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씨현에서 국내 출시한 ECS 리바 X(LIVA X)는 지난 연말에 나왔던 ECS
미니PC DIY(Do It Yourself) 킷 리바(LIVA)를 보다 완제품에 가깝게 업그레이드 한 미니PC 베어본이다.
기존 제품은 2.5인치 초소형 메인보드에 플라스틱 케이스를 번들로 제공했기 때문에 완제품
수준의 내구성을 기대하기 어려웠고 내부 스토리지 용량도 고정되어 외장 저장장치의 도움이 필요했다. 하지만 새로 출시된 리바
X는 전작 DIY킷의 단점을 개선해 일반 mSATA SSD로 스토리지 용량 선택(확장)이 가능하고, 쿨링 솔루션 및 케이스
완성도가 일반 미니PC와 동급으로 향상됐다.
DIY 킷은 잊어라! 완제품 미니PC 디자인으로 변신
ECS 리바 X는 135(W) x 83(d) x 40(H)mm 크기로 기존 제품보다
면적이 넓어진 대신 높이를 낮춰서 보다 슬림한 디자인으로 만들었다. 메인보드 중심 DIY 킷이었던 전작은 전면에 전원
버튼과 오디오 잭만 달랑 있었는데, 완제품 미니PC로 설계된 리바 X는 전원 버튼 옆에 2개의 USB 2.0 포트와 1개의
USB 3.0 포트를 나란히 배치했다. 미니PC에서 쓰임새 높은 USB 포트를 전면으로 이동시킨 것이다.
후면에는 좌측부터 전원 어댑터 단자, HDMI 출력 포트, 유선 랜(RJ-45),
3.5mm 오디오 잭, 그리고 VGA(D-SUB) 출력을 지원한다. HDMI와 VGA를 이용해 듀얼 디스플레이 구성이
가능하며 무선보다 빠른 10/100/1000Mbps 기가비트 유선 네트워크 연결을 지원한다.
다만, 기존 리바 DIY 제품은 5핀 micro-USB 포트를 전원 공급 단자로 사용해
어댑터 외에 5V/2A 이상 모바일 외장 배터리를 이용한 PC 구동까지 가능했지만, 리바 X는 일반 DC12V/3A 전원
어댑터를 사용하고 있다. eMMC 스토리지 대신 mSATA SSD를 지원하며 USB 주변기기에 대한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전원 어댑터는 전원 콘센트 방식에 따라 커넥터 교체가 가능하다.
또한 리바 X는 VESA 마운트 브라켓을 기본 제공해 대형 TV나 모니터 뒷면에 VESA
월마운트에 본체를 장착할 수 있게 됐다. VESA 브라켓 장착 방법은 다른 미니PC와 동일하다.
그 외에 제품 구성물로는 유저 가이드와 빠른 설치 가이드, 드라이버/유틸리티 DVD가
제공된다. USB 외장 ODD가 없을 경우 ECS 홈페이지에서 주요 드라이버를 비롯해 바이오스, 매뉴얼 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스토리지 용량 걱정 끝! mSATA SSD 지원
전작 리바 미니PC DIY 킷은 메인보드에 플라스틱 케이스가 번들로 제공되어 소비자가 직접
케이스에 무선랜을 부착하고 메인보드를 설치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그러나 리바 X는 이미 조립된 본체를 열고 mSATA
SSD만 추가하면 된다. 플라스틱 대신 알루미늄 케이스를 사용했으며 히트싱크 크기도 늘려 쿨링팬 없이도 안정적인 동작이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분해 과정이 약간 까다로운데 하단 4개 나사를 푼 다음에 히트싱크를 떼어내고
VGA(D-SUB) 고정 나사를 풀어야 메인보드를 케이스 밖으로 빼낼 수 있다. mSATA SSD가 보드 뒷쪽에 장착되기
때문에 메인보드까지 빼내야 하는 점이 불편하다.
리바 X에 들어가는 ECS BAT-MINI2 메인보드는 mSATA 슬롯과 입출력 포트
재배치로 전작보다 사이즈가 약간 커졌다. 이전 모델은 각종 커넥터가 메인보드 윗쪽에 프로세서를 장착해 히트싱크 면적이
작았는데, 신모델은 프로세서 위치를 후면으로 옮기면서 더 넓은 히트싱크를 전체적으로 덮어줄 수 있게 됐다. 무선 네트워크
카드는 미니 PCIe 방식으로 교체가 가능하다.
리바 X에는 22nm 베이트레일M 플랫폼으로 전작보다 한 단계 높은 모델인 인텔 셀러론
프로세서 N2808이 들어갔다. 기본 클럭 1.58GHz 버스트 클럭 2.25GHz를 지원하는 셀러론 N2808은 듀얼코어
CPU와 인텔 HD 그래픽스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전작 리바 DIY 미니PC 킷은 메모리(RAM)가 2GB DDR3L로 고정된 상태에서
내부 eMMC 스토리지 용량만 선택할 수 있었는데, 리바 X는 2GB와 4GB 메모리 모델을 별도로 출시하기 때문에 사용
목적에 맞춰 원하는 메모리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리바 X에 추가된 mSATA 슬롯을 통해 다른 노트북/미니PC처럼 사용자가 원하는
성능/용량을 가진 mSATA SSD를 장착할 수 있다. ECS에서는 기존 64GB eMMC 스토리지를 그대로 두고
mSATA SSD를 추가할 수 있는 모델도 출시했지만, mSATA SSD를 사용하면 eMMC는 성능도 낮고 제품 가격만
올리는 불필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에 국내 출시 모델에는 eMMC 스토리지가 빠졌다.
