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 방송과 1인 미디어 시대, KOBA 2019 현장 취재

2019-05-22 18:03
이수원 수석기자 swlee@bodnara.co.kr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와 한국이앤엑스가 공동 주최하는 제29회 국제 방송·음향·조명기기 전시회(이하 KOBA 2019)가 5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5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KOBA 2019는 'Media, Make a Choice'라는 주제로 방송과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의 기술 현황와 전망을 공유한다.

코엑스 A홀에서는 조명/음향/무대 장비 관련 업체들이, C/D홀에서는 카메라, 캠코더, 편집, 송출 등 방송 분야 전반의 업체들이 참가했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컨퍼런스 센터에서는 오디오 브랜드 업체들이 참여한 HiFi Audio Show in KOBA가 함께 진행되었으며, KOBA 2019 국제 방송기술 컨퍼런스, 기술시연회 및 세미나, 월드 미디어 포럼 & 글로벌 UHD 컨퍼런스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됐다.

2020 도쿄 올림픽을 시작으로 방송 업계는 4K를 넘어 8K UHD 시대로 넘어갈 준비를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8K 관련 장비와 솔루션을 선보이는 곳은 많지 않았다. 오히려 차세대 5G 상용화에 맞춰 4K UHD 콘텐츠 다양화와 유튜브 등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1인 방송 미디어 관련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주요 업체 부스 살펴보기

소니코리아 프로페셔널 솔루션 사업부는 KOBA 2019에서 4K /8K HDR 콘텐츠 제작을 위한 다양한 신제품 라인업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세계 최초 1.25인치 8K CMOS 센서 3개를 탑재한 스튜디오 카메라 타입의 8K 시스템 카메라 UHC-8300을 비롯해 4K 2/3 인치 타입 글로벌 셔터 3 CMOS 센서의 라이브 카메라 HDC-5500 및 HDC-3500도 만나볼 수 있다.

그 밖에 하이엔드 시네마 카메라 VENICE용 확장 시스템 CBK-3610XS, 프로페셔널 캠코더 PXW-FS7/FS7M2의 ENG 스타일 빌드업 키트, 10월 출시 예정인 4K 팬틸트 줌 카메라 BRC-X400, 새로운 1.0타입 팜사이즈 풀HD 캠코더 HXR-MC88, 새로운 레퍼런스 모니터 BVM-HX310, 4K XVAC 레코더 PZW-4000, 새로운 무선 오디오 UWP 시리즈도 만날 수 있다.

파나소닉코리아는 INNOVATOR in LIV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LIVE로 꿈꾸는 모든 방송 및 프로젝터로 구현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신제품 4K P2 숄더 마운트 레코더 목업을 비롯해 올해 초 출시된 4K 10-bit 60p 캠코더 AGCX350과 올해 출시 예정인 신제품 1ME NDI 스위처 AV-HLC100을 함께 전시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때 80여대를 사용한 PT-RZ31K 프로젝터로 미디어아트를 구현했는데, 3만 루멘의 밝기와 3-Chip DLP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화질 영상 송출이 가능하며, 프로젝터에서 화면을 투사하지 않는 마스킹 영역을 설정할 수 있어 사진, 그림 등 전시물을 제외한 벽면에만 투사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한정된 공간에서 대형 고화질 영상 송출이 가능한 ET-D3LEU100 신제품 L자형 초단초점 렌즈도 사용하고 있다.

중소 프로덕션 및 1인 미디어 시장에서 고화질 영상 촬영 카메라로 각광받는 파나소닉 미러리스 카메라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출시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LUMIX S1/S1R도 전시된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에서는 See Impossible이라는 슬로건으로 UHD 중계 카메라, 프로 캠코더, 시네마 EOS 시스템, 컨슈머 캠코더 등 프로 영상 장비부터 1인 미디어를 위한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전시했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캐논 부스에는 전문 수리 기술자와 프로 제품 담당자가 상주해 맞춤형 전문 상담을 제공하는 'CPS(Canon Professional Service) 라운지'와 1인 방송에 적합한 캐논 캠코더 제품군으로 미니 라이브 스튜디오를 구성한 '1인 미디어' 존이 마련됐다.

