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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크롭 미러리스용 초망원 렌즈, E 70-350mm F4.5-6.3 G OSS

2019-11-12 11:00
이수원 수석기자 swlee@bodnara.co.kr

 

소니가 올해 초 발표한 APS-C 미러리스 카메라 a6400(알파6400)은 셀피 촬영이 가능한 플립 스크린과 장시간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도록 발열 문제를 개선해 큰 인기를 얻었고,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는 a6600과 a6300을 추가하며 바디 손떨림 보정 기능 및 가격 경쟁력을 더했다.

그런데 이렇게 뛰어난 바디 성능에도 불구하고 풀프레임 E 마운트(FE)와 달리 크롭 바디용 E 마운트로는 지금까지 쓸 만한 망원 렌즈가 나오지 않았다. 광각-표준 줌 구간에는 소니는 물론 서드파티 브랜드도 좋은 렌즈가 꾸준히 출시됐지만 망원 구간은 E 마운트 초기에 나온 번들급 소니 E 55-210mm F4.5-6.3 OSS 렌즈(SEL55210)를 쓰거나 비싼 풀프레임 E 마운트(FE) 렌즈에 추가 지출을 했다.

 이번에 소니에서 출시한 E 70-350mm F4.5-6.3G OSS 렌즈(SEL70350G)는 그 동안 풀프레임용으로 출시된 FE 마운트 망원 줌 렌즈를 부러워했던 E 마운트 크롭 바디 사용자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는 제품이다.

 

E 마운트 초망원도 G 렌즈 추가

소니 E 70-350G F4.5-6.3 OSS(이하 E 70-350G)는 순수한 APS-C 크롭 포맷 E 마운트 망원 렌즈로는 2011년 출시한 E 55-210mm F4.5-6.3 OSS 이후 8년 만에 등장한 두 번째 렌즈다. 소니 크롭 미러리스 카메라 사용자들은 그 동안 서드 파티 줌 렌즈를 쓰거나 어쩔 수 없이 풀프레임 FE 망원 렌즈를 구입했다.

물론 18-105mm나 18-135mm 같은 고배율 만능 화각 줌 렌즈를 선택할 수 있으나, 이 경우 가볍게 들고 다니기 적합한 광각-표준 렌즈들과 화각이 겹치고 최대 망원 초점 거리도 135mm까지여서 부족함이 느껴진다. E 70-350G 렌즈는 광각-표준 구간이 겹치지 않는 동시에 광범위 줌 렌즈에서 할 수 없는 초망원 줌 영역 촬영이 가능하다.

 

E 70-350G 렌즈는 최적화된 광학 및 기계적 설계로 APS-C 크롭 바디에서 5배 초망원 줌 기능을 제공한다. 줌 배율은 18-105mm나 18-35mm 같은 광범위 줌 렌즈가 높지만, E 70-350G는 70mm 망원부터 최대 350mm(35mm 풀프레임 환산 105-525mm 대응)까지 초망원 영역의 피사체를 담을 수 있다.

렌즈 디자인과 컨셉은 비슷한 화각을 제공하는 풀프레임 E마운트(FE)용 여행용 줌 렌즈 FE 70-300mm F4.5-5.6G OSS를 토대로 했는데, 크롭 포맷으로 새로 출시한 E 70-350G 쪽이 망원 줌 배율이 더 높고 무게도 625g로 훨씬 가볍다.

렌즈 외형도 기존 소니 E 마운트 렌즈들처럼 번들거리는 유광 재질이 아니라 질감이 느껴지는 무광 처리로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함께 지문이나 얼룩에 좀더 강하고 방진 방적 설계로 여행 중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영상 촬영에 특화된 소니 미러리스 파워줌 렌즈(E PZ)들은 렌즈에 전동식 줌(Zoom) 레버가 달려있어 영상 촬영시 부드러운 줌 조작이 가능한 대신 자동 및 수동 초점 전환, 렌즈 손떨림 보정 조작을 카메라 설정 메뉴에서 바꿔야 해서 번거롭다.

E 70-350G는 줌 레버 대신 초점 고정 G 버튼, 줌 잠금 스위치, 흔들림 보정(OSS) 스위치, AF/MF 초점 모드 스위치가 들어가 렌즈에서 직관적으로 관련 기능을 빠르게 조작할 수 있다. G 버튼은 카메라 메뉴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다른 기능을 지정하는 커스텀 설정도 가능하다.

 

E 70-350G는 컴팩트 디자인 여행용 줌 렌즈를 만들기 위해 이너 줌 방식이 아닌 망원에서 렌즈 경통이 튀어나오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350mm 최대 망원 영역까지 줌 링을 돌리면 전체 렌즈 길이가 절반 정도 더 길어진다. 장기간 사용으로 경통이 헐거워지거나 이동 중 렌즈 자체 무게로 흘러내리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줌 고정 스위치(Lock)가 들어갔다.

 

E 70-350G는 3개의 ED(초저분산) 렌즈와 1개의 비구면 렌즈를 포함한 13군 19매로 구성되며, 소니의 독자적인 XD(eXtreme Dynamic) 리니어 모터 기술로 소음과 진동을 줄이면서 빠르고 정확한 AF로 피사체를 놓치지 않는다. 최소 초점 거리는 1.1~1.5m, 필터 직경은 67mm다.

 

E 70-350G 렌즈에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Optical SteadyShot, OSS) 기능이 들어가 a6400처럼 바디에 손떨림 보정 기능이 없는 카메라도 메뉴에서 스테디샷 옵션을 켜면 사진 및 영상 촬영시 흔들림을 줄여준다. 특히 망원 촬영시 OSS 사용 여부에 따라 결과물의 차이가 매우 크다.

