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2/PS3, PC에서 사용 가능한 중급형 270도 레이싱 휠
조이트론에서 출시한 파워 레이서 270은 PC를 비롯해 PS2/PS3 등 콘솔 게임기에서 레이싱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멀티형 레이싱 휠이다.
보드나라에서 이전에 리뷰했던 조이트론 파워 레이서 듀오와 시프트 모델이 휠 회전반경 180도를 지원하는 보급형 모델이었다면, 파워 레이서 270은 이름처럼 270도 회전이 가능한 휠로 조작감이 더욱 향상되었다.
물론 열혈 레이싱 매니아들에게는 로지텍 G27처럼 수십 만원이 넘는 가격에 900도 회전이 가능한 리얼 레이싱 휠이 필요하겠지만, 파워 레이서 270은 보다 더 실용적인 가격대비 성능을 가진 레이싱 휠을 찾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파워 레이서 270은 전면은 레이싱 카의 앞부분을 옮겨온 듯한 디자인에 양쪽 헤드라이트에 액셀레이터를 밟았을 때 불이 들어오도록 LED가 달려있다. 맨 앞에는 유선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고 오른쪽으로 아날로그 패달용 케이블 연결 단자가 보인다.
조작부를 보면 270도 회전이 가능한 휠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기어스틱이, 왼쪽에는 프로그램 버튼부가 자리잡고 있다. 바닥이 일자가 아니라 갈매기 모양으로 휘어진 것은 무릎 위에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도록 양쪽 다리에 맞게 곡선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270도 회전이 가능한 휠은 아랫 부분을 제외한 휠 그립 전체를 러버 재질로 감싸 일반 자동차 휠과 같은 느낌을 주도록 했다. 휠의 회전 텐션(압력)도 꽤 무거워 장남감처럼 돌아가던 기존 모델에 비해 운전할 때 좀더 묵직한 손맛을 낸다. 또한 듀얼 바이브레이션 기능을 지원해 게임에서 진동신호를 받아 휠에 전달해준다.
휠 양쪽으로 4개의 버튼이 달려있어 복잡한 조작이 어려운 사람은 휠과 4개의 버튼만으로도 기본적인 레이싱이 가능하도록 했다. 4개의 버튼은 숫자 위에 PS2/PS3 컨트롤러에서 사용하는 버튼 모양을 표시해 각각의 버튼이 게임 컨트롤러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파악하기 쉽게 했다. 휠 중앙에 달린 4개의 LED는 PS3 게임기에 연결했을 때 몇 번 채널 컨트롤러인지를 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휠의 앞쪽에는 레이싱카에서 사용하는 페달 시프트가 달려있어 아날로그 페달을 사용하지 않고 페달 시프트를 이용한 레이싱도 가능하다. 파워 레이서의 액셀-브레이크 동작은 휠 양쪽의 버튼과 페달 시프트, 그리고 아날로그 페달까지 총 3가지 방식으로 동작하므로 취향에 맞춰 사용하면 된다.
휠 오른쪽에 배치된 기어 스틱은 수동 변속 모드를 지원하는 게임에서 기업 업(Up), 다운(Down)과 후진기어(R)로 동작한다. 기어스틱의 재질을 플라스틱이지만 원형 부분 위쪽에 금속 재질을 쓰고 스틱은 고무로 덮어 실제 자동차 스틱과 비슷한 느낌을 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PC에 연결했을 때는 기어 업/다운이 각각 7/8번 버튼과 연결되며 후진기어(R)은 휠 왼쪽에 있는 1번 버튼과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게임에서 이들 1, 7, 8번 버튼의 설정을 바꾸면 기어스틱의 설정도 버튼 동작과 함께 바뀐다.
기어스틱 바로 아래는 액셀레이터용 LED 인디케이터가 달려있어 아날로그 페달에서 액셀을 밟는 정도에 따라 컬러 LED 게이지가 움직인다.
휠 왼쪽에는 프로그래밍 설정이 가능한 D 패드 부분이 보인다. 휠 양쪽에 달린 4개의 버튼을 제외한 나머지 버튼의 동작은 여기서 담당하며 PS2/PS3 게임 컨틀롤러의 버튼과 일치하도록 숫자 위에 컨트롤러 버튼 표시가 있다.
PC에서는 휠과 십자키(POV)를 제외하고 총 12개의 버튼을 지원하는 것으로 표시된다. 프로그래밍 버튼 외에 모드(MODE) 버튼은 플레이스테이션2(PS2)에서 디지털, 아날로그, Negcon 모드로 자동 변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PS3에서 모드 버튼은 PS버튼 역할을 해서 바탕화면(XMB)로 넘어간다.
