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B 시리즈 칩셋은 가성비를 추구하는 메인스트림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이다. Hx10은
말 그대로 운영 가능한 최소한의 기능을 갖춘 비용 최적화 모델이고, Hx70은 기능은 좋지만 Zx90과 B 시리즈 칩셋
사이의 어딘가에 있는 애매한 느낌이다.
그러나 B 시리즈 칩셋도 Hx10 칩셋과 비교해 기능면에서는 특별한 차이점이 없던 시기가
있었는데, B560을 시작으로 변신을 시도한 B 시리즈 칩셋의 기능은 이번 B660에서 더욱 강화되었다.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SATA 포트의 RAID 기능이고, 추가로 메인보드 칩셋의
PCIe Lane이 4.0 버전을 지원하며, 최대 모니터 출력도 3개에서 4개로 늘어났다. H610 칩셋의 PCIe 칩셋은
여전히 3.0 버전 기반이며, SATA 포트의 RAID도 지원하지 않는다.
B660의 기능이 강화되면서 H670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지만, 이것은 또 다른 이야기.
이렇게 H610과 B660의 차별성이 커지면서, 전 세대에서는 대표적인 차별 포인트였던
메모리 슬롯 갯수가 이번 600 시리즈 칩셋에서는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메모리 슬롯 4개를 꽉 채우 쓰는 메인스트림
이용자가 드물다는 점과 전반적으로 메인보드 가격 인상이 이뤄진 현실을 감안하면, 메모리 슬롯 2개인 B660 칩셋 보드의
설계는 가성비에 민감한 사용자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 살펴볼 기가바이트 B660M 게이밍 D4 제이씨현 메인보드가 바로 그러한
제품 중 하나다.
메모리 슬롯과 가격 모두 절약, B660의 풍부한 기능
앞서 이야기한 대로, 기가바이트 B660M 게이밍 D4 제이씨현 메인보드는 DDR4
메모리 슬롯을 두 개만 갖췄다. 메모리 슬롯 4개인 B660 칩셋 보드가 최소 13만원 중반대인 것과 비교하면 약 1만원
정도 아낄 수 있다.
메모리는 오버클럭시 DDR4 5333MHz을 지원하며, 메모리 4슬롯을 모두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만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메모리 슬롯이 적다고 기능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SATA 포트는 B660 칩셋 스펙에 맞춰 딱 4개가 제공되며, 일반적인 위치인 메인보드
우하단 귀퉁이에 2개, 24핀 주전원 커넥터 부위에 2개가 분산 배치되어 있다. M.2 소켓은 CPU의 PCIe Lane과
연결되는 M2A_CPU와 메인보드 칩셋에서 연결되는 M2P_SB 소켓 두 개 모두 PCIe 4.0 x4Lane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아쉽지만 M.2 소켓 장착용 SSD를 위한 방열판을 기본 제공되지 않으며, 확장 슬롯은
PCIe 4.0 x16슬롯 1개와 PCIe x1 슬롯 1개로, mATX 폼펙터 메인보드에서 무난한 구성이다.
기가바이트 B660M 게이밍 D4 제이씨현 메인보드의 M.2 소켓을 보면 조금 특이한
구조물을 볼 수 있다. 바로 M.2 SSD 고정을 위한 스탠드가 푸시핀 방식으로 되어 있어, 드라이버나 작은 나사를 눈
크게 뜨고 고정하지 않아도 된다.
분리 편의를 위한 손잡이 부분은 회전이 가능해, M.2 SSD에 거치한 방열판과의 간섭을
회피할 수 있다. 스탠드는 M.2 2280 규격에 맞춰 고정되어 있지만, 푸시핀 방식이라 필요하다면 어렵지 않게 빼서
M.2 2260 위치로 조정할 수 있다.
6+1+2 페이즈 전원부, Q플래시 플러스로 편리한 바이오스 업데이트
기가바이트 B660M 게이밍 D4 제이씨현 메인보드의 전원부는 총 9페이즈 구성이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메인스트림급 메인보드에 걸맞게 DrMOS 대신 50A 공급이 가능한 Lower RDS(On) 모스펫이
쓰였고, 방열판은 CPU 소켓 좌측 전원부 모스펫에만 적용되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독립형 오디오 PCB 경계면을 따라 심어진 LED와 더불어, PCIe
x1 슬롯 하단에 5V ARGB LED와 12V RGB LED 커넥터를 배치해 현 세대 게이밍 PC 튜닝의 대세인 LED
꾸밈이 가능하다. 간단한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위한 Q플래스 플러스 기능용 버튼과 시스템 리셋용 버튼도 제공된다.
백패널에는 Type-C를 포함해 총 여섯 개의 USB 포트가 갖춰져 있어, 키보드와
마우스, 프린터, 방송이나 화상 회의 등을 위한 웹캠, 헤드셋, 필요하다면 USB 무선 랜 카드 등 일반적인 USB 장비
연결에 충분하다. PS/2 콤보 포트 최상단에 위치한 USB 2.0 포트 Q플래시 플러스 기능을 겸하니, 혹시 바이오스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을 때 이용하면 좋다.
CPU의 내장 그래픽 출력을 위한 포트로는 D-SUB와 4K 60Hz 출력이 가능한
HDMI 및 DisplayPort가 제공된다. 사운드 출력을 위한 코덱은 리얼텍 ALC897, 네트워크 연결을 위한 이더넷
컨트롤러는 2.5Gbps 대역폭을 지원하는 리얼텍 RTL8125BG이 쓰였다.
악세서리는 I/O 실드와 USB 포트, 확장 슬롯 등 메인보드의 기본적인 하드웨어 기능
소개가 담긴 사용 설명서, SATA 케이블 및 드라이버와 유틸리티가 수록된 광 미디어가 제공된다.
메인스트림에 충실한 메인보드, 기가바이트 B660M Gaming D4 제이씨현
Hx70 칩셋 메인보드는 Zx90과 Bx60 칩셋 사이의 어중간한 기능 때문에 인기가
높지 않았는데, 엘더 레이크용으로 등장한 B660은 그러한 H670의 입지를 더욱 위협하면서 H610과의 기능 차이를 더욱
벌렸다.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Hx70은 Bx60과 통합될지 모르겠다.
아무튼, 가성비를 중시하는 메인스트림 PC 사용자를 위해 나온 기가바이트 B660M
게이밍 D4 제이씨현 메인보드는 최신 PC의 대세로 자리잡은 모든 기능을 제공한다. PCIe x16 슬롯이 4.0
기반이지만, 아직 5.0 규격이 필요한 소비자 장비가 나오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고, 2개인 메모리
슬롯이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쓰이는 16GB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무엇보다 두 개의 M.2 소켓 모두 PCIe 4.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SATA
포트와의 자원 공유 여부를 고려하지 않아도 고성능 SSD를 성능 저하없이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가격면에서도 기사 작성 시점에서 판매 중인 B660 보드 중 거의 최저가에 가까운 가격도 매력이다.
기가바이트 B660M 게이밍 D4 제이씨현, 엘더 레이크로 다시 한 번 기지개를 켜고
있는 인텔 플랫폼을 가성비 좋게 꾸미려는 게이머들에게 어울리는 모델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