 

E 70-350G는 소니 APS-C 크롭 바디 전용 E 마운트 렌즈지만 소니 풀프레임 FE 마운트 카메라에도 장착은 가능하다. 다만 E 마운트 렌즈를 풀프레임 바디에 장착하면 카메라에서 APS-C 포맷에 맞는 크롭된 화각으로 촬영하거나 주변에 비네팅이 생기게 되니 권장하지 않는다.

사실 풀프레임용 FE 70-300mm F4.5-.56 G OSS 렌즈가 있고 가격도 크롭용 E 70-350G 렌즈와 차이가 크지 않아 약간의 비용을 아끼겠다고 그런 불편을 감수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E 70-350G는 대부분의 망원 렌즈와 마찬가지로 원형 후드를 사용하며, 렌즈 후드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탈부착이 가능한 전면 렌즈 캡을 기본 제공한다.

 

기존 렌즈로는 담기 어려운 초망원 화각 촬영

소니 E 마운트 크롭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많이 쓰이는 번들급 줌 렌즈가 작고 가벼운 E PZ 6-50mm F3.5-5.6 OSS (SELP1650)이다. 동영상 촬영 위주로 카메라를 쓰는 사람은 파워 줌 기능에 광각부터 준 망원까지 커버하는 E PZ 18-105mm F4 G OSS (SELP18105G) 렌즈를 쓴다.

E 70-350G는 사실 영상 촬영용 파워 줌 렌즈보다는 E 16-55mm F2.8 G처럼 뛰어난 화질을 가진 표준 G 렌즈와 함께 사용하기 적합하지만, 100mm 이상 영역에서 파워 줌 렌즈의 부족한 망원 성능을 보완할 수 있는 렌즈이기도 하다.

 

3종의 렌즈 화각을 비교하면 E PZ 16-50mm과 18-105mm 렌즈는 화각이 많이 겹쳐 같이 쓰기 애매한데, E 70-350G는 16-50mm와 겹치지 않는 70-350mm 화각으로 서로 공존할 수 있으며 18-105mm에서 아쉬운 16mm 광각과 105mm 이상 망원 촬영이 가능해진다.

  

평상시에는 16-50mm, 16-55mm, 18-55mm, 아니면 24mm나 35mm 같은 광각 표준 구간의 가벼운 렌즈를 사용하다가 망원 촬영이 필요하면 E 70-350G 렌즈로 멀리있는 사물을 보다 선명하게 찍을 수 있다.

 

E 70-350G 렌즈 밝기는 F4.5-6.3으로 광각 줌 또는 단렌즈에 비해 밝은 조리개값은 아니지만 망원 렌즈로는 일반적인 밝기에 해당한다. 또한 350mm 같은 초망원 영역에서는 F6.3 조리개값으로도 충분히 피사체 배경이 흐리게 보이는 심도 표현이 가능하다.

 

E 70-350G에 들어간 OSS 기능을 통해 망원 영역에서도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 때 흔들림이 적은 안정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A6400처럼 바디에 손떨림 보정 기능이 없더라도 렌즈에서 제공하는 OSS 기능을 켰을 때 껐을 때 확연한 차이가 있다. 

  

E 70-350G 렌즈로 동영상 촬영시에도 A6400의 빠른 AF 기능과 맞물려 최대 망원에서도 움직이는 피사체에 초점을 빠르게 맞추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E 70-350G는 파워 줌 레버가 들어가지 않아 카메라를 손에 든 상태에서 동영상을 찍으면서 줌 링을 돌리면 E PZ 16-50mm나 18-105mm 같은 파워 줌 렌즈에 비해 카메라 흔들림이 크게 나타난다. 

글로벌 셔터가 아닌 롤링 셔터 방식 A6400에서는 망원 영역에서 작은 흔들림으로도 화면 전체가 크게 요동치기 때문에 E 70-350G 렌즈로 동영상을 찍으려면 핸드 헬드 상황에서는 가급적 줌 링을 쓰지 않고 망원 촬영시 삼각대에 고정하는 것이 좋다.

 

소니 크롭 미러리스에 꼭 필요한 망원 렌즈

소니 E 마운트 미러리스 카메라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저렴한 가격 또는 가벼운 휴대성을 이유로 번들급에 해당하는 E PZ 16-50mm OSS 렌즈와 함께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카메라에 익숙해지고 뭔가 새롭게 렌즈를 추가하고 싶어질 쯤에 고민이 시작된다. 광각-표준 구간에는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하는데 망원 렌즈는 마땅한 제품을 찾기 힘들다.

그런 점에서 E 70-350G 렌즈는 기존 소니 E 마운트 렌즈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최대 350mm 초망원까지 촬영할 수 있는 새로운 옵션이다. 또한 줌 레버 하나만 달려있는 파워 줌 렌즈들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직관적인 조작 기능을 갖춘 G 렌즈라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G 렌즈답게 A6400 본체보다 비싼 114만원대 가격으로 번들 렌즈를 가진 사람이 쉽게 추가하기에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특히 같은 컨셉의 풀프레임용 FE 70-300mm F4.5-5.6 G OSS 렌즈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향후 풀프레임 미러리스 업그레이드를 고려해 그쪽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APS-C 크롭 바디에 최적화된 설계와 망원 렌즈에서 가장 중요한 초망원 줌 영역이 350mm(35mm 환산 525mm)로 늘었다는 점, 무엇보다 854g 무게를 가진 FE 70-300G 렌즈보다 200g 이상 가벼워진 625g의 렌즈 무게는 여행용 망원 렌즈로써 E 70-350G만이 제공할 수 있는 확실한 차별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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