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타블렛PC, 노트북의 보급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PC의 입지는 갈수록 축소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PC가 생산성과
효율성이 가장 높은 디바이스임을 부정할 수 없다. 2009년 대한민국에 '아이폰'의
광풍이 다시 불어닥치기 이전까지 PC는 유일한 오피스, 엔터테인먼트, 인터넷, 크리에이티브 툴이었다.
지금 PC시장의 성장이 주춤하는 것은 이러한 툴로서 대체가능한 수단인 스마트폰이나 타블렛PC등이 등장으로 자연스럽게
대체되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이런점으로 앞으로의 PC시장의 규모는 성장보다는 축소에 그 방점이 찍힐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기도 하다.
PC는 이 변화의 물결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스마트폰이나 타블렛등이 PC가 제공하지 못했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시장을 개척하고
있지만 사실 PC의 변화 시도는 꽤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너무나 흔한 컨셉이지만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HTPC도 그중 하나이며 여기에는 AIO
PC나 Mini
PC와 같은 형태의 변화와 Windows Media Center와 같은 소프트웨어의 변화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아직까지 새로운 PC의 사용 패턴을 제시하는데 어필하지
못했다. 여전히 PC는 책상 위에 올려져 있고 키보드와 마우스에 기반한 레거시 아이템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두가지의
변화가 필요한데 하나는 하드웨어적인 변화가 필요하고 두번째로는 소프트웨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하드웨어적인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대표적인 예로 Mini PC와 AIO PC가
PC의 형태 변화를 통해 책상을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AIO PC는 본체와 디스플레이가 통합되면서 PC이면서 PCless 한 디자인으로
포스트 PC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변화는 기존의 레거시 PC로는 불가능한 다양한 영역에 침투하면서 시장을 확대하고
큰폭의 판매량 성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키보드와 마우스가 아닌 새로운 입력 인터페이스가 떠오르면서 그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노트북 등에서 채택되어 온 터치패드 인터페이스는 이미 마우스와 키보드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명제를 비웃듯 디바이스 사용 패턴을 완전히 바꾸어놓았으며 동작인식
센서에 기반한 MS의 키넥트 역시 PC사용 패턴을 획기적으로 대체할 입력장치로 유력하게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는 음성인식 인터페이스 역시 그렇다.
2012년 10월, PC의 시작화면은 이렇게 구성된다. Windows 8
또한 모바일 사용경험에 영향을 받은 소프트웨어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PC하면 떠오르는 Windows의 Start 버튼 (시작버튼)도 이제 곧 등장할 Windows 8과
함께 막을 내릴 예정이다. 마치 스마트폰이나 타블렛에서만 어울릴것 같은 메트로 UI는 앞서 언급한 새로운 입력장치들과 함께 PC사용패턴과 역할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 분명하다.
PC의 입지가 1인 멀티 디바이스로 위협받는 시점에서 필자는 AIO PC에 주목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PC의 변화는 오래전부터 시도되어 왔지만 이제는 AIO PC와 Mini PC와 같은 새로운 개념의 PC가 1인 멀티디바이스
시대에 PC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길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실현시킬 만한 변화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고 판단한다. 어떠한 이유에서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기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