이와 함께 최신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EOS R 시스템을 활용해 최적의 영상 퀄리티를 구현하는 'EOS R 영상 패키지'가 캐논 부스에서 특별한 가격으로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블랙매직디자인 국내 총판 하이픽셀은 프로페셔널 카메라를 비롯해 녹화 기기, 편집 솔루션, 방송 시스템 등 다양한 블랙매직디자인 제품들을 전시했다. 행사 기간 동안 부스에서 블랙매직디자인 최신 제품들을 소개하는 제품 설명회도 매 시간별로 열린다.

삼아지브이씨는 e스포츠 중계를 위한 방송 시스템과 실시간 방송에 가상 환경을 추가하는 Grass Valley의 크로마키 방송 시스템을 선보였다.

후지필름의 방송용 렌즈 및 시네 렌즈, CCTV 렌즈 브랜드 후지논(FUJINON)의 한국 대리점 백두인터내쇼날은 KOBA 2019에서 방송용으로 널리 사용되는 후지논 렌즈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비덴트의 방송장비 사업부 티브이로직(TVLogic)은 KOBA 2019에서 HDR 기능을 지원하는 Full HD 필드 모니터 F-7H mk2와 F-5A를 포함해 실시간 디지털 컬러 조정 장치인 IS-mini 4K, 휴대용 백업 저장장치 NPS-10 등 다양한 방송 장비 제품들을 선보였다.

피씨디렉트는 KOBA 2019에서 LaCie 부스를 마련하고 사진 및 영상 편집 전문가들을 위한 다양한 썬더볼트 기반 DAS 제품들과 썬더볼트 또는 USB 3.1을 지원하는 포터블 SSD/HDD 제품들을 선보였다. DJI 드론 전용으로 출시된 DJI Copilot Boss도 전시되어 있다.

NAS 스토리지 업체 큐냅(QNAP)은 스토리지 전문 기업 씨게이트(SEAGATE)와 공동으로 부스를 꾸며 초고속 인터페이스 '썬더볼트3(Thunderbolt 3)'와 10GbE 포트로 iMac Pro와 직접 연결해 완벽한 편집 환경을 구성하고 시연한다.

큐냅은 기존 NAS 및 DAS 제품, 그리고 10G 네트워크 제품을 추가로 소개할 예정이며 음향 전문 NAS인 HS-453DX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씨게이트는 기업용 HDD 엑소스(Exos)를 비롯해 대규모 대용량 데이터를 다루는데 적합한 나이트로(Nytro), NAS를 위한 아이언울프(IronWolf) 제품을 전시한다.

세기P&C 부스에서는 시그마(SIGMA) 시네 렌즈를 비롯해 아리(ARRI), 어벤저(Avenger), 조이포토(JOYPHOTO), 맨프로토(Manfrotto) 등 세기P&C에서 유통하는 사진 영상 관련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1인 미디어를 위한 다양한 방송 장비들도 소개

과거 1인 방송은 PC에 웹캠 하나 붙이거나 스마트폰 카메라를 셀카봉에 얹어 간단히 촬영할 수 있었지만,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로 4K 고화질 및 ASMR 고음질 콘텐츠를 공급하게 되면서 카메라와 렌즈, 조명, 오디오, 그리고 편집 및 중계 시스템까지 방송국을 축소한 것처럼 다양한 장비가 등장하고 있다.

KOBA 2019에서는 한국디지털콘텐츠크리에이터협회가 꾸민 1인 방송 미디어 특별관을 통해 1인 방송 미디어 스튜디오를 꾸미는데 필요한 제품들을 전시했다. 각 제품 전시대에는 해당 업체의 이름과 부스 번호가 적혀있어 관심이 있는 제품은 부스를 방문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