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SIGMA)가 풀프레임 포베온(Foveon) 센서 카메라 개발 중단을 발표했다.
시그마의 CEO 야마키 카츠토(Kazuto Yamaki)는 지난 8일 고객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지난 2018년 9월 포토키나(Photokina)에서 발표한 풀프레임 포베온 센서가 장착된 L 마운트 미러리스 카메라 개발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포토키나 발표 이후 CP+ 2019에서 올해(2020년) 카메라 출시 계획을 공유하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개발에 노력했지만 최신 개발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테스트 결과 올해 안에 카메라를 출시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현시점에서 풀프레임 포베온 X3 센서가 대량 생산될 시기가 확실하지 않으며 현재 개발 상황에 비춰볼 때 특정한 출시 계획을 제공할 위치에 있지 않으므로 프로젝트를 백지 상태로 다시 시작하기로 결정했으며 카메라 생산 계획 이전에 센서 기술 개발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야마키 카츠토 CEO는 풀프레임 포베온 카메라 출시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이 시그마에게 큰 영감과 격려의 원천이 되었다면서, 카메라 개발 중단에 대해 사과하했다. 그러나 포베온 센서가 시그마 카메라의 정체성의 일부이며 기술 개발에 계속 전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그마는 라이카(Leica), 파나소닉(Panasonic)과 함께 라이카 L 마운트를 기반으로 하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연합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해 최경량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시그마 fp를 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그마 fp에 들어가는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는 고유의 포베온 센서가 아닌 일반 카메라와 동일한 베이어 센서를 채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