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 성능 및 수명 최적화 작업 필요해
SSD (Solid State Drive)는 세대를 거듭하면서 다양한 제품군과 용량 및 성능이 증가하며 PC를 구성하는 필수 부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대용량 SSD 장치의 등장과 가격이 현실화되면서 SSD는 이제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구입할 수 있게 되었고 SSD + HDD 구성은 이제 PC 환경에서 낯설지 않다.
현재 메인스트림으로 자리잡은 120 (128)GB SSD는 운영체제와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으며 인텔과 삼성전자, 플렉스터 등 주요 브랜드 기준으로 9만원대 후반 (삼성전자 TLC 기반 840 SSD)에서 10만원 초중반의 가격에 구입 가능해졌다.
SSD는 기술 향상에 힘입어 성장이 더디게 이루어지는 HDD와 비교해 꾸준한 성장이 진행 중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HS iSuppli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7년 사이 600% 이상의 성장을 예상할만큼 SSD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 SLC에서 MLC, TLC 도입으로 가격은 낮아지면서 저장용량은 확장 중이다.
미세공정 및 플래시 종류에 따라 기록횟수 줄어
하지만 높은 성장세와 저장장치로써의 입지를 넓혀가는 SSD도 만능은 아니다. SSD는 낸드 플리시 메모리와 SSD 컨트롤러 구성되어 물리적인 충격이나 소음, 발열 등이 하드디스크 (HDD)보다 유리하지만 낸드 플래시 메모리 셀에 데이터를 기록해 데이터를 저장하기 때문에 사용할수록 메모리 셀의 수명이 줄어 수명이 다하면 더 이상 데이터를 기록하지 못한다.
SSD에 사용하는 낸드 플래시 종류도 수명과 관계가 있는데 초창기에는 SLC (메모리 셀 하나에 1비트 (1bit) 정보 저장해 신뢰성 우수)가 사용되었다. 이후 메모리 셀 하나에 2비트 (2 bit) 저장하는 MLC, 3비트 (3 bit)를 저장하는 TLC는 쓰기/ 지우기 횟수는 더 낮아졌다.
SLC는 10만회의 쓰기/ 지우기 (Program/ Erase)를 지원하며 MLC는 1만회 (50nm급 1만, 30nm급 5천, 20nm급 3천), TLC는 1천회 (20nm 급)로 미세공정 도입도 SSD의 수명을 줄이는 원인으로 알려졌다.
SSD 제조사는 SLC에서 MLC, TLC 도입에 따라 에러 정정 (ECC)을 비롯한 기술 적용에 따른 보다 복잡한 컨트롤 구현도 필요하다. TLC는 MLC 대비 동일면적에 이론상 용량을 50% 확장할 수 있어 가격대 용량 개선에 유리해 이를 채택하는 SSD 제조사가 최근 늘어나고 있지만 수명은 MLC보다 더 줄어들므로 이를 보완할 기술들이 요구된다. (메모리 셀 수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SSD 대중화의 새로운 물꼬 틀 TLC 바로알기 기사를 참고하자.)
SSD, 안정적인 성능 및 수명 유지를 위해 최적화 요구돼
이처럼 미세공정 도입과 낸드 플래시 종류가 더 확장되면서 SSD 제조사는 수명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으며 고성능을 원하는 사용자를 고려해 높은 성능 구현과 지속적으로 사용시 안정적인 성능 유지도 필요해졌다.
SSD 수명 문제는 적게 쓸수록 유리하지만 저장장치로 활용하는 과정에서는 수많은 읽기 쓰기 작업이 이루어지므로 SSD를 사용하지 않으면 모를까 수명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특히 SSD와 같은 낸드 플래시 기반 장치는 HDD와 달리 새로운 데이터를 플래시 메모리에 덮어쓸 수 없어 삭제 과정이 필요하고 이때 성능 저하 및 쓰기 작업으로 수명이 저하될 수 있다.
SSD는 트림 (TRIM)과 GC (Garbage Collection) 등 지원
이에 SSD 제조사는 트림 (TRIM) 및 GC (Garbage Collection)를 비롯하여 각 SSD 제조사가 개발한 최적화 기술을 바탕으로 이를 보완한다. SSD 최적화 기술로 잘 알려진 트림은 데이터를 실제로 셀에서 삭제해 이후의 쓰기 작업을 진행할 때 셀을 비워 속도를 느려지지 않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트림을 비롯하여 각 제조사가 지원하는 하드웨어 구현 기술들은 트림과 유사한 기능을 하며 SSD의 성능 저하 방지 및 최적화를 통해 성능을 유지하고 불필요한 쓰기 작업을 줄여 수명을 늘릴수 있도록 해준다.
SSD 제조사가 제공하는 기술은 주로 하드웨어적으로 이루어지는 방법이며 SSD 사용자는 PC와 윈도우 환경을 고려해 적절한 설정을 바탕으로 SSD 성능과 수명을 늘리는 작업도 병행한다.
이처럼 SSD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과 용량은 유리하지만 수명 문제는 피해가기 어려운만큼 SSD를 사용할 때 쓸데없는 데이터 기록을 줄이고 최적의 성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련의 SSD 최적화 작업이 필요하다.
SSD 지나친 최적화, 오히려 독?
SSD 최적화 작업은 성능 저하를 줄이거나 쓰기 작업을 줄여 수명을 늘리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과도한 SSD 최적화 작업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윈도우 드라이브 색인 (파일 속성 및 내용 색인 허용)
예를 들어 윈도우 검색이나 드라이브 색인도 사용하지 않도록 설정하는 것도 소개하고 있는데 이런 작업들은 오히려 고성능 SSD를 사용하면서도 시스템 작업을 느려지게 할 수도 있다.
지나친 SSD 최적화, 당신의 PC가 더 불편해진다 기사를 통해 살펴봤듯이 윈도우 검색이나 드라이브 색인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검색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본문에 포함된 내용은 검색하지 못해 불필요한 작업이 다시 필요해질 수도 있다. MS 오피스의 아웃룩 (Outlook) 메일 검색도 영향을 받아 검색 시간이 늘어난다.
SSD 쓰기를 막기 위해 윈도우 시스템 복원이나 휴지통을 꺼 버리는 방법도 SSD 최적화 방벙으로 소개되는데 시스템 에러로 제대로 복원을 못하거나 실수로 휴지통에 버린 파일을 복구하지 못할 수도 있다.
SSD 수명을 늘리기 위해 SSD 본연의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며 느려지고 불안정한 시스템을 감수할지는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오히려 A/S 기간내에 충분히 활용하고 문제 발생시 교체해 사용하는 편이 더 현명해 보인다. |