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지난 해 인수한 업체의 분식회계로 인해 88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HP는 20일(현지시간) 발표한 2012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년 동기 대비 7% 하락한 300억 달러의 매출과 69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HP의 4분기 사업 실적은 퍼스널 시스템 매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4% 하락했으며, 프린팅과 서비스 매출도 각각 5%와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엔터프라이즈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킹 사업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9% 하락했다. 반면 실적이 올라간 부분은 소프트웨어 매출이 지난 해 4분기보다 14% 향상되었으며, HP 금융 서비스 매출도 1% 증가했다.
그러나 HP 4분기 실적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지난 해 인수한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노미가 저지른 분식회계로 인한 것으로, HP는 이 업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회계 조작과 완전히 허위로 작성된 예상 재무 실적으로 인해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88억 달러의 손실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HP 전체 실적 및 주가에 타격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HP가 시도하고 있던 소프트웨어 기반 서비스 기업으로의 변화에도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