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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의 작업에 따라 우선 순위는 바뀔 수 있지만, PC의 성능을 좌우하는 삼 대장을
꼽으라면 CPU와 그래픽 카드, 메모리를 들 수 있다. 이들 컴포넌트의 성능에 병목현상을 유발하던 ODD는 USB
드라이브와 스트리밍 / 다운로드 서비스가 자리잡으면서 사실상 퇴출되었다.
PC의 핵심 성능 컴포넌트에 병목현상을 유발한다 지적받던 HDD는 SSD의 등장으로 성능 경쟁의 레일에서
내려오면서 용량 키우기로 성장 방향을 틀었다. 실제로 현재 시장에 판매 중인 하드디스크 대다수의 성능을 좌우하는 플래터
속도는, PC 저장장치로 하드디스크가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에 자료 저장용 모델에 적용되던 5400RPM 대에
머물고 있다.
7200RPM이나 10000RPM대의 고성능 모델은 SSD와의 성능 경쟁에서 밀려
찾아보기 어려워졌는데, 5400RPM 대라도 플래터 밀도가 높아지면서 기존 7200RPM 대 모델과 비교해도 크게 뒤쳐지지
않는 성능을 내줄 수 있게된 영향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게임 설치 용량이 백 기가를 넘어 200GB에 달하는 상황에서 SSD는 용량의
한계에 봉착하면서 고성능 HDD에 대한 필요성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직감하게 된 것은 바로 이번 기사에서
살펴볼 씨게이트 파이어쿠다(FireCuda) HDD의 출시 때문이다.
다시 돌아온 7200RPM 고성능 HDD,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8TB
씨게이트 파이어쿠다는 씨게이트의 고성능 게이밍 SSD 파이어쿠다의 이름을 이어받은 고성능
게이밍 HDD다. 가장 큰 특징은 역시 플래터 RPM 7200으로, 바라쿠다의 RPM 5400 보다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는
점.
바라쿠다도 1TB까지는 플래터 속도가 7200 RPM이지만, 1TB SSD 가격이
10만원 대까지 떨어진 지금은 의미가 많이 퇴색한 상황이다. 이때 등장한 파이어쿠다 HDD는 SSD로는 가격이 엄두를 내기
어렵고, SSD로는 제품 종류도 드문 4TB와 8TB 두 가지 용량으로 등장했다.
이번 기사에서는 그중 8TB 모델을 살펴보고 있는데, 크기는 표준 3.5" HDD 에서
벗어나지 않고, 디자인 역시 한 번이라도 HDD 실물을 봤던 사용자라면 딱 3.5" HDD가 연상되는 전통적인
모습이다.
상단에는 제품 브랜드와 시리얼 번호, 펌웨어 버전, 용량 등 본적인 정보와 함께
씨게이트의 데이터복구 서비스인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 대상 제품이라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다. 제품 자체의 A/S
기간은 5년이지만,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는 3년 내 1회 한정이라는 점은 알아둘 필요가 있다.
한편,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HDD 8TB는 고성능 게이밍 HDD를 추구하는 만큼 7200 RPM과 함께 기록 방식은 SMR이 아닌 CMR이
적용되었다. SMR이 이슈화되는 것이 주로 덮어 쓰기할 때 성능 저하 및 RAID 구성시 안정성 때문인데,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4TB와 8TB 모두 CMR 방식을 적용해 성능과 안정성 이슈에서 자유롭다.
파이어쿠다 8TB는 이러한 성능과 안정성은 물론 플래터 회전 속도 7200 PRM이
뒷받침해주는 고성능을 들 수 있다. 스펙상 최대 성능은 260MB/s인데, 이는 바라쿠다 8TB의 최대 속도인
190MB/s보다 약 37% 가량 빠른 속도고, 실제로도 스펙 시트 정보에 충실한 성능을 내준다.
