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19 시대를 지나 OTT 서비스 대중화에 접어들면서 이제 영화를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 한다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물가 상승으로 예전보다 비싸진 영화 관람 비용, 극장에서 볼만한 대작 영화의 감소, 그리고 개인화된 사람들의 생활 습관도 작용하겠지만
무엇보다 넷플릭스, 디즈니+, 기타 여러 OTT 서비스 업체들이 글로벌화로 양질의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거나 빠르게 공급하면서 굳이 극장을 찾지
않고도 최신 영화나 드라마를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는 편의성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TV에 설치된 앱을 통해 콘텐츠에 바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은 TV보다 큰 화면을 출력하는 프로젝터에도 꼭 필요한
장점인데, 이미 안드로이드 TV 기능이 접목된 홈 시네마 프로젝터를 출시한 적 있는 벤큐(BenQ)가 새롭게 시네마급 색 정확도에 AI 최적화
기술과 최신 안드로이드 TV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을 출시했으니 바로 오늘 살펴볼 벤큐 W4100i다.
화질과 기능이 업그레이드된 AI 시네마 프로젝터 BenQ W4100i
벤큐 W4100i는 지난 해 출시한 4K DLP 홈 시네마 프로젝터 W4000i에서 진화된 신제품으로 AI 기반 시네마 기술을 탑재하고
콘텐츠 및 사용 환경에 따라 화면을 자동으로 최적화한다.
이를 통해 복잡한 화면 설정 없이 고품질 영상 콘텐츠를 즐기고 싶은 사람, 자신이 추구하는 이미지를 세밀한 옵션으로 적용하고 싶은 사람,
그리고 영화 제작자(필름메이커)가 의도했던 화면 그대로 느끼고 싶은 사람까지 다양한 사용자층을 공략할 수 있다.
디자인은 기존 모델(W4000i)에서 크게 바뀌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지원 기능이나 인터페이스 구성 등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본체
크기는 420.5(W) x 135.3(H) x 312.1(D)mm에 무게는 6.1kg으로 전작보다 약간 가벼워졌다.
벤큐 W4100i에는 TI(Texas Instruments)사의 0.65인치(1.65cm) DMD(Digital Micromirror
Device) 칩인 DLP650TE이 들어갔다. 1920x1080 FHD 해상도에 XPR(Expanded Pixel Resolution)
기술을 사용하여 픽셀 시프트 방식으로 830만 픽셀 4K UHD 해상도(3840x2160)를 구현하며, 4K 60Hz 뿐만 아니라
1080p는 120Hz 및 240Hz 재생률도 지원하여 4K 120Hz 입력을 다운스케일링 FHD 120Hz로 출력하고 3D 콘텐츠 재생도
가능하다.
RGBB 구성의 4LED 광원으로 밝기 및 효율성을 개선했으며 컬러 휠 방식을 사용하는 기존 모델에 비해 램프 수명도 개선되어 일반
모드에서 2만 시간, 에코 모드에서 3만 시간을 지원한다.
W4100i는 시네마틱컬러(CinematicColor) 기술을 통해 방송 및 영화 표준으로 사용되는 100% DCI-P3 및 100%
Rec.709 색영역을 구현하여 창작자가 의도한 그대로의 색으로 콘텐츠를 정밀하게 재현할 수 있다. 여기에 벤큐 HDR-PRO 기술로
HDR(High Dynamic Range) 영상 콘텐츠에서 필요로 하는 톤 매핑(Tone Mapping)과 다이내믹 아이리스(Dynamic
Iris), HDR 밝기를 지원한다.
벤큐 전문가용 모니터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팩토리 캘리브레이션 리포트가 W4100i에도 포함된다. 모든 제품에 대해 출고 전 개별적인 색
정확도를 검증해 제품 시리얼 번호와 측정 장치 및 방법, 그리고 측정 결과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므로, 한 번에 여러 대의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하더라도 일관되고 정확한 색감을 보여준다. 이는 벤큐 프로젝터 뿐만 아니라 팩토리 캘리브레이션 리포트를 제공하는 벤큐 모니터에서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W4100i에 탑재된 F/# 1.8-2.25mm, f17.02-22.21 렌즈는 광학 1.3배 줌 기능으로 2.5m 거리에서 100인치,
3.8m 거리에서 150인치 대화면 출력이 가능한 투사 거리를 지원하여 설치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프로젝터 설치 장소에서
수직으로 0~60%, 수평으로는 ±15% 범위까지 3방향 렌즈 시프트 기능을 제공한다. 상단 커버를 열면 걸쇠가 있는 2개의 링으로 초점 및 줌
범위를, 그 아래 보이는 2개의 노브로 수직과 수평 시프트 조정을 할 수 있다.
