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iPod) 셔플과 아이팟 나노 등 계속해서 MP3 플레이어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MP3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Apple)이
마침내 동영상을 지원하는 아이팟을 출시했다.

비디오 아이팟이라는 별도의 제품으로 출시된 것이 아니라 기존의 하드 드라이브타입 아이팟 제품에 비디오 지원 기능을 추가한 5세대
아이팟으로 보면 된다.

기존의 아이팟 크기를 유지하면서 비디오 재생을 위해 액정 화면은 2.5인치 TFT LCD로 약간 늘렸다. QVGA
(320x240) 해상도를 지원하여 최신 PMP 제품들에 비하면 큰 편은 아니지만, 애플의 비디오 아이팟 접근방식은 PMP쪽에서가 아니라 MP3
플레이어에 동영상 기능을 지원한다는 측면이기 때문에 크기를 늘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30GB와 60GB 하드 디스크를 사용한 두가지 제품이 있으며, 재생시간은 MP3 플레이어로는 20시간이고 비디오를 재생할 때는 4시간
정도다. 동영상을 지원하는 5세대 아이팟은 화이트/블랙의 두가지 컬러가 있다.
지원 동영상은 H.264와 MPEG-4 동영상 코덱이어서 PC의 일반 동영상을 옮겨서 그대로 볼 수 있는 PMP와는
달리 별도의 인코딩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애플에서는 온라인 뮤직 스토어 아이튠스(iTunes)를 통해 아이팟에서
플레이 가능한 뮤직 비디오와 영화 등을 판매할 계획이기 때문에 아이튠스를 이용한 MP3 구입에 익숙한 유저들에게는 구입 후 바로 볼 수 있는
서비스가 더 편리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애플에서는 위기의 주부들, 로스트 등의 TV 시리즈를 편당 1.99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며, 스티브 잡스의 픽사 스튜디오의
영화 등도 아이튠스를 통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음반사들의 뮤직 비디오 서비스를 넘어선 TV 시리즈, 영화
등의 다양한 비디오 매체의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애플의 매출 증대 및 TV 방송국, 영화사 등의 온라인 컨텐츠 판매 사업까지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에서는 비디오 지원 아이팟을 TV와 연결하여 MP3 및 동영상 플레이어로 쓸 수 있도록 액세서리에 유니버셜 독(Universal
Dock)과 무선 리모콘, TV 연결용 AV 케이블을 포함하고 있으다.

또 다른 액세서리로는 디지털 카메라의 사진을 아이팟으로 바로 전송하여 볼 수 있도록 하는 카메라 커넥터가 있다.

휴대용 케이스로 컬러 양말을 씌운 것 같은 6가지 색깔의 아이팟 삭스(iPod Socks)를 판매할 예정이다.

비디오 재생이 가능한 5세대 아이팟의 판매 가격은 30GB 모델이 299달러, 60GB 모델이 399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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