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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 건물 내 자율주행 배송로봇 '달이 딜리버리' 공개

2024-04-03 12:17
이수원 수석기자 swlee@bodnara.co.kr

현대자동차그룹이 사람이 있는 곳까지 식음료 또는 물품을 빠르게 배송하는 로봇을 선보였다.

현대자동차·기아는 3일(수) 배송 로봇 'DAL-e Delivery(달이 딜리버리)' 로봇의 새로운 디자인 이미지와 숏폼(short-form)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달이 딜리버리는 지난 2022년 12월 공개했던 호텔배송로봇을 개선해 새롭게 개발한 것으로, 당시 호텔배송 실증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복잡한 실내 공간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으로 배달할 수 있도록 디자인 및 성능이 대폭 강화됐다.



모서리가 둥근 사각 기둥 형태로 디자인해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담으면서도 최소한의 센서만 노출시키고 무게 중심을 하단에 두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4개의 PnD 모듈(Plug and Drive Module)을 기반으로 최대 4.32km/h 속도로 성인 평균 걸음 속도와 유사한 수준으로 이동하며, 붐비는 공간에서도 장애물을 인식하고 빠른 회피 주행이 가능하다.

좁은 통로에서도 매끄럽게 주행이 가능하도록 크기를 줄였지만 내부 적재 공간은 최대 10kg까지 물건을 적재할 수 있도록 확장했다. 여기에는 박스 형태의 물품 뿐만 아니라 커피를 최대 16잔까지 탑재할 수 있다. 적재함 내부에는 조명을 설치해 수령자가 문이 열리기 전에 먼저 배송 물품을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이 열리면 수납 트레이가 앞으로 나와 편리하게 물건을 꺼낼 수 있다.


특히 달이 딜리버리는 건물 엘리베이터 및 출입문 관제 시스템과 연동해 로봇 스스로 건물 전체 층을 오가며 배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시간 최적 경로 형성으로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송 목적지에 도착하면 현대자동차·기아 로보틱스랩에서 자체 개발한 99.9% 정확성의 인공지능 안면인식 기술이 적용된 카메라로 수령 대상자를 인식해 자동으로 문을 연다.

상단에는 서비스 현황을 나타내는 11.6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장착하여 목적지, 운영 현황 등을 주변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고객에게 친근감을 주기 위해 다양한 표현을 보여줄 수 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올해 2분기부터 이지스자산운용의 ‘팩토리얼 성수’에서 달이 딜리버리를 최초로 적용해 입주자들의 편의를 대폭 향상시킬 예정이다.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팩토리얼 성수는 오는 4월 입주를 시작하는 스마트 오피스 빌딩으로 지난해 5월 현대자동차·기아는 이지스자산운용과 로봇 친화형 빌딩 사업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기아 로보틱스랩장 현동진 상무는 “달이 딜리버리는 주행 성능 및 자율주행 등 현대자동차·기아의 모빌리티 개발 역량을 집대성해 신속하고 안정적인 배송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앞으로 사무실, 쇼핑몰 등 다양한 공간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며 각 인프라와 연동해 공간 맞춤형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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