DLP 프로젝터인 W4100i는 4 LED 램프를 광원으로 사용하므로 외부 공기를 빨아들여 내부 발열을 빠르게 해소하고 뜨거워진 공기를
배출할 수 있도록 히트파이프가 적용된 쿨링 시스템이 들어가고, 측면에는 프로젝터와 스마트 스피커 등 높은 온도에서 작동하는 기기를 위한
델타(Delta)의 95mm BLDC 쿨링 팬(AUB0912HJ-00)이 달려있다.
작동 온도는 0~40℃이며 동작 소음은 일반 모드에서 30dB, 에코 모드에서 29dB로 프로젝터 전원을 끈 후에도 내부 온도가 내려갈
동안 일시적으로 팬이 돌아가 장치를 보호한다.
벤큐 W4100i 후면 입출력 포트 구성은 좌측부터 DC 12V 트리거 잭, RS-232 DB-9핀 포트, 펌웨어 업데이트용 USB mini-B (서비스) 포트,
미디어 리더 기능이 있는 USB 2.0 Type-A 포트, 3.5mm 오디오 출력 잭, SPDIF 오디오 출력 포트, 3개의 HDMI 입력
포트, 연결된 USB 장치에 2.5A 전원 공급이 가능한 2.0 USB Type-A 포트가 달려있다. 하단에는 전원 케이블 연결 단자 및 도난
방지용 슬롯이 배치됐다.
기존 W4000i 모델과 비교해보면 100Mbps 연결 속도를 지원하는 유선 랜(RJ45) 포트가 빠진 대신 HDMI 입력 포트가 3개로
늘었으며, HDMI 2.1 및 HCDP 2.3 규격을 지원하고 HDMI 1번과 2번 포트에서는 벤큐의 자동 저 지연 모드(Auto Low
Latency Mode, ALLM) 기능이 들어가 게임 플레이를 자동 감지해 입력 지연을 최소화한다. HDMI 2번 포트에는 오디오 리턴+
(Audio Return+) 기능이 추가되어 하나의 HDMI 케이블 만으로 7.1채널 및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오디오 패스스루를
지원하며, HDMI 3번 포트는 4K 120Hz 입력을 받아 1080p 120Hz로 다운스케일링으로 출력하는 기능이 들어갔다.
AC 100~240V 전원 공급으로 외부 전원 어댑터 없이 전원 케이블을 바로 본체에 연결하며 표준 소비 전력은 330W, 대기 전력은
0.5W 미만이다.
벤큐 W4100i에는 구글 인증 안드로이드 TV 동글인 QS02가 포함되어 별도의 외부 장치를 연결하지 않아도 후면 커버를 열고 QS02를
장착해 프로젝터를 마치 안드로이드 스마트 TV처럼 활용할 수 있다.
QS02 동글은 커버 안쪽에 HDMI 2.0b 및 HCDP 2.2 규격을 지원하는 Mini-HDMI 입력 포트와 5핀 micro-USB
전원 케이블로 연결되어 외부 입출력 포트를 차지하지 않으며, 동글이 외부에 노출되어 파손되거나 사용 중 연결이 끊길 위험도 없다.
과거 보드나라에서 리뷰했던 W2700i 같은 초기형 모델에 들어간 QS01 동글은 프로젝터용 리모콘과 안드로이드 TV용 리모콘이 따로
제공되어 비효율적이고 관리하기도 복잡했는데, W4100i는 리모콘 하나로 프로젝터와 안드로이드 TV 조작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TV
기능에 맞춰 프로젝터 메뉴도 최적화되어 기존 프로젝터용 리모콘보다 버튼 수는 적지만 사용하는데 지장이 없다. 리모콘 없이 직접 조작할 수 있는
외부 제어판은 프로젝터 상단이 아닌 우측면으로 이동했다.
