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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SLI 그래픽 카드, GV-3D1 ...그러나 시대를 잘못 태어난 천재
성능만이라면 GV-3D1은 nVIDIA가 밀고 있는 2개의 그래픽 카드로 만든 SLI 모드에 비해 훨씬 뛰어났다. 클럭 차이를 빼고라도 하나의 PCB 기판의 배선을 오락가락하는 것이 2개의 그래픽 카드 사이를 골드 핑거로 왔다갔다하는 것보다 훨씬 빠를 것이라는 생각은 지극히 당연하지 않은가?
그러나 GV-3D1은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nVIDIA에게 버림을 받았다. 바로 nVIDIA의 주요 SLI 기반 메인보드 칩셋인 nForce4 SLI를 위해서다. nVIDIA는 이미 AMD 플랫폼에서는 nForce4 SLI외에 다른 칩셋에서는 SLI를 지원하지 않도록 드라이버상에서 완전히 막아 버렸기 때문에 GV-3D1의 앞날은 어둡다. 게다가 GIGABYTE에서도 앞으로 나오는 모든 SLI 메인보드, 또는 PCI Express 16X 보드에 3D1 인식 바이오스를 업데이트 하지 않은 이상 과연 3D1 2005 L.E. 패키지 이후 어떤 메인보드에서 이 그래픽 카드를 계속 쓸 수 있을까? 또 만약 인식이 가능하다고 해도 nVIDIA의 드라이버 지원 없는 GV-3D1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 부분은 GIGABYTE에서 따로 드라이버를 만들 수도 있지만...)
nVIDIA가 SLI 모드를 하이엔드 스펙으로 남겨놓음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이득과 명예를 얻을지는 알 수 없지만 필자가 느끼기에는 그것은 nForce4 Ultra, 또는 PCI Express 16X만으로 이룰 수 있는 GV-3D1과 같은 희생자들을 밟고 이룩한 것에 불과하다. 물론 처음부터 nVIDIA의 의도로 만들어진 제품이 아니라 GIGABYTE나 ASUS 등에서 스스로 만든(?) 제품이기에 버리는 nVIDIA의 입장에서는 별로 아쉬울 것도 없지만... 아무튼 GIGABYTE 2005 L.E. 패키지를 구입하려는 사람이라면 일반 SLI 모드에 비해 좋은 SLI 성능 대신에 아직 정해지지 않은 GV-3D1의 미래에 대해서도 감수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듀얼 그래픽 칩셋을 얹은 그래픽 카드들의 수난사는 SLI 그래픽 카드인 GV-3D1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하드웨어적인 한계가 있던 Voodoo 시리즈나 드라이버 지원 문제가 발목을 잡은 Rage Fury MAXX에 비해 GV-3D1은 nVIDIA의 SLI 지원 정책/마케팅에서 만든 희생양이라는 점이 가슴아프다. GIGABYTE GV-3D1도 Voodoo5나 Rage Fury MAXX처럼 먼 훗날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으며 어느 하드웨어 게시판 갤러리에 올라올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아직 말 그대로 먼 훗날의 얘기일 뿐이고 현재로선 nVIDIA와 GIGABYTE의 행동에 따라, 또는 솜씨좋은 어느 유저의 커스트마이즈된 드라이버 지원에 따라 아직 그 뛰어난 성능을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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