도로 고정되기 때문인지 FLIR 열화상 카메라에 SSD 컨트롤러 온도가 100도를 넘을 때까지도 스로틀링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필자가 SSD 손상 위험을 막기 위해 강제로 테스트를 종료할 때까지 성능 변화가 거의 없었다. 온도 센서 표시값만 믿고 장시간 쓰기 부하가 높은 작업을 한다면 SSD가 고장나거나 수명이 줄어들 수도 있다.

 

물론 발열 문제는 메인스트림급 이상 메인보드 대부분이 제공하는 M.2 슬롯 히트싱크를 부착하거나 보드나라에서 리뷰했던 JEYI Cooling Warchip Fan 같은 M.2 히트싱크에 쿨링팬이 부착된 제품을 사용하면 해결할 수 있다.

HP SSD EX920 M.1 1TB 제품에 쿨링팬이 달린 JEYI M.2 히트싱크를 부착한 상태에서는 같은 나래온 더티 테스트에서 열화상 카메라에 표시된 히트싱크 온도는 60도 초반으로 안정적이며 쓰기 테스트를 마칠 때까지 성능 변화도 거의 없었다.

초반 캐시 영역을 활용할 때 쓰기 성능은 최대 2,300MB/s대까지 올라가지만 실제 3D TLC 낸드에 기록하는 평균 쓰기 속도는 900MB/s대 후반으로 측정된다. 

 

해외 직구로 가성비 높은 M.2 SSD

연말 세일 기간이 지나고 해외 직구 M.2 SSD 대부분이 가격이 정상화(?) 되어 직구로 구매하기 어려워졌지만, HP SSD EX920 M.2 1TB는 여전히 국내보다 해외 직구가 더 저렴한 제품 중 하나다.

삼성전자나 WD 고성능 제품보다 쓰기 성능이 약간 떨어지지만 충분히 빠른 속도를 가졌고 SATA SSD보다 높은 성능에 설치가 간편하고 공간도 적게 차지하는게 장점이다.

그러나 SSD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제공되지 않고 온도 표시가 고정되어 SSD 관리가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다. 해외 직구로 구매했다면 AS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에 더더욱 제품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M.2 히트싱크가 제공되지 않는 메인보드나 노트북에서 사용하기에는 찜찜하다.

SSD 컨트롤러 온도가 계속 올라갈 정도로 쓰기 부하가 높은 작업을 장시간 하지 않는다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그보다 속편하게 M.2 히트싱크라도 하나 붙여주는 것이 좋다.

 

이 기사의 의견 보기
공부하자 milkblu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9-01-18 15:46/ 신고
-On Mobile Mode -
방열판 필수... 최고성능급 가성비 제품이군요.
newstar newstar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9-01-19 6:01/ 신고
A/S때문이라도 넘사벽 가격차가 아니라면 일반인들은 선택하기 힘들어보이네요.
ㅇㅇ / 19-01-20 3:56/ 신고
136달러에 1테라 삿는데 만족하면서 잘쓰고있음 ㅇㅇ 역대급 가성비
게스트 / 19-01-22 20:35/ 신고
HP가 별거 다 만드네요. 가성비가 좋다니, 그거면 최고죠 뭐
프리스트 rubychan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9-01-25 11:23/ 신고
국내는 비싸고 해외직구는 AS가 문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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