W4100i 하단에는 프로젝터를 천장에 설치할 때 브라켓을 연결하기 위한 마운트
홀(Ceiling mount holes)과 도난 방지용 바가 배치되어 있다. 전면 하단 양쪽으로는 나사처럼 돌려서 높이 조절이 가능한
다리(Adjuster feet)가 달려 바닥이나 테이블에 거치했을 때 광학 줌, 렌즈 시프트 기능과 함께 사용하면 스크린과 최적의 투사 각도를
맞출 수 있다.
벤큐 W4100i 구성품으로는 프로젝터 본체와 렌즈 커버(줄로 고정됨), 전원 케이블,
안드로이드 TV 동글, 무선 리모콘 및 2개의 AAA 배터리, 팩토리 캘리브레이션 리포트 외에도 빠른 시작 가이드와 제품 보증서가 들어있다.
제품 설치 및 사용에 대한 보다 상세한 매뉴얼은 QR 코드 또는 벤큐 홈페이지에서 PDF 문서를 다운로드 받아서 볼 수 있다.
넷플릭스와 다양한 OTT 서비스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TV 기능 탑재
벤큐 W4100i는 1.3배 줌 기능이 들어간 렌즈로 프로젝터와 스크린 사이에 2.5m에서 5m까지 다양한 투사 거리 범위로 100인치에서
150인치 대화면까지 몰입감 넘치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화면의 수직/수평 움직임을 조절하는 4방향 렌즈 시프트를 통해 스크린과 프로젝터가 정확히 일직선에 놓이지 않더라도 해상도 손실없이
화면 이동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2D 키스톤, 이미지 설정, 테스트 패턴 및 프로젝터 본체 받침대 높이 조절을 통해 더욱 세밀한 보정도 할 수
있다.
다만 3200 안시 루멘의 밝기는 주간이나 밝은 실내에서 조명을 켠 상태로 볼 수 있는 그런 고광량 프로젝터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제대로 된
4K HDR 콘텐츠 몰입감을 느끼려면 실내 환경을 그에 맞춰 어둡게 조정하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벤큐 W4100i에 안드로이드 TV 동글 QS02가 완전하게 통합되어 프로젝터 전원을 켰을 때 바로 안드로이드 TV 홈 화면으로 들어갈 수
있다. 네트워크 연결 및 구글 계정이 있으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 TV OS를 지원하는 다양한 앱과 게임들도 만나볼 수 있다.
국내에서 널리 이용되는 유튜브를 비롯해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애플 TV, 디즈니+, 그리고 토종 OTT 서비스인
왓챠(Watcha)와 웨이브(Wavve) 등 구독 중인 서비스가 있다면 공식 앱을 설치하고 외부 기기 연결 없이 W4100i에서 바로 이용
가능하다.
벤큐 QS02는 구글 안드로이드 TV OS 11 버전을 기반으로 하는 완전한 안드로이드 TV 기능을 갖췄으며, 일반 안드로이드 기기들과
마찬가지로 환경설정 옵션 및 시스템 업데이트 기능을 제공한다.
전용 리모콘인 벤큐 스마트 리모트(BenQ Smart Remote RCI074)가 연결되어 있으며 블루투스 액세서리도 추가할 수 있다.
화면 및 소리 옵션에서는 화면 해상도와 색공간 설정이 가능하며, CEC 컨트롤, S/PDIF 출력 On/Off 옵션도 들어간다. 내부 스토리지
공간은 13GB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 TV 앱들을 내려받아 설치하기에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 보드나라에서 리뷰했던 W2700i + QS01 동글 조합은 넷플릭스를 공식 지원하지 않아 별도의 HDMI 외부 입력을 통해서만
넷플릭스 시청이 가능했는데,
벤큐 W4100i에 탑재되는 QS02은 넷플릭스도 지원하여 일반 안드로이드 TV처럼 홈 화면에서 바로 넷플릭스로 넘어갈 수 있다. 가입자
멤버십에 따라 광고 시청 FHD 버전부터 광고 없는 4K HDR 영화 및 드라마 시리즈를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TV답게 유튜브 앱도 사전 설치되어 바로 이용 가능하며 사용자 계정을 넣으면 다른 기기에서 보던 영상을 이어서 보거나 재생 중인
영상을 W4100i로 전환해 출력할 수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의 경우 광고 없이 영상 보기 및 4K HDR 콘텐츠 재생도 지원한다. 또한 구글
플레이나 유튜브를 통해 구매 또는 대여한 영화 등도 감상할 수 있다.
