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차세대 4K 게이밍 선수(先手)는 엔비디아가
GDC 이벤트 예고를 본 게이머들은 모두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80 Ti와 AMD
Vega 그래픽 카드가 동시 발표되고, 이 둘의 성능을 직접 비교해볼 수 있으리란 기대에 부풀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AMD는 기술 관련 내용을 발표하는데 그쳐 양사의 경쟁을 기대했던
게이머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당초 Vega 그래픽 카드 출시를 발표할 것이라는 특별한 징조가 없었으니 AMD 잘못은
아니지만, 그런만큼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 1080 Ti에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게이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지포스 GTX 1080 Ti는, 이제 왕좌를
물려준 지포스 GTX 1080 대비 4K서 최대 56% 가까운 성능 향상을 바탕으로 4K 최고 옵션 평균 60FPS에
가까운 게임 성능을 뽐내고, 가격을 그대로 이어받아 착하게 나왔다.
특히, 지포스 GTX 1080 Ti FE의 가격을 지포스 GTX 1080
FE(699달러) 출시가와 동일하게 책정하고 지포스 GTX 1080 FE 가격을 인하한 것은, 상위 모델인 TITAN X의 가격이 1,200 달러에 책정된 것을 감안하면 의외의 정책이다.
지포스 GTX 1080 Ti가 TITAN X를 기본으로 설계되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러한 가격 정책은 AMD의 차세대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인 Vega를 견재하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대목일 것이다.
4K 게이밍을 정복했다 말하기 충분한 지포스 GTX 1080 Ti. AMD의 대응 카드인 Vega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너무 늦는다면 보여줄 기회조차 갖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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