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Ie 5.0 M.2 안되면 되게하라, ASRock Z790 Steel Legend WiFi D5 디앤디컴

2022-10-28 12:00
이상호 기자 ghostlee@bodnara.co.kr

우선 출시된 'K' 시리즈가 효율을 성능으로 치환해 발열과 전력 소모가 많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문제가 있지만, 인텔 랩터 레이크는 엘더 레이크보다 훨씬 강력해진 효율을 발휘하도록 설계되었다.

그에 맞춰 기능적으로 업그레이드된 메인보드 칩셋도 새롭게 내놨고, 메인보드 제조사들도 강화된 인텔 13세대 코어 CPU 랩터 레이크를 위해 새롭게 설계된 메인보드를 출시하고 있다.

칩셋 자체의 기능은 큰 차이가 없지만, 실제로 탑재해 등장한 메인보드는 600 시리즈 칩셋 때와 다른 모습을 보이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ASRock Z790 Steel Legend WiFi D5 디앤디컴 모델을 살펴본다.

강력해진 전원부, 되게 만든 PCIe 5.0 M.2 소켓

완성품으로서의 인텔 랩터 레이크는 더 많은 전력을 요구한다. 당장 플래그십 모델인 xx900K 모델만 비교해도 MTP(Max Turbo Power, PL2) 전력이 241W서 253W로 약 20W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ASRock Z790 Steel Legend WiFi D5 디앤디컴 메인보드의 CPU 코어 담당 전원부도 전세대의 13페이즈에서 16페이즈로 늘어났다. 전원부 구성에는 60A 스펙의 SPS(Smart Power Satages) DrMOS와 20페이즈 PWM 컨트롤러인 RAA229131이 쓰였다.

랩터 레이크도 여전히 PCIe 5.0은 CPU에서 구현된 x16Lane만 제공되는데, ASRock Z790 Steel Legend WiFi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이중 일부를 M.2 소켓으로 분배해, 11월 출시 예정으로 알려진 PCIe 5.0 SSD에도 대응한다.

당연하지만 PCIe 5.0 x16슬롯과 Lane을 나누게 되므로, 해당 소켓을 쓰면 PCIe 5.0 x16슬롯은 5.0 x8Lane으로 동작한다. 그래도 가장 최신 고성능 그래픽 카드인 RTX 4090이 PCIe 5.0 x8과 동일한 대여폭의 PCIe 4.0 x16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만큼, 특별히 성능저하를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CPU PCIe 5.0 Lane을 끌어 쓰는 M.2 소켓용 대형 방열판을 제거하면 두 개의 M.2 소켓을 볼 수 있다. 이중 사진 오른쪽의 PCIe 5.0 M.2 소켓이며, 왼쪽은 보통 M.2 SSD용 소켓으로 쓰이는 기능 확자용 PCIe 4.0 x4Lane을 쓴 M.2 소켓이다. 배치상 이들 소켓은 동시에 하나만 사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메모리 슬롯도 금속 프레임으로 강화해 탈착시 발생할 수 있는 파손 위험을 낮췄고, DDR5 6800MHz 이상의 오버클럭을 지원하며, 비 정상적인 전원 OFF 상태에서 메모리 회로를 보호하기 위한 설계도 적용되었다.

동시 사용 4개 M.2 소켓, 보기 드문 8개의 SATA 포트로 광활한 저장 공간을

Z690 칩셋과 같이 Z790 칩셋도 자체적으로 8개의 SATA 포트를 지원한다. 하지만 전체적인 HDD 용량이 높아지고, M.2 SSD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SATA 포트를 스펙 그대로 지원하는 모델을 찾아보기 어려운데, ASRock Z790 Steel Legend WiFi 디앤디컴이 바로 8개의 SATA 포트를 모두 지원하는 흔치않은 메인보드 중 하나다.

SATA HDD나 SSD는 성능면에서 M.2 SSD를 따라잡을 수 없지만 여전히 가격대 용량비가 뛰어나, 대용량 저장소가 필요한 컨텐츠 크리에이터 들이 쓰기에 적합한 구성이다.

M.2 소켓도 앞서 살펴본, CPU와 직접 연결된 소켓을 포함해 무려 다섯 개나 갖췄다.

메인보드 칩셋의 PCIe 4.0 x4Lane을 활용한 M.2 소켓도 세 개나 제공된다. CPU의 PCIe Lane이 쓰인 M.2 소켓을 더하면 동시에 4개의 M.2 소켓을 사용할 수 있어 SATA 포트와 함께 활용하면 말 그대로 광활환 저장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

또한 M.2 소켓과 SATA 포트는 각각의 RAID 구성도 가능해,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 올리거나 무결성을 확보하는 방식의 활용도 가능하다.