HD Tune Pro 5.6 버전으로 확인한 읽기/ 쓰기 성능은 최소 128MB/s,
최대 257MB/s, 평균 210MB/s 수준의 성능을 내준다. 랜덤 엑세스 시간도 읽기 기준 11.8ms로 고성능 지향
7200 PRM HDD에 어울리는 수치를 기록했다.
파이어쿠다가 주 소비자로 게이머를 노린 모델이긴 하지만, 대용량 컨텐츠를 다루는
스트리머나 컨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자료 복사와 저장에 걸리는 시간도 아껴줄 수 있다. 개인이 취미로 하는 정도라면 크게
민감하지 않겠지만, 일단 수익 창출이나 기업의 업무 등에 관된다면 작업 시간 단축을 통해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8TB 대용량으로 최신 고용량 게임도 여유롭게 관리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HDD 8TB의 매력 중 하나는 여유로운 용량을 빼놓을 수 없다.
SSD는 일반 게이머가 구매할 수 있는 용량은 2TB가 현실적인 마지노선이다. 그 이상
용량은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기에 '즐기기 위한' 게임에 그 이상의 용량에 비용 투자를 결심하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요즘 같이 기본 게임 용량이 폭증하는데다, 각종 DLC나 업데이트로 그 이상의
게임 용량을 요구하는 시국에 이런 저런 게임을 SSD에 설치하다보면 문득 용량 부족 경고를 접하기 쉽다.
아무리 기가 인터넷 시대라지만, 게임 용량 100GB 시대에는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만만치 않다. 일단 다운로드 받아 플레이 후 지우지 않은 게임은 언젠가 다시 플레이할 여지가 있는 만큼,
용량 확보를 위해 어떤 게임을 지울지 결정하는 것도 고민이다.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HDD 8TB는 2TB SSD의 4배에 달하는 여유로운 용량으로 어떤
게임 삭제와 다운로드에 걸리는 고민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절대 성능이야 SSD에 비해 부족하지만, 실제 게임 성능은
CPU와 VGA, RAM의 영향이 절대적인 만큼 로딩 시간을 감내할 수 있다면 용량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쾌적한 경험을 위해 파이어쿠다 530 시리즈와 같은 고성능 SSD에 게임을 설치해 즐기다
다른 게임을 설치하기 위해 SSD 공간을 비워야하는 순간이 오게된다. 삭제하는 대신 파이어쿠다 HDD 8TB에 옮겨 담고,
스팀이나 유플레이 등의 게임 플랫폼에서 설치경로 변경 기능을 이용하면 계속 게임을 즐기면서 업데이트도 받을 수 있다.
이후 상황에 따라 게임을 적절히 SSD와 HDD 간에 옮겨간다면, 처음부터 전체 용량을
다운로드 받는 불편함없이 게임을 즐기고 관리하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씨게이트 파이어쿠다 SSD & HDD로 고성능 게이밍 PC의 완성
PC 시장에서 SSD가 고성능 스토리지로 확고히 자리잡으며, 일반 소비자들의 HDD
성능에 대한 관심은 많이 사그라들었다. QLC와 PLC도 이야기되고 있지만, 여전히 HDD급의 가격대 용량 달성까지는 먼
이야기고, 갈수록 데이터 용량이 커지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HDD가 필요하다.
HDD도 HAMR(Heat-Assisted Magnetic Recording) 및 멀티
액츄에이터와 같이 성능 개선을 위한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쉽게도 게이머나 컨텐츠 크리에이터 같은 일반 PC
이용자 대상 모델에 적용될 시기는 미지수다.
씨게이트가 내놓은 파이어쿠다 HDD 8TB는 현실적인 고성능 게이밍 스토리지가 필요한
게이머들을 위해 내놓은 제품으로, 파이어쿠다 530 SSD 시리즈 같은 고성능 스토리지 사용자의 PC 사용 경험에 높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A/S 기간도 무려 5년에, '레스큐 데이터 복구 서비스'도 기본 제공되어 장기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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