특히 파워 레이서 270은 민감도(Senstivity)를 설정할 수 있는 스위치가 달려있어 휠의 민감도 설정 옵션이 없는 게임에서도 하드웨어 자체적으로 3단계 민감도 조절이 가능하다.
파워 레이서 270 연결 케이블은 PS2 전용 컨트롤러 커넥터와 PS3/PC에 연결 가능한 USB 포트가 함께 달려있다. 3 in 1 멀티칩을 사용해 PS2, PS3, PC에서는 별도의 변환 장치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Xbox 360은 기본 지원이 되지 않아 조이트론에서 별도로 판매하는 X컨버터 360플러스를 구입해야 한다. (추가로 오리지날 유선 Xbox 360 컨트롤러 연결 필요)
파워 레이서 270에 포함된 아날로그 페달은 휠에 붙어있던 버튼과 휠 앞쪽에 달린 페달 시프트와 똑같은 액셀레이터(3번)와 브레이크(4번) 기능을 지원한다. 그러나 휠에 있던 버튼이 디지털 식으로 ON/OFF 유무만을 지원하는 것과 달리 아날로그 페달은 이름처럼 액셀과 브레이크의 압력을 아날로그로 입력받는다.
측면에서 보면 우측 액셀레이터 페달이 좀더 크고 브레이크보다 약간 더 높게 올라가 있고, 페달을 완전히 밟았을 때 페달 박스에 닿지 않게 보호 패드를 붙여놓았다. 페달의 스프링 압력은 적당한 수준이지만 페달 자체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지나치게 세게 밟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아날로그 페달은 미끄럼 방지판을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평상시에는 부피를 줄여 보관하다가 게임을 할 때 미끄럼 방지판을 늘려 사용한다.
파워 레이서 270은 무릎 위에 놓고 사용하거나 6개의 흡착판(Cupules)을 이용해 미끄러지지 않도록 책상 등에 고정할 수 있다. 그리고 무릎이 닿는 부분에 각각 2개의 고정 홈이 보이는데 여기에 별도로 클램퍼(Clamper)를 달아 고정 강도를 높일 수 있다.
파워 레이서 270과 별도로 판매되는 클램퍼는 휠 본체에 장착하고 책상에 끼운 상태로 레버를 돌려 흡착판보다 강력하게 고정할 수 있는 장치다. 파워 레이서 기본 패키지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현재는 조이트론에서 파워 레이서 270을 구입하면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것으로 나온다.
파워 레이서 270에는 휠 본체와 아날로그 페달 외에 사용 설명서와 드라이버 미니 CD가 들어있다. PC 지원은 윈도우 XP, ME, 2000, 비스타, 그리고 윈도우 7 운영체제에서 사용 가능하다.
PC에 연결하면 제어판을 게임 컨트롤러 설정을 통해 버튼 테스트, 휠 포지션 설정, 럼블(진동) 효과 설정 등을 할 수 있다.
랠리 레이싱 게임으로 다양한 차종과 코스에서 주행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콜린 맥 레이 더트(DiRT2)에서 파워 레이서 270의 성능을 시험했는데, 보드나라 오너드라이버인 감자나무와 브래드현을 시켜 주행 테스트를 시켜본 결과 이전에 같은 게임에서 저가형 모델인 파워 레이서 시프트를 썼을 때보다 확실히 향상된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게임에서 휠을 제대로 인식하지 않아서인지 필자가 테스트 했을 때는 진동 기능이 동작하지 않았다.
모델명 |
조이트론 파워레이서 270 |
종류 |
멀티형 레이싱 휠 컨트롤러 |
휠 회전반경 |
270도 |
버튼수 |
휠 + 1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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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구성 |
4 D-Pad / 4 Analog 버튼 / 8 프로그램 버튼 |
기어스틱 |
업(UP), 다운(DOWN), 후진(R) 동작 |
페달 |
아날로그 풋페달 |
진동기능 |
듀얼 바이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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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방식 |
무릎 고정, 흡착판, 클램퍼(별매) |
대응기종 |
PS2, PS3, PC(윈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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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특징 |
270도 회전 가능한 레이싱 휠 3 in 1 칩으로 PS2/PS3/PC 대응 3단계 하드웨어 휠 민감도 조절 스위치 8 프로그램 버튼 리매핑 가능 PS2용 3가지 모드 전환 가능 액셀레이터 브레이크 감도 LED 인디케이터 표시 |
제조사 |
조이트론 (http://www.joytr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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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
65,000원 (2010.9.9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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