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초슬림보다 기능성 향상을 선택한 디자인
레노버 씽크패드 태블릿은 디자인과 기능에서 일반 소비자층을 겨냥했던 기존의 '아이디어패드(IdeaPad) 태블릿'과 달리 처음부터 기업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즈니스 태블릿으로 개발되었다.
태블릿에 '씽크패드(ThinkPad)'라는 비즈니스에 특화된 자사 고유의 노트북 브랜드를 붙였다는 점도 레노버가 어떤 대상을 제품 타겟으로 잡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아이디어패드가 더 얇고 가벼운 휴대성과 손가락을 이용한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기반으로 하는 소비자용 모델이라면, 씽크패드 태블릿은 허니컴 OS를 탑재했음에도 별도의 하드웨어 버튼을 달았고, 오피스와 보안 관련 앱이 기본 설치되어 있으며, 정전식 터치 외에 전용 태블릿 펜 입력을 지원하는 등 업무용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인다.
초슬림 대신 기능성을 고려한 10.1인치 태블릿 디자인
레노버 씽크패드 태블릿에는 모토로라 줌(XOOM)이나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처럼 안드로이드 허니컴 태블릿에 많이 사용된 10.1인치 1280x800 WXGA 해상도 IPS 광시야각 디스플레이가 사용되었다. 9.7인치 4:3 비율의 아이패드 디스플레이와 비교해 가로가 더 긴 와이드 형태로, 코닝 고릴라 글래스로 내구성을 높였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디스플레이 화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HTC 플라이어처럼 전용 태블릿 펜을 인식하기 위한 점들이 찍혀있다.
씽크패드 태블릿의 두께는 14mm로 8~9mm대의 초슬림 태블릿에 비해 상당히 두껍다. 무게도 730g(Wi-Fi 모델은 715g)으로 500~600g대의 태블릿보다 무겁다. 두께와 무게 등 휴대성을 중시하는 일반 소비자를 고려한 디자인은 아니라는 뜻이다.
구글이 태블릿용 안드로이드 3.x 허니컴 운영체제를 만들면서 하드웨어에서 물리적인 버튼을 제거했고, 이는 4.x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씽크패드 태블릿은 안드로이드 3.1 허니컴 OS를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세로 기준으로 하단에 4개의 큼지막한 하드웨어 버튼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폰 기본 버튼을 그대로 가져오지 않고 자주 사용하는 버튼에 따라 크기도 다르게 구성했다. 뒤로 가기 버튼을 가장 크게 만들었고, 홈 버튼이 그 다음, 그리고 인터넷 브라우저 버튼과 화면 잠금 버튼을 추가로 배치해 알림창 등을 이용하지 않고도 빠르게 쓸 수 있다. 다만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하드웨어 버튼(홈 버튼)으로 깨우기는 하지 못하며 전원 버튼을 이용해야 한다.
하드웨어 버튼이 있는 하단부에는 각종 입출력 포트를 일렬로 배치했다. 3.5mm 이어폰/마이크 잭, mini HDMI 출력 포트, 충전 및 데이터 전송을 위한 micro USB 포트, 씽크패드 태블릿 독(Dock) 연결을 위한 전용 포트가 제공된다.
외장 메모리 슬롯과 3G SIM 카드 슬롯은 커버를 사용해 보호하도록 했는데, Wi-Fi용 모델에는 SIM 슬롯이 제공되지 않는다.
대다수 안드로이드 기기들이 microSD 카드를 지원하는 것과 달리 씽크패드 태블릿은 보다 대중적인 메모리 매체인 SD 메모리 슬롯을 갖췄다. 따라서 디지털 카메라 등 SD 카드를 이용하는 제품에서 별도의 리더기 없이 바로 컨텐츠를 볼 수 있으며, microSD 카드는 SD 어댑터를 이용해 사용하면 된다.
