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 있는 메인스트림 그래픽카드, 팔릿 지포스 GTX 1650 스톰X OC

2019-05-08 12:00
방수호 前 기자 scavenger@bodnara.co.kr

에스티컴퓨터(STCOM)가 그래픽카드 신제품 'PALIT 지포스 GTX 1650 STORM X OC D5 4GB (이하 팔릿 GTX 1650 스톰X OC)'를 출시하였다. 12nm 공정과 튜링(Turing) 아키텍처로 설계된 GPU로 메인스트림 그래픽카드로서 우수한 가격대 성능비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아담한 크기, 간소한 구성

팔릿 GTX 1650 스톰X OC는 길이가 145mm에 불과해 한손에 들어올 정도로 아담하다. 따라서 메인보드에 장착해도 주변 기기와 간섭 현상이 적고 소형 PC용으로 적합한 그래픽카드이다.

쿨러는 70mm 팬 1개와 알루미늄 방열판(히트싱크)로 구성된다. GPU 발열 수준에 따라 팬 속도는 자동으로 조절되며 알루미늄 방열판과 GPU가 맞닿는 구조이다.

그래픽카드 PCB에는 GPU를 중심으로 메모리와 전원부가 배치되었다. 메모리는 마이크론(Micron)이 제조한 GDDR5 1GB 메모리 4개가 탑재 총 용량 4GB이며 전원부는 3페이즈 구성이다. 6핀 보조전원 커넥터 없이 PCI-Express 3.0 슬롯으로 제공되는 전력만으로 작동한다.

GPU는 TU117-300-A1이며 제조사가 팩토리 오버클럭을 적용하여 부스트 클럭은 1,725MHz이다. 레퍼런스 사양과 비교하면 60MHz 높은 클럭이므로 조금 더 나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그래픽 출력 인터페이스로는 HDMI 2.0b 포트 1개와 듀얼링크 DVI-D 포트 1개가 있다. GPU 제조사인 엔비디아가 공개한 레퍼런스 사양과 동일한 사양이다. 최대 해상도는 HDMI 2.0b 포트로 4096x2160, 듀얼링크 DVI-D 포트는 2560x1600까지 지원한다.

게임 성능 테스트

이번에는 팔릿 GTX 1650 스톰X OC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하여 직접 게임을 실행해보겠다. 테스트 시스템 사양은 CPU AMD Ryzen 7 2700X, 메모리 DDR4-2666MHz 16GB (8GB x2), 메인보드 ASUS STRIX X470-F GAMING, SSD Samsung 840 EVO 240GB, 운영체제 윈도우10 64bit RS5이다.

첫 번째로 실행한 게임은 '배틀그라운드'이며 그래픽 옵션에서 해상도 '1920x1080', 1인칭 시야 FOV '103', 전반적인 그래픽 품질 '높음'으로 설정하였다.

프랩스(Fraps) 유틸리티로 실시간 FPS (초당 프레임)를 확인해보면 60 FPS 이상을 꾸준하게 유지하였고 구간에 따라서는 100 FPS 이상도 기록하여 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다.

이어서 '몬스터 헌터: 월드', '데빌 메이 크라이 5', 'APEX 레전드'도 실행해서 평균 FPS를 확인해보았다. 배틀그라운드처럼 주요 그래픽 옵션을 최고치에서 1-2단계 낮추는 정도로 60 FPS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충분하였다.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처럼 그래픽 옵션을 최고 단계로 설정해서 쾌적하게 즐기기는 다소 버겁지만 게임 화질은 그래픽 옵션을 약간 낮추는 정도로는 크게 감소하지 않으므로 팔릿 GTX 1650 스톰X OC의 가치는 충분하다.

쿨러 성능 테스트

그래픽카드는 발열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으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므로 쿨러 성능도 확인해보았다.

GPU-Z 유틸리티를 사용해서 윈도우10 부팅 직후 아무 작업도 하지 않은 유휴 상태(IDLE)에서 GPU 최저 온도, 3D마크(3DMark) 타임 스파이(Time Spy) 벤치마크를 실행하여 GPU 사용률을 20분 동안 100% (Full load)로 유지한 상태에서 GPU 최고 온도를 측정하였다.

확인 결과 최저 온도는 28℃, 최고 온도는 62℃로 나왔다. 대개 메인스트림 그래픽카드는 최고 온도가 60~65℃ 내외이므로 발열 해소가 원활하게 이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픽카드 유틸리티 썬더마스터(ThunderMaster)

팔릿 홈페이지에서는 그래픽카드 관리용 유틸리티인 '썬더마스터'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그래픽카드에 탑재된 GPU와 메모리 클럭, 온도, 팬 작동 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조절할 수 있어서 유용하다.

'FAN DUTY (팬 작동)' 항목 우측에 있는 'Adjust (조정하기)'를 클릭하면 팬 속도를 조절하는 제어판이 나타난다. 'Fixed Fan Speed (팬 속도 수정)' 항목에서 속도를 원하는 수준으로 고정하거나 하단 그래프에서 GPU 온도에 따라 작동하는 속도를 변경할 수 있다.

오버클럭 기능도 지원한다. 썬더마스터 기본 화면에 있는 'OverClocker (오버클럭)' 버튼을 클릭하면 오버클럭 제어판이 표시되는데 GPU와 메모리 클럭, GPU 전압을 조절할 수 있다.

물론 팔릿 GTX 1650 스톰X OC는 팩토리 오버클럭이 적용된 그래픽카드이므로 추가로 클럭을 올리는 일은 자칫 제품 고장을 일으킬 수 있어서 위험하다. 오버클럭 제어판 하단에 보이는 'OC SCAN (스캔)' 기능을 이용하면 자동으로 그래픽카드 클럭과 전압을 순차적으로 파악하고 연산 테스트를 거쳐서 최적 오버클럭 수치를 찾아내서 적용하므로 이쪽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효율적인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

엔비디아가 지포스 GTX 1050 / 1050 Ti을 선보인지도 2년 6개월 정도 지났다. 10만 원대 메인스트림 그래픽카드로서 우수한 가격대 성능비를 제공해 여전히 많은 이들이 사용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4월 23일에 출시된 지포스 GTX 1650은 지포스 GTX 1050 시리즈를 확실히 대체할 수 있는 성능을 내고 가격대도 무난한 편이어서 서서히 그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한다.

에스티컴퓨터가 국내에 출시한 팔릿 GTX 1650 스톰X OC는 군더더기 없는 구성에 GPU 팩토리 오버클럭으로 성능 역시 신경 쓴 제품이므로 현재 지포스 GTX 1050 시리즈나 그 이전 세대 그래픽카드를 쓰고 있는 사람이라면 업그레이드용 제품으로서 살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