와이파이 6E와 2.5Gbps 이더넷으로 쾌속 통신

ASRock Z790 Steel Legend WiFi 디앤디컴의 백패널을 보면, 이름 그대로 와이파이 신호 발신과 수신을 위한 안테나 연결 소켓이 보인다. 해당 소켓은 메인보드에 기본 탑재된 인텔 AX211 모듈을 통해 와이파이 6E와 블루투스 5.3을 지원하며, 추가로 리얼텍 RTL8125BG 컨트롤러로 2.5Gbps 이더넷도 제공한다.

USB 포트는 5Gbps의 파란색 USB 포트 8개, 10Gbps의 연한 파란색 USB 포트 및 Type-C형 2개 제공되며, 리얼텍 ALC897 코덱을 통한 7.1채널 HD 오디오용 포트를 갖췄다.

와이파이 6E와 2.5Gbps 이더넷이 제공됨에 따라 사용환경에 맞춰 간편하게 유/무선 환경을 전환할 수 있으며, 와이파이 모듈은 160MHz 대역폭과 6GHz 주파수, 2TX-2TR을 지원해 이론상 최대 2.4Gbps 대역폭의 무선 성능을 발휘한다.

내장 그래픽을 위한 출력 지원은 백패널에서는 DP(8K 60Hz) 포트와 HDMI(4K 60Hz) 포트가 제공되지만, 메인보드에 Full HD 60Hz 출력을 지원하는 eDP(embedded DP) 포트까지 갖췄다. eDP 지원은 일반적인 DIY 사용자에게 특별한 메리트는 없지만, 개발자나 일체형 PC 구성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지포스 RTX 4090 류의 하이엔드 VGA를 위한 홀더 기본 지원

지포스 RTX 4090의 경우에서 보듯, 최신 그래픽 카드는 갈수록 덩치가 커지고 있다.

ASRock Z790 Steel Legend WiFi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확장 슬롯에 쏠리는 최신 그래픽 카드의 무게를 효과적으로 분산시켜주는 VGA 홀더를 제공한다. 메인보드 고정 나사홀을 공유해 시스템에 고정할 수 있으며, 슬라이드 방식으로 다양한 두께의 그래픽 카드에 대응할 수 있다.

추가로 LED 튜닝을 위한 5V ARGB LED 커넥터 3개, 12V RGB LED 커넥터 1개가 제공된다. 메인보드 자체적으로는 칩셋 방열판과 하단의 M.2 소켓 방열판 라인을 따라 LED를 심어놨고, 방열판쪽 I/O 커버의 스틸 레전드 로고에도 LED가 심어져 있어, 자체적인 LED 튜닝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부팅시 주요 부품의 이상 유무를 직관적으로 표시해주는 PSC(Post Status Checker)도 갖춰 효과적으로 시스템을 관리할 수 있다.

더욱 강해진 메인보드, ASRock Z790 Steel Legend WiFi 디앤디컴

12세대보다 훨씬 강력해진 랩터 레이크는 600 시리즈 칩셋 보드와 호환되기에, 이미 600 시리즈 보드를 사용 중이라면 700 시리즈 보드의 메리트는 크지 않다. 게다가 미쳐돌아가는 환율 탓인지 700 시리즈 보드 가격도 전반적으로 높은 상황이라 아직은 구매하기 조금 망설여지는 시기다.

그러나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ASRock Z790 Steel Legend WiFi D5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전세대 보다 높아진 CPU의 성능을 뒷받침해줄 전력을 더욱 안정적으로 공급해줄 수 있도록 고안된 전원부, 고성능 PCIe 5.0 M.2 SSD 대응을 위한 소켓을 포함한 무려 다섯 개의 M.2 소켓, 대용량 컨텐츠 관리를 위한 8개의 SATA 포트와 고속 데이터 처리를 위한 와이파이 6E 및 2.5Gbps 이더넛, 대형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안정적으로 지지해줄 VGA 홀더 기본 제공, 튜닝을 위해 메인보드 기본 탑재된 LED와 확장 가능한 LED 헤더 등, 어느 때보다 강철같은 모습을 보인다.

여기에 국내 유통사인 디앤디컴을 통해 3년 보증을 기반으로 구입 3개월 내 고객 과실로 인한 파손도 1회 무상 수리, 구입 1년 이내 불량에 대한 왕복 택배비 무료, 서비스 후 2개월 내 재불량 시 서비스 기간 2개월씩 최대 6개월 연장, 케이스별 상담 이력 관리, AS 대행에 대한 불만족 시 중재 서비스로 구성된 다이나믹 케어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어려운 시기에 큰 결심이 필요한 제품 구매 결정에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하는 요소라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