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2차 전지 시장 가격 담합 혐의로 주요 제조사들에게 과징금을 부과했다.
EU 집행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 산요, 파나소닉, 소니 등 2차 전지(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사 3곳에 대해 가격 담합 행위로 1억 6,600만 유로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과징금 규모는 산요가 9,710만 유로, 파나소닉은 3,890만 유로, 소니는 2,980만 유로이며, 삼성 SDI 역시 이들 업체와 담합했지만 이를 자진 신고함으로써 과징금 부과는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4개 업체는 지난 2004년 2월부터 2007년 11월까지 양자간 그리고 때로는 다자간 연락을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공격적인 경쟁을 피하기 위한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과 2007년에 배터리 생산에 사용되는 원료 가격의 임시 증가에 의해 발생한 임시 가격 인상에 합의하거나, 휴대폰과 노트북 등 배터리가 들어가는 제품 수요와 공급, 가격 예측 및 특정 경쟁 입찰 등 상업적으로 중요한 정보를 교환했다고는 것이 유럽위원회의 설명이다.
이러한 담합 행위는 주로 아시아 지역에서 일어났고 가끔은 유럽에서도 이뤄졌지만, 유럽위원회 경제 정책 담당 감독관 Margrethe Vestager는 해당 담합 행위가 유럽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유럽 밖에서 일어난 담합 행위도 조사할 수 있음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