좌측 하단에는 내장 스피커와 함께 micro USB가 아닌 일반 USB 2.0 포트가 달려있어 전용 액세서리가 아닌 일반 USB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씽크패드 태블릿 전용 키보드 폴리오 케이스(Keyboard Folio Case)도 USB 포트를 이용해서 결합하도록 디자인되었다. USB 포트에는 커버가 있어 사용하지 않을 때는 닫아둘 수 있다.
상단부에는 볼륨 버튼과 액세서리를 달 수 있는 홈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전용 씽크패드 태블릿 펜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보인다. 액세서리 홈은 휴대폰 줄을 달려고 만든 것이 아니라 태블릿 펜을 분실하지 않도록 고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
볼륨 버튼 근처인 우측면 상단에는 전원/잠금 버튼이 배치되어 있으며 우측 모서리에는 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가 보인다. 태블릿을 가로로 사용할 때는 전원/잠금 버튼이 상단 좌측, 볼륨 버튼이 좌측면에 위치하는데, 한쪽 모서리에 있는 전면 카메라는 가로/세로에 상관없이 적당히 이용할 수 있지만 반대로 어느 쪽에서도 정확히 정면을 향하지 않는다는 것이 단점이다.
씽크패드 노트북의 특징이 흔히 '빨콩'이라고 불리는 키보드 중앙에 위치한 빨간색 트랙포인터였는데, 물리적인 키보드가 들어가지 않는 씽크패드 태블릿은 이 역할을 전용 씽크패드 태블릿 펜이 담당한다.
씽크패드 태블릿 펜은 상단 수납부에서 빨간색 머리 부분을 잡아서 쉽게 뺄 수 있으며, 머리와 펜 사이에 있는 구멍으로 줄을 걸어서 액세서리 홈에 분실하지 않게 고정시킬 수도 있다.
씽크패드 태블릿 전용 펜(아래)은 HTC 플라이어에서 사용한 것과 같은 Ntring 전자유도식으로 만들어졌다. 무전원 와콤 스타일러스 기술이 적용된 레노버 태블릿 PC용 펜(위)과 비교하면 배터리를 사용하는 씽크패드 태블릿의 펜 촉이 두껍고 무게나 직경도 좀더 크다. 특히 와콤 스타일러스 펜에서는 머리 부분이 거꾸로 돌려서 썼을 때 지우개 역할을 하는데, 씽크패드 태블릿 펜은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전자유도식 Ntring 기술이 들어간 레노버 씽크패드 태블릿용 펜은 AAAA 배터리 1개가 들어간다. 펜의 무게와 배터리 교체 방식은 일반 노트북용 스타일러스 펜과 비교해서 큰 차이가 있는 건 아니지만, AAAA 배터리가 쉽게 구할 수 있는 규격이 아니라는 점이 불편하다.
씽크패드 태블릿 펜의 부속물로는 여분의 펜 촉과 액세서리 홈에 연결해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고정 케이블이 포함된다. HTC 플라이어처럼 별도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방식이라 펜 촉에는 금속 심이 들어갔다.
씽크패드 태블릿 전면이 로고와 하단 버튼 배치 등 세로 사용을 전제로 디자인되었다면, 후면 디자인은 가로 모드에 더 알맞게 되어 있다.
후면에는 500만 화소 카메라와 동영상 촬영시 녹음을 위한 마이크가 달려있다. 테그라2 프로세서가 들어간 다른 태블릿처럼 씽크패드 태블릿도 720p HD 동영상 촬영까지만 지원한다. 동영상 재생은 1080p까지 가능하지만 다른 테그라2 탑재 모델처럼 코덱 지원에서 제한이 있다.
보드나라에 제공된 레노버 씽크패드 태블릿 샘플 모델에는 전용 태블릿 펜과 함께 외부 전원 어댑터와 USB 케이블이 들어갔다. 전원 어댑터는 각 나라 전원 규격에 맞춰서 콘센트 연결부 교체가 가능하다.
그 외에 바른 설치 가이드와 품질 보증서 등도 제공된다. 사진에 보이는 키보드 폴리오 케이스 설명서는 씽크패드 태블릿 전용 액세서리에 들어가는 것으로 기본 태블릿 제품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