다만 베이트레일M 셀러론 N2808 플랫폼이 SATA
II(3Gbps) 인터페이스까지만 지원하기 때문에 굳이 고성능 mSATA SSD를 살 필요는 없고 저렴한 가격에 적당한
용량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한 단계 올라간 프로세서와 mSATA SSD로 성능 향상
리바 X에는 기존 제품보다 한 단계 올라간 셀러론 프로세서 N2808이 들어갔다.
22nm 공정으로 만들어진 베이트레일M 아키텍처를 사용한 저전력 프로세서로 듀얼 코어 CPU와 인텔 HD 그래픽스, 그리고
최대 4GB DDR3L-1333 메모리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본 동작 클럭은 비슷하고 부스트 클럭이 올라갔으며 이 때문에
프로세서 소비 전력(TDP, SDP)가 약간 증가했다.
CineBench R15 테스트를 통해 기존 제품과 성능을 비교해보면 프로세서 등급이
한단계 올라가고 부스트 클럭이 증가한 만큼 CPU와 GPU 모두 성능 향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PU 성능을 측정하는 3DMark IceStorm Unlimited 벤치마크 결과는
15,000점대 중반으로 베이트레일 아톰 플랫폼을 사용하는 태블릿보다 약간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Legue of Legends)는 계속 업데이트가 이뤄지면서
그래픽 환경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이전 모델 테스트 결과와 비교하긴 어렵지만, 풀HD(1920x1080) 해상도에서 그래픽
옵션을 낮음으로 설정하면 30 프레임 안팎으로 게임 플레이가 가능했다. 물론 원활한 게임 플레이를 위해서는 옵션을 더
낮추거나 고사양 PC를 구입하는 쪽을 권장한다.
인텔 베이트레일 플랫폼은 H.264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해 풀HD는 물론 4K 해상도
동영상도 문제없다. H.264 포맷으로 만든 4K UHD 동영상 샘플을 재생하면 10% 정도의 낮은 CPU 점유율로
재생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리바 X가 내장 eMMC 스토리지 대신 일반 mSATA SSD를 지원하면서 용량은 물론
성능 향상도 가능해졌다. 기존 리바 DIY 킷에 탑재된 64GB eMMC 스토리지는 연속 읽기 속도 165MB/s, 쓰기
속도는 65MB/s 정도에 불과했지만, 리바 X에 mSATA SSD를 장착하면 SATA 3Gbps 속도에 근접하는 성능을
제공한다.
비록 베이트레일M 셀러론 플랫폼이 SATA 2 인터페이스까지만 지원해 SATA 6Gbps
지원 SSD 성능을 제대로 살리진 못하지만, SATA 3Gbps도 내장 eMMC에 비해 읽기 속도 1.7배, 쓰기 속도는
4배 이상 향상된다.
소비 전력이 올라간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내장 eMMC 대신 mSATA SSD를 채택하면서
리바 X 소비전력은 기존 제품보다 올라갔다. 기존 제품은 10W 미만 소비전력에 Micro-USB 포트를 통해 외장
배터리로도 동작 가능한 수준이었지만, 리바 X는 idle 모드와 동영상 재생, 게임시 소비전력이 올라갔다. 그러나 최대
소비전력은 11W 수준이어서 여전히 가정에서 전구 하나를 켜는 것보다도 낮은 소비전력을 자랑한다.
쿨링솔루션은 기존 제품과 마찬가지로 쿨링팬이 들어가지 않은 무소음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히트싱크 크기를 늘려서 쿨링 효율을 향상시키려 노력했다. 다만 히트싱크에 쌓인 발열이 알루미늄 케이스로 전달되지 않고 외부
공기가 들어올 충분한 에어 홈을 마련하지 않아 장시간 과부하 작업시에는 내부 히트싱크 온도가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DIY와 베어본으로 선택이 자유로워진 리바
ECS 리바 X는 DIY 미니PC 킷으로 출시된 전작에서 아쉬운 점으로 꼽힌 플라스틱
케이스와 부족한 메모리 용량을 보완해 완성도 높은 미니PC로 탈바꿈했다.
DIY 킷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베어본 방식에 세련된 블랙 알루미늄 케이스,
2GB/4GB로 선택 가능한 메모리, mSATA SSD 지원, 여기에 프로세서 사양을 한 단계 높이고도 기존 제품과 동일한
가격으로 출시해 소비자들이 업그레이드 된 신제품을 만날 수 있게 했다. A/S도 기존과 똑같이 3년 무상 정책을 지원한다.
다만 32GB/64GB eMMC 스토리지가 기본 탑재된 전작 리바와 달리 mSATA
SSD를 추가로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구매 비용은 리바보다 좀더 비싸진 것과 소비전력이 약간 올라가면서 외장
배터리로도 동작하는 DIY 킷의 휴대성은 포기한 점은 구매자들이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다.
대신 리바 미니PC DIY 킷도
신제품 리바 X와 함께 계속 판매 중이니 내부 eMMC 스토리지만 쓰거나 Micro-USB 전원 휴대성을 원하는 사람은
기존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