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Arm 인수가 무산될 위기에 놓인 것 같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2020년 9월 400억 달러에 Arm 인수 소식을 전하며, 당시 주요 규제 당국의 인수 승인을 포함한 인수 과정에 약 1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Arm 아키텍처 라이센스를 통해 관련 제품들을 만들어온 퀄컴, MS, 테슬라, 아마존, 삼성전자등은 2021년 초 경쟁업체인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는데 우려를 표명해 왔으며, 엔비디아는 이러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 중임을 알린 바 있다.
그러나 2021년 12월 초, 미국 FTC가 엔비디아의 Arm 인수에 대해 불법적인 수직 결합으로 규정하고 고소에 나선데다, 직후 EU에서도 관련하여 심층 조사를 결정하였다. FTC의 고소에 앞서 영국 경쟁시장청이 엔비디아의 Arm 인수에 대한 심층 조사를 결정하는 등, 엔비디아의 Arm 인수는 곳곳에서 암초를 만나고 있다.
관련 업계와 규제 당국의 반대에 부딪치면서 엔비디아는 협력 파트너들에게 Arm 인수가 어려울 것 같다는 내용을 전달하는 한편, 지난 2016년 Arm을 인수한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의 Arm 인수 대안으로 기업 공개(IPO)를 계획 중이라는 소식이 블룸버그를 통해 전해졌다.
아직 루머에 가까운 소식이지만 Arm 생태계의 경쟁자 중 하나인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는데 대한 업계의 반대 목소리와 함께 규제 당국이 제동을 걸 움직임을 보이면서 무산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었다.
이번 블룸버그의 소식은 양사의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는 내용으로, 최종적으로 무산될 경우 엔비디아는 Arm에 12억 5천만 달러의 의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