AI 시네마 모드와 전문가급 색상 보정 기능 제공
벤큐 W4100i는 안드로이드 TV OS의 설정 메뉴나 프로젝터 설정 메뉴로 전환하지 않고도 일반 스마트 TV처럼 화면 하단에 주요 기능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되어 사용하기 편하다. 이미지 모드 옵션도 HDR AI 시네마, HDR10, 필름메이커 모드처럼 영상 콘텐츠
시청에 적합한 모드로 바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하단 메뉴 맨 좌측에 있는 고급 메뉴를 선택하면 기존 벤큐 프로젝터 메뉴 OSD를 호출할 수 있다.
고급 메뉴로 들어가면 이미지, 오디오, 디스플레이, 설치, 시스템, 정보 등 기존 벤큐 프로젝터에서 지원하는 주요 항목에 대한 세부적인
옵션을 설정할 수 있다. 처음 프로젝터를 설치하거나 장소를 옮겼을 때 정확한 화면 크기와 각도, 색상 등을 정확하게 설정할 때 유용하다.
HDR AI 시네마 모드는 내장 노이즈 리덕션 기능으로 압축된 스트리밍 콘텐츠의 화질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영상 구성을 분석하고
HDR, 색상 채도, 선명도 등을 자동 최적화한다. 또한 HDR10 콘텐츠 재생에 최적화된 HDR10 모드, 감독이 의도한 모션 리듬과 시네마틱
컬러, 다이내믹 레인지와 밝기를 그대로 유지하는 필름메이커 모드도 선택할 수 있다.
W4100i는 DCI-P3 및 Re.709 100% 색역 지원 뿐만 아니라 이미지 항목의 고급 색 설정에서는 색온도 조정, 고급 색온도
조정, 컬러 관리, 넓은 색역(광색역) 등 하이엔드 시메나 프로젝터답게 정교한 색 표현을 위한 고급 컬러 튜닝 기능을 지원한다.
CinemaMaster 항목에서는 고품질 영상에서의 컬러 표현을 더욱 강조할 수 있는 색상 보정기(Color Enhancer)를 비롯해
콘텐츠의 픽셀 보정기와 모션 보정기 4K, 그리고 w전역 대비 보정기(Global Contrast Enhancer), 지역 대비
보정기(Local Contrast Enhancer), 동적 톤 매핑(Dynamic Tone Mapping) 기술을 통해 자연스러운 이미지와
확장된 다이내믹 레인지를 지원할 수 있다.
4K HDR 안드로이드 스마트 홈 프로젝터
벤큐 W4100i는 4K UHD 해상도와 100% DCI-P3 색역 지원 시네마급 컬러를 기반으로 벤큐 고유의 HDR-PRO 기술과 AI
알고리즘을 결합하여 콘텐츠 특성에 맞춰 최적화된 화면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홈 시네마 프로젝터다.
구글 안드로이드 TV OS 11 버전이 들어간 안드로이드 TV 동글과 통합 리모콘을 통해 스마트 TV처럼 간편하게 전원을 켜고 바로
유튜브,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 및 국내 OTT 서비스 등을 즐길 수 있으며, 크롬 캐스트 기능이 내장되어 스마트 기기나
PC에서 재생하던 콘텐츠를 손쉽게 대화면으로 전환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TV 기능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입출력 포트를 통해 미디어 플레이어, 셋톱박스, 게임 콘솔, PC, USB 스토리지, 오디오 장치
등 각종 주변기기와 연결할 수 있으며, 1.3배 줌 렌즈와 4방향 렌즈 시프트 기능, 출고 전 개별 팩토리 캘리브레이션 리포트를 통해 전문적인
시청 환경을 위한 설치 방식을 지원한다.
물론 화질과 기능이 향상될수록 제품 등급과 가격도 그만큼 올라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벤큐 W4100i의 국내 출시
가격(459만원)은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지만, 가정용 보급형 홈 시네마 프로젝터와 고가의 전문가용 프로젝터 사이에
더 많은 선택지가 생기는 것을 원했던 사람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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